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길동씨 부자였네요

Dooly 조회수 : 7,188
작성일 : 2018-08-13 21:53:00
둘리박물관 다녀온 이후 아이랑 둘리 보고 있어요.
예전엔 몰랐는데 고길동씨 왤케 부자죠.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쌍문동 은근 부자동네였나봐요ㅋㅋㅋ
분명 저(76년생) 어릴 때 보던 만화인데 말이어요

IP : 59.5.xxx.2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프링워터
    '18.8.13 9:54 PM (222.234.xxx.48)

    거기 나중에 재개발까지 되어서
    고길동씨 준재벌은 되었겠네요 ㅋ

  • 2. 고길동
    '18.8.13 9:5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물론 만화에 지나지 않기는 하지만 고길동은 어마어마한 재력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만화 안에서 묘사를 보면 고길동의 집은 한강 주변이고, 취미생활도 LP판 모으기다. 그리고 종종 희귀판도 있는 듯. 게다가 80년대 당시로서는 그리 많지 않은 승용차, 그것도 중형차를 보유하고 있다.

    후반부에 가서는 확실히 재산이 줄긴 줄었다는 언급이 있다. 둘리 일당이 아저씨한테 뭐가 남았냐는 무개념 눈치 없는 질문을 하자 진심으로 빡치면서 이 집!!! 이 집 하나 남았다!!!!! 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집도 임대해서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자기 집 하나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다. 둘리 일당이 그동안 날려 먹은 돈을 생각하면... 참고로 이 집이라는 게 둘리일행이 한 번 부순 이후로 완전히 새로 지은 집을 말하는 거다. 특히 처음 있었던 고길동의 집은 그가 10년을 알뜰하게 돈을 모아 산 집이다.

    거기다 작중 고길동의 과거를 보면 두메산골 벽지에 초가집에서 사는 모습이 나온다. 즉, 자수성가해서 집안을 일으킨 사람이라는 것. 만화책에서 보면 서울권 대학을 졸업했다고 둘리에게 소리치는 장면도 나온다. 80년대 후반에 40대 정도 나이니까 해방 전후 세대일 테고 그 나이대에서는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쌍문동 일대는 대체로 집값이 싼 편이고, 제작진도 이를 알고 있었다. 제작 당시에도 실제로 전세값 및 집값이 낮은 동네로 유명한 동네가 도봉구 지역이니. 게다가 도봉구 지역은 경계선만 넘어가면 바로 경기도 의정부시이다. 여담이지만 경기도 의정부시 바로 위에는 경기도 동두천시가 있는데 동두천은 수도권에서 집값이 최고로 싸다.

    사실 김수정 작가는 고길동을 이렇게 재력가로 설정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평범하게 먹고사는 중산층을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재되는 동안에 주요 대도시와 그 근교지역에서 신도시가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아파트가 늘어난데다가, 기존 단독주택가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재개발로 단독주택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에 변화없는 고길동 집안이 왠지 상류층으로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모 만화의 사이타마 현 거주 가족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삼불이 에피소드를 보면 본인의 고향에서는 서울에서 떡 버티고 사는 잘 나가는 형님 정도로 알려진 것 같다.

    다니는 회사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중견기업이며 만년과장이지만 무능한 게 아니라 밑에 사람을 잘 대해준다. 즉, 윗사람에게 그다지 아첨하지 않기 때문에 진급하지 못했다고 봐야 할 듯. 대신에 그만큼 부하사원들에게 어느 정도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니 절대적 믿음을 받고 있다.

    둘리 일행 덕분에 그야말로 여러 나라와 여러 세상을 여행하고 있었던지라 회사에 못오고 집에서도 행방불명되자, 상사라는 사람이 "혹시? 고 과장이 회사 공금 가지고 튄 거 아니야?"라면서 관계 서류와 장부들을 마구 찾아봤다. 이 때 부하사원이 "고 과장님은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사람 속을 어떻게 알아?"라고 대충 대답하며 찾다가 당연히 서류와 장부에 이상이 없자 안심하면서 멋쩍게 돌아가는 그 상사를 흘겨보는 사원들을 봐도 회사에서도 신임을 많이 받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 무단결근을 하고도 회사에서 안 잘린다는 건 신뢰 수준을 넘어서 기이하기까지 하다. 아마존에서 실종됐을 때 TV에서 단독으로 한 코너를 차지하며 누구에게도 원한 살 만한 일이 없었다고 보도된다.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다.

  • 3. 참고로
    '18.8.13 9:5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모 만화의 사이타마현 거주 가족은 짱구네입니다.

