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서히 부모님이 싫어져요

ㅇㅇ 조회수 : 3,859
작성일 : 2018-08-11 00:38:17
부모님은 양가에서 그나마 개천에서 난 용이라 양쪽집안을 챙기며 살았어요

근데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많았겠지요
힘든얘기를 저에게 많이하셨고요
그 과정에서 제가 감정이입이 되어 항상 뭔가 우울했어요

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직장가진
아버지와 가족에 헌신적인 어머니지만
저는 그 양가 챙기는 부모님이 안쓰러웠어요

근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원망과 우울함으로 저에게 돌아오는거 같아요

집을 구하기 위한 돈을 삼촌에게 빌려주고
조카에게 등록금 대신 내주고

결국은 재산이 없어서 제가 빚내서 대신 어느정도 감수해야하게 생겼어요
진짜 기가 막히고 울분이 터지네요..

그냥 평생 그렇게 양가 헌신하며 살아서 피해를 보는건 그 자식아닌가 싶네요
자식이 빈털털이된 부모를 책임져야하니까요

진짜 앞으로 갑자기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우울해지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입니끼
IP : 110.70.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혀
    '18.8.11 12:44 AM (39.7.xxx.245)

    이기적이지 않아요
    죄책감 가지지마시고 본인 먼저 챙기세요
    그리고 독립하세요
    물리적 심리적 경제적으로요
    이기적인게 이타적이란 말도 있어요

  • 2. 부모님이
    '18.8.11 12:48 AM (175.223.xxx.113) - 삭제된댓글

    알아서 하시는거지
    본인들이 선택한 인생인데 원글이 왜 책임지나요?
    독립하시고 열심히사세요.

  • 3. ...
    '18.8.11 1:58 AM (211.36.xxx.116)

    다른데 다 퍼주고 자식에겐 기대고 비정상 적이네요
    님이 할수있는 선을 정하고 그선만큼 해드리세요

  • 4. 어머
    '18.8.11 4:43 PM (125.176.xxx.13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예요.
    제 부모님도 모두 양가에서 그나마 나은 형편, 밥은 먹고 사는 형편이라서, 양가 가족들을 다 챙기시면서 사셨어요.
    번듯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 가족과 특히 시댁식구들에게 헌신하시는 어머니.
    시댁 조카 a의 등록금도 대 준적 여러번 있으시고요. 시댁 조카 b가 결혼할땐, 상견례 밥값도 아버지가 계산하고, 장롱도 사주고, 거의 우리 아버지가 조카를 시집보내준거였어요. a가 대학졸업하고도 취직을 못 하고있으면, 취직자리 알아봐주고, 또 시댁조카 c가 취직하기위해서 신원보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하여튼, 이런 일들이 말도 못하게 많았어요. 아, c의 부모가 빚을 지고 도망가서, 그 빚쟁이들이 저희 집에 찾아와서 대신 갚으라고 한 적도 있고요. 제가 알고있는 것만도 많은데, 제가 모르는 어른들끼리만 아시는 일들은 더 많을꺼에요.
    그런데! a,b,c들은 지금 우리 부모님께 잘 하기는커녕, 안부전화도 안해요. 아버지께서 퇴직하신다음부터 우리 집이 갑자기 가난해졌거든요. 퇴직한 다음부턴, 연락이 안 와요.
    지금 가난해진 부모님의 형편을 도와드리는건 자식들뿐이에요.
    시댁식구들과 특히 조카들 다~ 도와주고, 정작 본인 노후는 신경안 쓰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저도 우울해져요. 저도 저희 (전 결혼 10년차예요. 매달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리고있어요. 물론 생활비외에도 들어가는 돈이 많아요.) 노후를 위해서 절약하고 돈을 모아야하는데, 부모님 노후 도와드리느라, 제 노후를 준비하기가 빠듯해지니까요.
    부모님께서 열심히 사셨는데도, 지금 가난하다면 또 모를까. 그렇게 시댁식구들 챙기고, 조카들 챙기느라, 본인들의 노후는 준비안하셨다는게... 참 싫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2102 김경수 오늘 대의원대회 발언(펌) 34 김경수 2018/08/11 2,818
842101 소비자연대로 쇼핑몰창업!! 이거 다단계죠.????사기인가요? 1 살구56 2018/08/11 616
842100 잘못된 집단 지성 13 네티즌은 추.. 2018/08/11 1,875
842099 꽃할배 백일섭할배는 진짜 왜 나온건지 75 참 그렇다 2018/08/11 24,958
842098 하늘 풍경 정말 아름답네요.. 12 ㅇㅇ 2018/08/11 1,755
842097 비대면예금,,, 만기되서 찾으려면...직접 은행에 가야하나요? 2 sb톡톡 2018/08/11 1,764
842096 예민해지는거 고칠수 없나요 6 갑상선이상?.. 2018/08/11 1,946
842095 이큅먼트슬림시그니처 블라우스 사이즈 여쭤요 3 주니 2018/08/11 2,382
842094 조카 초등 입학할때 보통.. 6 조카 2018/08/11 1,336
842093 저는 주로 해드폰으로 82하는데 6 저는 2018/08/11 1,113
842092 관상의 수양대군이 또 그렇게 맘에 드는겁니다..ㅎㅎㅎ 13 tree1 2018/08/11 3,315
842091 도라지배즙 추천해주세요 2 감사 2018/08/11 924
842090 피지가 온 얼굴에 들어있는 피부는 31 555 2018/08/11 8,066
842089 미디어스: 언론보다 더 이상한 민주당 8 미디어스 2018/08/11 668
842088 강아지가 두발위에 얼굴 올려놓는거 8 무지개 2018/08/11 2,395
842087 ‘혜경궁 김씨’ 수사 경찰 "이재명 부인 김혜경 소환 .. 15 ... 2018/08/11 3,966
842086 학생 때 담임샘이 교사 부모를 둔 반장에게 우릴 때리라고~~ 7 잊고 싶다 2018/08/11 2,688
842085 요즘 나혼자 산다.... 47 재방 2018/08/11 20,861
842084 혼란은 혼란인게... 5 .. 2018/08/11 739
842083 베테랑을 방금 보고 정신이..ㅎㄷㄷㄷ 15 tree1 2018/08/11 5,688
842082 부모가 가고 홀로남으니 10 ㅇㅇ 2018/08/11 4,801
842081 카톡 사진 안올리고..이름에 점하나 찍는사람.. 30 ㅋㅋ 2018/08/11 14,841
842080 돼지찜갈비는 1 양념 2018/08/11 593
842079 추미애가 집단지성땜에 망한다네요 ㅋㅋㅋㅋㅋㅋ 53 추썅 2018/08/11 3,510
842078 강남에 여고들은 그럼 7 ㅇㅇ 2018/08/11 3,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