아빠가 최근에 크게 다치셔서 회복단계에 있고요.
엄마도 아빠랑 같이 하던 자영업을 혼자 하려니 힘에 부치세요.
넉넉한 집도 아니고
찟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고
그냥 서민 가정입니다.
오빠는 주로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나머지 디테일은 전부다 제가 신경 씁니다.
저는 부모님과 다른지역에 살아서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가서
이것저것 신경써드리고 해요. (싱글입니다)
제가 좀 꼼꼼하고... 집요한면도 있어서
부모님 케어를 좀 과하게 하긴 해요...
그런면이 훗날 부모님이 저한테 의지하는 삶을 살게 만들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있네요
아빠 병원 검진 일정이나..
치료과정 의사와 상담...
먹어야할 식단짜서 부모님이 손 가는거 없게 셋팅하고...
엄마가 힘드니 식자재 인터넷 으로 배달시켜주고...
영양제 뭐먹을지 뭐 떨어졌는지 체크하고..
엄마 힘들지 않게 가게 잡일 처리해주고..
세금 처리 보험문제 등등..
가끔 데리고 맛집이나 근교로 드라이브 ...
엄마랑 쇼핑 같이 다녀주기...
막상 써보니 별거 없네요^^;
사실 저도 힘들긴 한데요, 하기 싫지는 않아요.
오히려 부모님을 케어하면서
그간 제가 자라오면 받았던 사랑에 대해서
그, 얼마나 위대함인지 깨닫고 있어요 .
근데 주변에서 제 삶을 너무 부모한테 올인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제가 10년도 아니고
고작 이렇게? 지낸지 1년도 안되었어요.
근데
이렇게 지내기 시작하면...
다시 주말에 친구 만나고 약속잡고 하는 삶이 죄스러울꺼라고..
그래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꺼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날좋은날, 또다시 본가로 향하고 있는 저를 보면
아주 잠깐이지만... 심란한건 사실이에요 ^^;;
지치고 급격히 늙어 가는 부모는 부모의 삶대로 두고.
적당한 거리과.. 적당한 도움만을 주는것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이것도 한때니-
제가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는것이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