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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는 좋은데 공부 안하는 아이 걱정되요.

중딩엄마 조회수 : 5,376
작성일 : 2018-08-10 12:08:26
제가 이런 얘기하면, 복에 겨운소리라고 하실지도 모르는데요, 전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정말로 안타깝고 걱정이거든요.

우리아이는요, 정말로 공부쪽으로는 머리를 타고 났어요.
암기력. 이해력. 수리암산. 속독에 특히 탁월해요.

사실은 그것만 잘 해요. 나머지는 다~~못해요.
예체능은 뭐... 뒤에서 세는게 빨라요. 특히 체육은 대놓고 전교 꼴찌고요..

성격도 어리숙해서 잘 속고, 약삭빠른 구석은 하나도 없고,
너같은 놈이 장사를 하면 일주일안에 망한다 싶을 정도로 셈이 안되고 막 퍼주는 성격이고,

요새 애들 듣는 아이돌 음악도 하나도 몰라.. 유행하는건 하나도 관심이 없어... 외모 꾸미는것도 하나도 몰라.. 머리도 80년대 학생 스탈로 스포츠 머리만 고수해요.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답답하대요.
옷은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면 입어요. 사복입는 날도 교복입고 학교 가요. 그냥 귀찮아서..
씻는거 보면.. 집에 샴푸 바디 클렌저 다 있어도 오로지 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씻고, 로션이 뭔가요, 거울이 뭔가요, 먹는건가요..하는 식이고..

이러니..
그래, 너는 그냥 공부나 해라, 공부 빼면 넌 가질수 있는 직업이 없겠다.. 싶은데,
반전은 이 아이가 공부를 안해요.

수학과 영어만 학원 다니는데, 그래서 정말로 수학과 영어만 잘해요.
그러나 학원 숙제를 미리 하는걸 본적이 없고 영어 단어는 언제나 10분 두고 외요. 이를테면 단어 시험 20개 본다면 그걸 10분 안에 다 외요. 그래서 20개중에 16~17개를 맞으면 자기 잘했다고 그 점수에 만족.. 제 생각에는 그 머리로 20분만 투자하면 백점맞을 놈인데 절대 그렇게 안하고,
수학숙제가 150문제가 나오면 다른애들은 그걸 하루 30문제씩 나눠서 매일 풀지만 우리애는 팽팽 놀다가 학원가기 직전에 그걸 다 풀어요. 한 한시간이나 한시간 반에요.그러니 맨날 70점,80점이지요.

매일 집에 오면 게임만 해요. 아님 핸펀요. 제가 미쳐요.

지난 기말고사때도 시험공부를 정말 1도 안하고,
암기과목은 수업시간에 잘 들으면 다 안다고 정말 공부 1도 안하고 보고 와서, 그러니까 백점 맞은건 별로 없고 꼭 엉뚱한데서 한개 두개씩 틀리는데, 그래도 자긴 90점이 넘으므로 만족..
시험기간 내내 집에 일찍 와서 게임만 4시간씩 하고 낮잠자고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니라 한 30분 보는둥마는둥 하고 자더라고요..
시험공부하라고 문제집 사준거 하얘요, 아주 새책이에요.

그러니 성적표가 대충 90점 언저리에요, 대부분.
영어와 수학만 100이더라고요. 그건 학원에서 내신 대비를 해주니까요.

저는 이 아이가 답답해서 미치겠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요.

고등 가면 철들까 싶고, 영 안들고 이렇게 크면 어쩌나 싶고,
요새 입시 어렵다는데 이러다 영 철 안들어서 고등 가서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고요..
혹시 이런 아이 키워 보신 분 계실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25.177.xxx.202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0 12:14 PM (220.121.xxx.67) - 삭제된댓글

    머리 진짜 좋은데 공부안한 친구있어요
    대학도 안갔는데 25살 이후 머리가 있어서 그런지 자기사업해서 천만원 이상 벌어요
    문제는 성실하지 않아서 돈을 이삼천 벌수 있는데도 생활태도가 너무 안좋으니 거래처가 끊기기도 해요
    지금이라도 성실성 이런걸 가르쳐줄순 없는거겠죠...

  • 2. 근데
    '18.8.10 12:16 PM (175.209.xxx.57)

    정말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건지 잘 모를 수 있어요.
    대부분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한다고 하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나중에 깨달았어요. 머리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그 정도 좋은 애들이 많다는 것을요.
    노력하지 않는 머리는 증명되지 않아요.

