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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 고민

그렇지 조회수 : 4,714
작성일 : 2018-08-13 18:50:44
긴글이 될 텐데 읽어주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외동 아이 한명 있는 평범한 직장맘이예요. 남편과는 결혼할때부터 맞벌이였고 둘다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아이는 시터나 친정 부모님이 봐주셨고 지금도 근처에서 매일 집으로 왔다갔다해주세요. 제 고민은 4년전 남편이 비아그라 비슷한 약을 한알만 먹은 캡슐케이스를 출장 가방에서 발견하고 그 이후로 리스가 되었어요. 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남편말을 믿을 수도 없고 전적(주말부부할 때 동남아로 골프 여행 갔던 경험이 제게 두번이나 들켰어요.)이 있어 너무 충격적이지만 바보같이 제대로 화도 못내고 넘어갔어요. 이렇게 지나갔더니 2년 지나서 골프 가방에서 또 한 알만 먹은 발기 부전제를 발견했죠. 초딩 수준에 변명에 제가 그때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남편을 놨어요. 가끔 하던 영화를 보던가 둘만 외식을 하던가 그런거 남편이 가자고 하면 나중에 가자고하고 실제로 간적이 없고 주말엔 아이 스케줄이 없으면 남편은 거실에서 전 방에서 서로 시간 보내고 밥먹을떄나 아이 스케줄관련해서만 얘기하는 그런 사이로 살았어요. 평소에 남편은 무심하지만 아이한테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는 평범한 아빠고 저한테는 신혼때부터 제가 회식에서 새벽에 들어와도 언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관심이 없던 사람이구요. 그래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는 꽃을 보낸다던지 제가 친구랑 시간을 보내면 아이를 봐주거나 하면서 겉으로는 평화로운 생활이였지만 저는 너무 외롭고 드라이한 삶을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정말 개인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라 제 생활을 터치한다거나 제 생활을 알고 싶어한다거나 하는면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그게 그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복수가 저도 그사람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아이 대할갈때까지 버티리라 생각하면서 직장 생활 열심히 해서 덕분에 사회적으로는 그냥 저냥 나이치고는 잘 버티고 있어요. 그런데 몇일전 정말 아주 가벼운 소재로 말싸움을 했는데 싸운 이유는 사실 별게 없어서 벌써 풀렸을텐데 남편이랑 앞으로의 생활이 자신이 없고 이렇게 살다가는 제가 너무 불행할 거 같아서 힘들어요. 이번 말싸움으로 화가난게 아니고 아마 쌓이고 쌓였던 게 이유인거 같은데 남편이랑 예전에도 많이 싸워봤지만 어차피 제가 울고 불고 해도 변하지 않을거고 제 외로움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았어요. 상담도 거절했고 같이 종교생활 해보자는 것도 거절했고 그냥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거겠죠. 사실 남편입장에선 저 정도 호구면 나쁘지 않은 와이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늦게와도 잔소리 안하고 친정식구들 동원해서 아이 케어하고 밖에서 다른 여자랑 자고 와서 들켜도 몇번 울고 그러지 말라고 하고 말았으니까요. 남편은 예전에 싸울때마다 제가 너무 아이중심으로 생활을 리드하니까 자긴 너무 외롭다고 얘기했었지만 다 핑계라고 보구요. 싸운 이후로 말안하고 주말에도 따로 지내고 서로 스케줄을 묻지 않고 따로 사는데 그냥 또 살만해요. 근데 전 몇 년 남편이랑 소닭보듯 살아보니 겉으로는 쿨하게 지내는 것 같지만 얼마 안남은 제 젊음(?)에 저는 그게 누구든 다정하게 얘기하고 또 위로해주고 그렇게 보내고 싶어요. 일상을 나누고 소소한 얘기도 나두고 아프면 걱정해주구요. 제가 결혼생활이 십년도 넘었는데 나이가 못들고 꿈꾸고 있는건지..놀랍게도 연애때는 귀찮게 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였는데..결혼후 제가 잡은 물고기처럼 그렇게 생각이 되는건지..이혼만이 답일까요? 전 아이 안보고 살 자신이 없고 제가 키우자니 제가 언제까지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막막하구요..지금처럼 한집에 말한마디 안한는 하숙생처럼 살기는 정말 제 인생이 아깝고 마른 낙엽같이 늙어가는 제가 불쌍하구요..늘 언니들처럼 좋은 말씀해주셨던 82언니들께 상의드려봐요.
IP : 103.9.xxx.18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3 6:55 PM (175.223.xxx.179)

    아이 봐주신다니 이번 주말에는 남편과만 시간보내보세요.
    미리 이쁜 원피스 한벌 구입해서 입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같이 주무세요.

