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6월 11일 고아원에 살던 초등학교 2학년생 정성수는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이 결정된 직후였다. 한 승무원이 '뭐라도 적어 보라'며 넘겨준 쪽지에 "정성수 9살이예요. 광덕국민학교 2학년 12반 15번.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다시 한국에 오겠습니다"라고 썼다.
정성수는 프랑스인 양부모로부터 마티아스 푸코(40·사진)라는 이름을 얻었고, 프랑스어를 익히면서 한국어는 숫자와 단어 몇 개 빼고 모두 잊어버렸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쓴 쪽지는 32년간 고이 보관해왔다.
현재 프랑스 중부 도시 디종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랑그르에 사는 푸코씨는 최근 노선주 디종한글학교 교장을 알게 됐다. 그는 노 교장에게 쪽지를 보여주며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푸코씨는 "쪽지 내용을 전해들은 순간 말로 표현 못할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며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남아있다는 걸 느끼곤 놀랐다"고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180810030523554?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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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직접 쓴 한글쪽지 간직해온 입양인
감동 조회수 : 2,491
작성일 : 2018-08-10 08:29:05
IP : 175.223.xxx.1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8.10 8:29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32년 전 한글 쪽지 간직해온 남자
파리/손진석 특파원2. ...
'18.8.10 8:29 AM (175.223.xxx.160)3. ...
'18.8.10 8:37 AM (125.188.xxx.225)아 아침부터 눈물나요 정성수씨 곡 행복하시길
4. ㅠㅠ
'18.8.10 8:45 AM (122.128.xxx.158)눈물나네요.
아들을 두번이나 버릴 정도의 부모였다면 프랑스로 가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 ..
'18.8.10 9:02 AM (218.148.xxx.195)현재 9살 아들을 키우고있어요
그 작은 아이가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갔을걸 생각하니 미어지네요6. ㅠㅠ
'18.8.10 9:15 AM (121.138.xxx.91)결과가 어떻든 승무원이 현명했던 건가요..
중요한 기록을 남겨준셈이네요.
초2면 안잊을것 같은데..언어를 기억못할 수도 있군요.
그 아이가 얼마나 절박하게 그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려 몸부림쳤을지..7. . .
'18.8.10 9:37 AM (101.88.xxx.222)예전에 입양인 부모 상봉 프로그램에서 보니,
초등 고학년때 입양된 여자아이가 한국어를 거의 잊었더라구요. 이 나라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잊으려 노력한것같아요. 게다가 옆에서 끊임없이 한국어를 접할수있는 상황이 안되면 잊을수밖에 없을듯.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찌 아이를 두번이나 버렸는지...
좋은 양부모 만난것같아서 잘 자랐네요.
이런 기사 보면 많이 속상해요ㅠㅠ8. ㅇㅇ
'18.8.10 10:26 AM (49.142.xxx.181)유진초이는 한국말 엄청 잘하든데
9. ...
'18.8.10 10:40 AM (125.177.xxx.43)안쓰면 잊어요 주변에 한국어 할 사람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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