  • 3. 스마일01
    '18.8.10 12:16 PM (211.215.xxx.124) - 삭제된댓글

    엄마들이 항상 하는 말이 머리는 좋은데 우리 아이는 공부를 안한다
    요즘 아이들 빨라서 윈글에 적힌건 기본적으로 다해요

  • 4. 원글
    '18.8.10 12:19 PM (125.177.xxx.202)

    그렇군요. 제가 우리 아이를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잘 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 5. 보통아이일뿐
    '18.8.10 12:21 PM (221.139.xxx.180)

    머리는 좋은데 우리 아이는 공부를 안한다..정말 많이 듣는 말 ㅠ

  • 6. 버드나무
    '18.8.10 12:22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피차 바꾸기 힘든아이에요
    머리가 아주 비상하지도 않아요 . 비상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면 놀랄껍니다.

    가장 좋은건 아이랑 친구가 되어서. 대화 시간을 먼저 늘리세요

    뭐가 되고 싶은지. 엄마가 어떻게 도와줄까.도 물어보고
    그러다 고등과정을 좀 보게 하세요

    너보다 머리좋은 애들도 고등가면 무너진다는걸... 알게 하고요

    중2까지면 좀 천천히 맘먹으시면 될것 같고
    중3이면 급합니다.

  • 7. 비슷한아이
    '18.8.10 12:22 PM (110.14.xxx.175)

    근데 노력이나 경쟁심 열정 이런거도 지능이더라구요
    우리 작은애가 비슷한데 얘는 친구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공부는 최소한만해요
    이직 중3이니 그래도 공부잘해요
    자기할건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동기부여를 해주려고해도
    친구들 각종모임이 중요하니까 정신이 딴데가있어요 항상
    남편과 저는 둘째라그런가
    작은아이의 남다른 사회성도 중요한덕목이니
    학교는 좀덜좋은데 가더라도
    장사를하든 회사를 다니든 성공할거다해요

    원글님 아이도 머리가 좋지만 노력하는 부분은 약한 아이인거죠
    동기부여가안되고 자기주도학습은 안되어도
    학원이나 학교에서 해오라는건
    성실하게해가는 아이니까 책임감이 있는거에요
    아이랑 부딪치지말고 단기 장기 목표가 눈에보이게 제시하고
    그건 최소한으로 꼭할수있게해야죠
    그리고 영수잘하니 고등가서 내신관리만잘하면 더확올라갈수도있어요

  • 8. ...
    '18.8.10 12:23 PM (222.111.xxx.182)

    중고등 공부가 머리로 해야하는 건 별로 없어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죠.
    노벨상 도전하는 최첨단 연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 좋고 성실하고 악착같이 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머리가 암만 좋아도 노력 안하면 겸비한 아이들 못이깁니다.

    중학생인데 지금은 성적보다 공부 습관 들이는게 더 중요하죠.
    지금처럼 하면 얼마 못가서 한계가 올거예요.
    본인이 깨우칠 때는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학생 상태는 공부 자체에 전혀 흥미나 필요를 못 느끼고 그냥 엄마가 하라니까 딱 해야하는 만큼만, 야단맞지 않을 만큼만, 체면치레할만큼만 하는 수준이네요.
    동기 부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 9. 제가
    '18.8.10 12:23 P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그랬어요. 아이큐도 높았고요
    하지만 지구력이 없었죠
    아직도 울부모님 포기 못하고 자격증 따라고. 넌 금방 딴다고.

    기대를 내려놓아야해요 머리 좋다는 말도 더는 하지 말고
    노력이 중요하다고만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더 이상 노터치하세요
    머리 좋은데 안해서 그렇다는 말은 정말로 독이 됩니다

  • 10. 멋진걸2018
    '18.8.10 12:24 PM (211.114.xxx.126)

    이런 친구들은 고등가서 인성적성 검사하면
    자기주도 학습 자기관리학습 이런 점수가 아주 낮게 나올것 같아요
    저희 아들이 수리는 99점인데 자기주도학습 점수가 8점인가....
    친구 아들은 자기주도학습이 89점인가 나왔나봐요
    그 친구가 전교1등이었구요,,,,
    저희 아들은 요즘 정신 차리고 공부하는데..
    기다려주는 수 밖에 없는듯해요