  • 2. 냠냠
    '18.8.13 6:57 PM (223.38.xxx.48)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이는 어린가요?
    남일 같지 않아서 감정이입이 되네요...
    능력 있으시니 젊으시면 털고 새인생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이가 늘 고민이네요...

  • 3.
    '18.8.13 6:57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제가 생각하기에 남자는 단순한것 같아요
    밥주고 자주면 껌뻑하는
    원글님도 남편에게 따스함과 관심을 원하지만
    남편도 외로움이 있지 않을까요
    애도 하나인데 서로에게 좀 관심가지고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하며 살면 될것 같은데요
    자존심 내세우다가 아이에게 이혼가정 주는것보다
    낫잖아요
    다른 좋은남자 만난다는 보장도 없구요

  • 4. ....
    '18.8.13 7:00 PM (199.7.xxx.69)

    남편이 님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거죠
    정말 잘 지내고 싶으시면 ..남편과.
    궁금해 하게 하세요

  • 5.
    '18.8.13 7:01 PM (139.193.xxx.73)

    리스로 상황을 만들었나요
    여자가 마냥 남편이 먼저 해 주길 바라는 시대는 끝났어요
    님이 쓰러뜨리고 관계를 개선하세요
    자꾸 둘이 이런저런 많이 해 봐야 점점 더 좋아지고 새로운 재미도 발견하고 그러는거예요 맹하니 날 잡아 접수하는 여자를 누가 좋아해요
    남자들도 다 로망이 있거든요
    결혼했을때 사랑했던 심정을 다시 일으켜 노역하지 않는한 이혼해야지 뭐하러 같이 살아요 의미 없어요 님이 능력이 있으니

  • 6. 그런데
    '18.8.13 7:08 PM (1.229.xxx.94)

    상담이나 종교 등을 얘기한건 같이 노력해보자는 의미인데
    남편이 그걸 다 거부하고 그냥 살고 싶다는건...
    부인하고 가정에 애정이 있는건지 대화를 먼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더 먼저는 님이 남편과 어떻게 지내고 싶은건지를 알아야 하고요

  • 7. ...
    '18.8.13 7:10 PM (59.15.xxx.61)

    남편이 영화보러 가자, 외식하자 그러면
    못이기는체 따라 나서요.
    그래야 대화할 기회가 생기잖아요.
    일단 대화를 해보세요.
    그러다가 막히면 상담하자고 하세요
    상담 거절했다지만 잘 설득해보세요.
    뭔가 해결을 바란다면 상담 조력 받으셔야지요.

  • 8. 오랜동안
    '18.8.13 7:49 PM (175.123.xxx.2)

    리스로.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무관심으로 대응 히면서 여자로 님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얼마나 컷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동안 남편은 편하게 자유생활을 즐기면서.님 같은 아내를 둔 것을 얼마나 행운이라 생각했을지 ..남자들이 얼마나.이기적인 동물인지 본인들이 조금이라도 결혼생활에 불리하면 벌써 이혼하자 했을 거에요.
    남자들이.그렇게 인내심이 없는 동물입니다.
    자기가 불편한게 없으니 말 안하고 부부사이 냉냉한것도
    이용했을테지요. 님의.노력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일시적으로 좋아질수 있을지는 몰라도 남편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남폄에게는 여자가 있을 거에요.밖의ㅡ여자에게 길들여진 남자는 아내에게 만족못하고
    평생 바람핍니다. 이런경우 헤어지는게 맞는데 부부란게 누구도 알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서로 헤어지지도 못하고 평생 굴레에서 못 벗어나는거 보면 운명이라는게 있는듯 합니다.

  • 9. 님이
    '18.8.13 8:18 PM (139.193.xxx.73)

    바뀌어야죠
    왜 밖의 여자에게 만족을 얻게하나요
    난 아예 씨를 말려 버림
    50 중반이여도 최소 일주일에 2-3번 해요
    싫다고 앙탈부려도 키워서 빼버림
    바람 필 틈을 줄 새가 없음

  • 10. .....
    '18.8.13 8:25 PM (216.40.xxx.240)

    능력있으신데 뭐하러 참고 살아요.
    이혼 쉬운거 아닌건 아는데 대놓고 첩질하는걸 봐주는건
    남자가 재벌쯤 될때 얘기구요.

