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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나이를 먹고싶지는 않은데...기가 꺽인 느낌이에요. ㅠ.ㅠ

40중후반 조회수 : 3,123
작성일 : 2018-08-11 11:31:36

7년전 남편이 사업확장을 하면서 3년만에 10억을 날렸습니다.

현금과 아파트를 모두 날리고 빚만 4억 5천 남은 상태에서

친정도움으로 공장을 출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은 당신 방식으로 해왔으니,

앞으로 3년 동안은 내 방식데로 운영을 해보겠다.


공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이렇게만 안정되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올 봄 부터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많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욕심 안부리고 천천히 가보자 했는데,


6월 초 서른초반의 거래처 사장과  언쟁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쳐 날뛰던 젊은놈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억울함에 제가 병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천박한 놈과 얽히고 보니

세상이 무서워졌습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그 날 이 후 공장일이 하기 싫어졌습니다.


남동생은 공장일은 매형에 맡기고 자기랑 일을 해보자고 하는데,

남동생을 제외한 나머지 친정식구들은 모두 말립니다.

제가 손을 떼는 순간 공장은  망할꺼라고...

마음 다시 다잡으라고...


마음의 회복이 더딘걸 보면,

이게 나이를 먹는건가 싶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건 싫은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미친개에게 기를 눌려버린것 같습니다.


긍정의 에너지를 되찾고 싶은데...

자꾸 현실도피 방법만 찾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나이를 먹고싶습니다.

현명하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175.112.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1 11:41 AM (1.219.xxx.73)

    체력보강하시고요.
    가끔 고기도 억지로라도 좀 드시고 해서 기를 좀 올려보세요.

    마음이 안나으면 몸이라도...어쩌면 방법이 될수 있어요.

  • 2. phrena
    '18.8.11 11:43 AM (203.226.xxx.124) - 삭제된댓글

    악질 저질 인간 만나
    생고생을 하시고 계시네요

    가족이던 완벽한 타인이건
    상대는 못 바꾸니
    나 자신의 힘과 면역력을 기르는 수밖에요ㅜ

    정신과 가셔서 간단한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항우울제 처방받으셔서
    복용하시고
    매 끼니도 맛나게 드시면서

    일단 몸을 추스리시고
    힘을 기르셔야죠

    개개인마다 뇌의 화학반응? 시냅스구조?
    ᆢ가 다르니 맞는 약을 의사와 같이 찾으셔야 해요

    프로작 맞는 사람~ 졸로프트 계열 맞는 사람ᆢ
    다 달라서요

    정신과ᆞ심리학자 심층 상담은 비추ㅜ
    가격대비 우리나라에선 진심 어린 태도로
    상담에 임하는 정신과 의사 찾기 어려워서요

  • 3. 좋은사람
    '18.8.11 11:45 AM (142.255.xxx.35)

    먼저, 그까짓 정도의 깜량에게 휘둘리지 않을려면 먼저 기운을 차리라고 ..... 말씀 드리고 싶어요. 주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시면서 건강하고 좋은 기운을 회복하길!

  • 4.
    '18.8.11 11:47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잠시 휴식을 하는건 어떠세요
    저도 직장에서 받은상처로 회복이 될까 싶고
    사람이 싫고 무서웠는데
    한두달 운동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연락도 안하고
    가족들만 보면서 집에서 요양했어요
    트라우마는 있지만 치유는 되더라구요
    일단 동굴에 들어갔다 생각하시고 쉬세요

  • 5. ..
    '18.8.11 12:03 PM (211.172.xxx.154)

    사업 그것도 공장을 운영하는데 그깟 개한테 한번 물리고 기가 꺽기면 안되죠. 그쪽은 인간이 아닌데..개라고 생각하세요. 그냥 미친개..

  • 6. 저도
    '18.8.11 12:53 PM (122.37.xxx.121)

    직장에서 미친개한테 물렸던 트라우마가있었어요
    근데 따지고보면 그전부터 힘들었던 시간들속에서 제가 지쳐있었는데 그놈이 약해진 날 덥석 물어서 나가떨어진거드라구요
    회복기를 가지고 충분히쉬세요
    공장에서 손을 완전히 떼지는 마시구요
    급격한 충격을 받았을때는 중요한 결정 하심 안돼요
    회복되고나면 더 단단하게 성장해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7. ..
    '18.8.11 1:16 PM (49.170.xxx.24)

    사회생활 하다보면 별일 다 겪습니다. 지금은 힘든 시기이니 공장은 이틀에 한 번 정도 출근하시고 마음추스리세요. 2주일 이상의 여행도 좋습니다. 심리상담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요. 별별 일 겪고 이겨내고 그러다보면 단단해진답니다. 힘내세요. 토닥토닥...

  • 8. ....
    '18.8.11 6:03 PM (218.235.xxx.122)

    며칠이라도 짬을 내셔서 혼자 여행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책 몇권 갖고 훌훌 떠나보세요. 젊은 미친놈은 몇십년이 지난후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그냥 못난 놈 치부하고 잊으세요

  • 9. 뭔가
    '18.8.11 7:06 PM (175.223.xxx.102)

    잘 안 풀릴때는 그냥 욕심을 탁 내려 놓고 조금 휴식을 하세요. 그러면 또 기운이 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죽자. 그래야 죽어서도 미련은 없을 것이다. 결과를 생각 말고 최선만 하자. 어짜피 결과는 신의 영역이고 난 인간이니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마음이면 또 살아집니다. 제가 요즘 그러고 있거든요. 같이 힘내요. 요즘은 젊으나 늙으나 독하고 야박하고 악한 기운을 내뿜는 사람이 힘이 강할때가 많아요. 눈빛도 지저분해서 보고 있으면 구토가 나올 지경이고요. 선하면서도 강해야 하는데 어려워요. 휘둘리지 않는게요. 그래도 나이 헛 먹는것 아니고 우리는 연륜이 있으니 잘 버텨 보아요.

  • 10. ..
    '18.8.11 9:35 PM (115.136.xxx.77)

    가만히 있던 내가 별 그지같은거한테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그 피해의식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저는 누가 참회기도를 하라 그래서 참회할거는 없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했거든요. 미워해서 미안합니다. 죄짓게 해서 미안합니다. 얼굴 떠오를때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계속 했더니 가슴에 돌덩이 올려놓은게 사라지고 표정도 많이 좋아졌어요. 미안하다 말한다고 그 사람 과보가 없어지는건 아니고 본인이 한만큼 꼭 돌려받으니 그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원글님도 맞는 방법 찾아서 얼른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님 위해서 기도할게요.

  • 11. ..
    '18.8.12 10:50 AM (49.170.xxx.24)

    내가 받은 피해의 복수는 다른 사람이 해준다는 말도 있더군요.

  • 12. 원글
    '18.8.12 4:34 PM (175.112.xxx.87)

    따뜻한 댓글에 위로 받고 지난 날의 저를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 추스리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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