  • 11. ..
    '18.8.10 12:24 PM (221.163.xxx.25)

    공부머리가 있고 생활머리가 없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울아들이 이런 스타일이어서 ㅠㅜ 아직 어리지만..
    머리가 좋고 금방금방 습득하는 스타일 아이들이 진득하니 노력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못배워서 고등되면 성적떨어지는 이유가 고등은 타고난 머리에 성실성까지 더해져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 12. ..
    '18.8.10 12:26 PM (122.34.xxx.59) - 삭제된댓글

    우리애도 그런 애네요.
    학교에서 검사한 게 있으니 머리 좋은 건 증명된 애예요~
    다만 노력 안하고 안혼날 정도로만 공부해요.
    아직 초6이니 공부 절한다하는 것도 웃기고요^^
    어쨌든 시험보면 거의 젤 잘 보는 애긴 해요.

    이 아이의 특징이 못하는 애들 사이에서도 상위권
    잘하는 애들사이에서도 상위권
    절대 최상위권이 못돼요.
    딱 혼나지 않을만큼만 하닌깐.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이 애는 공부하라고 다그친다고 할 애가 아니래요. 스스로 깨우쳐야지~

    그래서 제 결론은 이런 아이는 정말 잘하는 군집에 넣어나야겠다 싶더라구요.
    한 번 그렇게 해보세요.
    저도 정말 잘한다는 최상위반에 넣어놨는데(힘들었어요;;)
    또 그반에서도 상위권이에요.
    지금은 그래서 그냥 놔둬도 맘이 어느정도 편해졌어요.

  • 13. 버드나무
    '18.8.10 12:26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글쓴 내용을 보면

    아이는 남의 시선을 못읽어요 내가 가장 우선이에요

    어머님은 아이를 좀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세요

    남들 비교가 이아이에게는 힘들수 있어요

    아이의 눈높이. 싫어하는것 . 걱정하는것 이런것에 엄마가 촛점을 맞추세요

    그리고 대화를 하셔야 해요

    아들 둘 키우다. 속터져 죽고 있는 엄마라... 잘알아요

  • 14. ㅇㅇㅇㅇ
    '18.8.10 12:27 P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움 진짜 지능은 푸는 속도나 암기력이
    아니라 동기부여, 호기심, 근성, 끈기인것 같아요 제가 보면.

  • 15. ..
    '18.8.10 12:30 PM (218.148.xxx.164)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목표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건 스스로 깨닳는 과정이라 다른 누가 대신 해줄 수 없죠. 어려 한글을 깨치는 시기가 다르듯이 이 깨달음도 아이마다 다른데, 조금이라도 빨리 깨닳고 현재를 열심히 하는 아이가 진정 머리가 좋은거라 봐요.

  • 16. 문제는
    '18.8.10 12:33 PM (121.173.xxx.182)

    아이는 별 문제의식이 없는데 엄마만 몸이 달아 있네요,
    아이의 문제를 아이가 인식하도록해야지 엄마가 백날 고민해봐야 소용없어요.
    아이랑 꾸준히 대화를 하시되 엄마의 조급함은 절대 도움이 안되니 자제하시고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세요.

  • 17. ...
    '18.8.10 12:38 PM (117.111.xxx.202)

    머리좋고 성실하면서 끈기있는 아이들 공부 잘하긴하죠
    공부안하는거 치곤 성적은 잘 나오네요

  • 18. 지나가다
    '18.8.10 12:45 PM (135.23.xxx.42)

    움 진짜 지능은 푸는 속도나 암기력이
    아니라 동기부여, 호기심, 근성, 끈기인것 같아요 - 2222222222222

  • 19. ...
    '18.8.10 12:50 PM (183.97.xxx.240) - 삭제된댓글

    저 정도를 가지고 머리가 좋다, 비상하다 하지 않아요
    나쁘지 않다고는 할지언정...