  • 11. 남편은
    '18.8.13 8:34 PM (175.123.xxx.2)

    벌써 오래전에 님을.버렸는데 님도 남편을 버려요. 아직도 남편에 대힌 미련이 있어.보이네요. 날 배신한.사람은 버리는게 맞아요. 껍데기 델고 살아야.님만 비참합니다.

  • 12. ..
    '18.8.13 8:51 PM (58.120.xxx.176)

    리스여서 바람 피운게 아니고 그런 사람이라 리스로 간거 같은데요? 솔직히 대단히 온건하게 대처하셔서 남편 입장에서 크게 아쉬울거 없어 보이는데... 가정 울타리 유지하니 나중에는 아쉬울 수 있어도 현재는 여자로는 아쉽지 않아 보여요. 밖에서도 자고 안에서 아내랑도 자면 뭐 크게 달라질까요. 그런 점에서 댓글 수긍이 안 가는데 결혼생활은 참 복잡한거 같네요.

  • 13.
    '18.8.13 9:05 PM (114.204.xxx.15)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죽었단 소식이 와도
    대체로 무덤덤할것 같으면 이혼하세요.
    괴로워할 필요도 없어요.
    잠자는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축은한 마음이 아직 남아 있다면
    우리 인생 리셋 하고 다시 시작해보자 이야기 하시구요.
    자존심 버리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세요.
    극복이 되거든 용서를 하시고
    극복이 안되거든 이혼 하시길.
    경제력이 있는게 다행입니다.
    겉으론 평온해보여도
    애들은 압니다. 불안해하죠.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우리는)
    너를 충분히 사랑하고 책임진다.
    그걸 마음으로 전하며 산다면
    애들도 이해할겁니다.

  • 14. 아..
    '18.8.13 9:12 PM (223.62.xxx.184)

    세상 어떤 여자가 남편 소지품에서 나에게 쓴게 아닌게
    뻔한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오는데 아무 감정이 안들수가 있을까 싶네요
    그당시 남편의 반응도 궁금하고..
    원글님 하고싶은대로 사세요

  • 15. 어우
    '18.8.13 9:43 PM (180.224.xxx.141)

    넘 슬퍼요
    저도 이런저런 문제로 결혼생활은 쉽지않구나
    힘들어봐서 원글님의 슬픈감정이 막 이입되요
    외도라면 전 정말 돌아버릴것같아요
    원글님이 너무 남편분을 편하게 냅두신듯해요
    상대방이 결혼생활의 순수성을 깨뜨리는행위를하면
    불편하게 만들어야하는데
    고작 울고불고 그 정도에서 멈추니
    남편분이 변하지않는것같아요
    참지말고 이판사판 위기를 느끼도록
    해야할것같은데요
    쉽진않겠어요
    이미감정이 사라진 상태에서는요
    그래도 어째요
    노력은해보시고 결론을내야 후회가 없을듯해요

  • 16. 음‥
    '18.8.14 3:00 AM (211.229.xxx.88)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을 너무 방치 한거 아닌가 싶어요
    남편은 내가 이 가정에서 필요한 자리가 없다고 생각 할거 같아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넘어가는 아내
    아빠 역할을 하고 싶어도 외가에서 다 해주니 아빠 역할 할 필요도 없고요
    나는 이 집안에서 돈만 벌어다 주면 끝일가보다 그렇게 생각 들거 같아요
    남편이 이 집안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 주시면 안될까요?
    당신이 없어서 큰일 날뻔 했어
    당신이 집에 있으니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말 해본적 있나요?
    남편이 아예 싫다면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될 거 같아요

  • 17. 천주교 me
    '18.8.14 12:13 PM (211.36.xxx.51)

    천주교에 me과정있어요.
    정말 고민이고 괴롭다면 꼭 해보세요.
    관점이달라집니다.
    종교는 상관없이 대해줍니다.
    mekorea 네이범검색해보세요.
    신기한 경험하실거고
    나빴던 관계는 좋아지게하고
    좋았던 관계는 더 깊어지게.새롭게 이해하게 됩니다.
    원글이 진찌라면시도해보세요

  • 18. 천주교 me
    '18.8.14 12:14 PM (211.36.xxx.51)

    부부관계 회복.점검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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