    짱구아빠는 와세다 경제학과를 나오고,
    30대 초반에 집값이 비싼 사이타마현에 2층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지요.
    회사도 좋고 직급도 안정적이고요.

  • 4. ..
    '18.8.13 10:05 PM (114.202.xxx.70)

    윗님 글 재밌게 읽었어요 ^^
    둘리 짱구 다시 보고 싶네요

  • 5.
    '18.8.13 10:07 PM (175.223.xxx.240)

    짱구아빠 와세다라니 ㅎㅎ
    다시 보이네요 ㅎㅎ

  • 6. 9877
    '18.8.13 10:07 PM (180.230.xxx.43)

    어릴적볼때도 고길동이 왜둘리 안쫒아내나했어요

  • 7. 짱구아빠
    '18.8.13 10:0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키도 180이예요.
    과는 정확히 말하면 와세다 상학부요

  • 8. ㄴ 더 다시보였어요ㅋㅋㅋ
    '18.8.13 10:11 PM (175.223.xxx.240)

    우와!!! 상학부라니!!!!!!!
    키도 학벌도 능력도 연하의 부인도 다 가졌네요ㅋㅋㅋ

  • 9. 쓸개코
    '18.8.13 10:13 PM (218.148.xxx.138)

    한강이 아니라 우이천 주변 아니었던가요?ㅎ
    근데 고길동씨 둘리랑 마이콜 도우너.. 객식구들 때문에 머리에 땜통생기지 않았었나요?ㅎㅎ

  • 10. 아앜ㅋㅋ
    '18.8.13 10:32 PM (58.148.xxx.69)

    앜ㅋㅋㅋ
    이런글 넘 재밌어요 !!!!

  • 11.
    '18.8.13 11:33 PM (45.64.xxx.12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8451&page=1&searchType=sear...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540 실크 100% 원피스 사지말까요? 20 비단 2018/08/16 3,472
844539 오늘 서울 날씨 시원하다고 해서 밖으로 밥 먹으러 나가다가 튀김.. 23 튀김 2018/08/16 5,135
844538 (속보)정치자금법 위반' 자유한국당 홍일표의원 벌금 1천만원…의.. 19 ㅇㅇ 2018/08/16 1,841
844537 오늘의 단비같은 소식 두가지 23 000 2018/08/16 6,475
844536 김경수 지사 구속 반대 성명서 4 light7.. 2018/08/16 737
844535 오늘 날씨 살거 같아요 18 2018/08/16 2,958
844534 시아버지 생신날 상 차리는 문제 17 궁금 2018/08/16 4,836
844533 초등생도 카시트 필요합니다 9 필수 2018/08/16 1,890
844532 아열대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요 11 ciy 2018/08/16 2,401
844531 주차장 센서가 망가져서 차 옆면 하단이 긁혔는데 6 ... 2018/08/16 1,007
844530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은 좀 미개한 거 같아요 19 답답함 2018/08/16 3,689
844529 20대 회사 초년생때를 추억합니다 13 추억 2018/08/16 1,106
844528 이 더위.. 정말 언제 끝날까요..? 4 더위 2018/08/16 1,838
844527 우엉채가 너무 많은데 냉동해도 되나요? 9 ... 2018/08/16 1,172
844526 김어준 주진우는 지금이 나꼼수할때보다 더 힘들듯.. 74 화이팅! 2018/08/16 2,117
844525 워킹맘, 이런 종류의 회의 극복 방법은 뭘까요? 17 넋두리 2018/08/16 1,662
844524 퍼옴 유관순 열사의 절친 2 퍼옴 2018/08/16 1,090
844523 냉장고나 냉동 보관한 고춧가루 4 2018/08/16 1,612
844522 생애 첫 인덕션 사용하는데요 ㅎㅎ 냄비 어떤 거 써야하나요?.. 3 .. 2018/08/16 1,493
844521 헤어지고 나면 원래 아무것도 의미 없는것이죠? 3 ... 2018/08/16 1,727
844520 공작보고왓어요.올해최고의영화 ! 26 ........ 2018/08/16 3,964
844519 사람은 결국 소유할수없는거네요 4 ㅇㅇ 2018/08/16 1,848
844518 하루종일 강아지는 뭐해요? 7 전업 2018/08/16 1,921
844517 저 제주도 3박4일 다녀왔습니다 9 반백년 넘게.. 2018/08/16 3,200
844516 운동 전문가님들! 특히 팔뚝 3 메이 2018/08/16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