    정말 머리좋은 애들은 외계인 같을 정도거든요
    아이큐는 물론이고 호기심, 성실성도 다 갖추고 있답니다

  • 20. 아이고
    '18.8.10 12:54 PM (61.77.xxx.129) - 삭제된댓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요..는 저희 아들인데요
    초등까지 공부시킨적 없어도 내내 1등
    중딩되서 시험보니 전과목에서 1개 아니면 2개틀리다
    지금은 내내 4번의 시험 지필고사는 올백인데요 ..
    문제는 더많이 더열심히가 없어요
    8과목을 시험봐도 3일전에 시험공부 시작하니.. 지켜보는 내내 조마조마 .. 막상 공부시작하면 다 아는거라 공부할게 없다고.. 시험보는날 아침에도 핸드폰으로 웹툰 보며 학교가요 어휴
    남들은 부럽다지만 열심히 하는게 보이지 않으니 성과가 좋아도 별로 기쁘지가 않고 앞날이 걱정만 됩니다..

  • 21. ㅌㅌ
    '18.8.10 12:56 PM (42.82.xxx.201)

    머리좋아서 공부 잘하는게 아니라
    노력 끈기 절제 이런게 공부잘하는 요인이죠
    머리믿고 망한 경우를 많이봐서..
    아이들 머리는 필요충분조건이지 필수조건이 아닌것 같아요

  • 22. 에효
    '18.8.10 1:02 PM (211.114.xxx.114)

    비슷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남자아이들이 이런 경우가 참 많죠. 여자아이들은 그래도 노력해서 자기 능력을 어느 정도는 발휘하는데....) 속상한게, 현재 수시 체제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참!! 불리하답니다. 저도 아이가 고딩이 되고 보니 미치겠네요. 대학교부설심리상담센터에서 똑똑한 아들 두셨네요라는 말도 들었는데... 욕심도, 근성도, 의지도 없고 못해도 만족하고, 수행평가 챙길 줄 모르고 각종 학교 활동도 별로 안하는.... 참 태평한 아들... 내신보다 모의가 나아 정시로 가야하는데 그 좁은 문으로 가야하는 이 상황이 답답합니다...ㅜㅜ

  • 23. ...........
    '18.8.10 1:11 PM (1.241.xxx.214) - 삭제된댓글

    전 더 게으르고 공부안했어요.
    국영수과 최상위나오고 나머진 기분따라 들쑥날쑥..
    시험볼때 긴장을 도통 안하니 어렵고 큰 시험일수록 등수가 고공행진 해서 의아한 시선 많이 받았구요.
    기억력 이해력은 좋았으나 진득하게 파고드는 학문적 기질은 없었고 지금도 없어요.
    근데 좋은 머리를 꼭 학교성적 높이는데 사용해야한다는 법도 없고, 살다보면 어떤식으로든 도움되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 시절엔 좋아하는 분야 적성에 맞는 분야 잘. 탐색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게 가장 유의미한 일 같아요.

  • 24. 머리가 나쁜거
    '18.8.10 1:18 PM (223.62.xxx.178)

    속독 습관 으로 대충대충 이 몸에 배서 이해력이 떨어진 아이인듯 해요....단기 기억력 암기로 하니 어려워서 공부 못하고...

  • 25. ..........
    '18.8.10 1:21 PM (1.241.xxx.214)

    전 더 게으르고 공부안했어요.
    국영수과 최상위나오고 나머진 기분따라 들쑥날쑥..
    시험볼때 긴장을 도통 안하니 어렵고 큰 시험일수록 등수가 고공행진 해서 의아한 시선 많이 받았구요.
    기억력 이해력은 좋았으나 진득하게 파고드는 학문적 기질은 없었고 지금도 없어요.
    근데 좋은 머리를 꼭 학교성적 높이는데 사용해야한다는 법도 없고, 살다보면 어떤식으로든 도움되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 시절엔 좋아하는 분야 적성에 맞는 분야 잘. 탐색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게 가장 유의미한 일 같아요..
    참고로 전 여자지만 아드님과 성격 비슷했는데 또래에서 유행하는것 관심없고 순진하고 어리숙해보여도
    나름대로 기준이랄까 안목이란게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악수는 안두니 인생에서 힘든 경우는 거의 안겪고 살아요.

  • 26. 요즘
    '18.8.10 1:22 PM (114.124.xxx.39)

    머리 나쁜 애들은 거의 없어요
    공부도 필자라....
    아닌 애들을 돈 시간 들여 왜 낭비하는지
    저도 아예 맘 접고 영어만 시켰네요
    알아서 먹고 살겠죠

  • 27. 중3맘
    '18.8.10 1:24 PM (121.133.xxx.158)

    요듬 애들이 머리는 다 웬만한거 같아요
    영어단어 100개 학원가는 셔틀안에서 대충보고 시험쳐도 80개는 맞아요
    암기과목 시험전날 1시간 정도 공부하면 90점은 넘구요
    그런데 이런애들을 머리 좋다고 하진 않아요
    머리좋은 애들은 대충 벼락치기로 100점 맞아요
    국영수는 학원다니니 다들 점수가 웬만한데 잘하는 애들은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딱 100이에요
    우리애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본인 머리가 나쁘다고 한탄-_-;;
    제가 고등은 다르다..노력 성실 끈기가 이긴다..하면
    노력성실끈기는 기본이래요 모두 열심히 한다는 전제하에 머리좋은애를 어찌 이겨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우리애도 입만 살았지 실천이 약한애라 제가 속이 타는데요
    애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한다 생각해본적도 애한테 머리좋다 얘기해 본적도 없어요
    그냥 지금 보이는 모습 그대로가 전부에요
    엄마 입장에선 애한테 계속 동기부여 시키고 잔소리와 칭찬을 적절히 섞어가며 끌고가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ㅜㅜ

  • 28. . . .
    '18.8.10 1:27 PM (211.178.xxx.31)

    머리 좋고 공부안하는 애들 천지에요
    결정적 동기부여 없으면 끝까지 안합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난거 같아요

  • 29. 머리가 나쁜거에여
    '18.8.10 1:30 PM (223.62.xxx.178)

    머리가 좋으면 공부가 할수록 재밌죠.. 중고등학교 위로 올라갈수록 재밌는게 공부인데....

    이해가 안되고 어려워서 하기 싫은거고 안하는 거니까
    머리가 나쁜거지..

  • 30. ㅇㅇ
    '18.8.10 1:30 PM (58.142.xxx.52)

    머리 더 좋은애도 많고
    머리 더 좋고 공부 열라 열심히 하는애도 많고
    많은 부모가 우리애는 이것만 고치면 정말 잘한텐데 하는게 애를 잘 못보는거예요
    그하나를 못고쳐서 애들이 공부 차이 나는거임

  • 31. 가을
    '18.8.10 1:34 PM (218.157.xxx.81)

    ㅎㅎ 엄마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우리 아이 친구를 잘못 사겨 비뚤어졌다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한다,, 두가지 말이요

  • 32. 진짜
    '18.8.10 1:56 PM (14.138.xxx.117)

    머리 좋은 애들 못 보셨군요 옥상옥이에요
    그냥 설명 듣고 연관해서 정리가 끝나는 애들도 있어요 아드님이 머리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

  • 33. ..
    '18.8.10 2:22 PM (175.193.xxx.237)

    비슷한 아이 기르네요.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여러번 설명해도 똑같은 거 보고 아... 머리 나쁘구나 싶네요. 어찌해야할지 고민이네요

  • 34. 공부도
    '18.8.10 2:52 PM (125.132.xxx.105)

    해 본 놈이 해 본다고 고등 간다고 갑자기 애가 바뀌진 않아요.
    그냥 부모의 바램이죠.
    국어나 과학이나 학원 더 보내서 고등 준비시키세요.
    집에서 공부 안 하면 학원에서라도 듣고 오라구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애들은 저런애 많은데
    고등 되서 보니 그나마 중학교때 선행이라도 많이 나간 애는 고등학교에서 그나마 점수가 나오는데 국영수사과 다 잘 나오긴 어렵고 수학 과학 아님 영어 등 자기가 강한 과목만 잘 나와요.
    국어가 어렵고 등급 올리기 어렵구요. 그 외 암기과목은 중학교때부터 꼼꼼히 공부해본 적이 없고 계획 새워본 적이 없으니 점수 잘 나올리 만무하구요.
    수행도 중학교때 하듯이 대충하니깐 그나마 지필점수도 깍아먹고 ..그것이 현실이더군요. 교내 대회 그런 건 다른나라 얘기구요.
    반면 중학교때 내신 190점대 이상인데 고등 선행 별로 안 하고 혼자 열심히 한 애들은 고등 첫시험은 망쳐요. 근데 충격받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몸에 밴 성실함으로 자습도 열심히 하면 두 번째 시험부터는 위에 애들은 가볍게 제쳐요.

  • 35. ...
    '18.8.10 3:05 PM (59.13.xxx.24) - 삭제된댓글

    노력하고 호기심 갖는데 공부 기질이에요. 세상에 척 알아보고 해 낼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머리 좋다고 믿는 게 얼마나 살아보면 아무짝에 필요 없는 건지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은 잘 모르겠죠. 차라리 성실함이 몸에 밴 아이들이 나중 가서 성공해요. 뭘 끝까지 인내심 있게 하는 버릇을 가르쳐야 하는게 이것도 기질이라 어렵습니다. 하다가 그만 두는 건 아니한만 못하고, 머리 좋다고 엉덩이 들썩들썩 했던 게 다 나중에 후회로 돌아온다고 잘 가르쳐 주세여.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애가 깨닫는다면 그것보다 좋은 동기부여는 없을 것 같습니다..

  • 36. ㄹㄹ
    '18.8.10 3:07 PM (211.206.xxx.52)

    어설프게 좋아서 그래요
    다안다고 착각하는 거죠

  • 37. ...
    '18.8.10 3:10 PM (49.143.xxx.60)

    머리가 좋은지 안좋은지 중학생인데 어떻게 알아요 ㅋㅋ

    머리 좋은지 안좋은지는 고3 수능 날 알게되는건데요???

    공부 안하는게 머리가 나쁜겁니다... 공부머리에는 성실성도 들어가거든요

  • 38. 원글
    '18.8.10 3:22 PM (125.177.xxx.202)

    그렇군요. 많은 말씀을 들으니 더욱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아이가 그나마 다른건 정말로 잘하는게 하나도 없거든요.
    ㅜ.ㅜ
    이 아이를 어쩔까요?

    세상 만만하지 않다고, 나중에 큰코 다친다는 말을 입이 닳도록 해요. 그렇게 늘 걱정을 하니 이런 글도 올리지요.

    정말 답답하네요.

  • 39. 원글
    '18.8.10 3:29 PM (125.177.xxx.202)

    아이가 어려서는 정말 영재발굴단 나오는 애들 같았거든요.

    수학 선행 중등 과정 전체를 문제집으로 4권정도로 혼자 풀었었어요. 그러고 학원 레벨 테스트 봤더니 최고 높은 반이 나오더라고요. 수학 학원 다닌지는 이제 반년 정도고요..
    역사와 과학에 관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서 너무너무 해박했고,
    영어학원 3년 보내고 나니 영화 자막 없이 보고, 일본 만화에 미쳐서 한 1년 신나게 그것만 보더니 일본 여행을 갔는데 아이가 현지인이랑 대화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아, 쟤가 머리가 좋은가 보다..했었어요..
    지금 댓글 보니 그것도 그냥 아주 비범 수준은 아닌가보지만...ㅜ.ㅜ

    아이가 학교 공부를 우습게 알고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요.
    전 아이 키우는 입장어서 답답하기만 하고요...ㅜ.ㅜ

  • 40.
    '18.8.10 3:32 PM (122.43.xxx.75)

    그정도면 똑똑한거에요
    여기선 다들 천재급만 키우고 보는지몰라도
    근데 근성이나 성실도 타고나는거라 ㅜ

  • 41. 그렇군요.
    '18.8.10 3:46 PM (125.132.xxx.105)

    정말 머리 좋고 똑똑한 애 맞네요.
    저는 원글님이 써 주신 점수만 보구 일반적인 아이들 생각했네요.
    물론 아이가 동의하고 따라줘야 하지만 이미 중3이면 할 수 없고 아직 중1,2 학년이면 과헉고 영재고 준비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안 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 많이 되고 아이도 세상에 똑똑한 애들이 많이 있구나 하고 느낄거에요.

  • 42. 웃자
    '18.8.10 8:22 PM (61.100.xxx.40)

    고등가서 잘하는 애가 윈입니다. 근데 원글님 아들같은 애는 솔직히 말해서 엄청 많아요 특히 초등 중등 때에는..
    일단 집중력이 남달라요.

  • 43. ...
    '18.8.11 3:44 PM (69.94.xxx.144)

    제 아이가 아직 어린데 암기력이 엄청나서 모든게 쉽게 되니 학교공부를 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걱정입니다. 그래서 항상 네가 달고 태어난 좋은 모터는 제대로 된 노력으로 달려주지 않는다면 그 성능이 소용없는것이 된다고 강조해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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