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적당히 싸가지없어야 살기는 편한 거 같아요.

그냥 조회수 : 7,173
작성일 : 2018-08-08 23:36:38
제목 그대로 적당히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있어서 누구에게나 친절하려고 노력했어요.
늘 상냥해야지 상냥해야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야 오래오래 사람들이 내 옆에 있어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야 알겠어요.
내가 상냥하던 그렇지않던 나한테 얻을것이 있다면 사람들은 모여들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반면 얻을것이 그닥이면 아무리 착하고 상냥하게 굴어도 그냥그냥 쉬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함부로나 대한다는 것을요.

어릴 때 은따를 당한 적이 있어서 누가 날 싫어하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고, 누가 날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루종일 생각하며 정신적으로 나를 학대하곤 했어요.

근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날 싫어하는 사람은 언제든 생길 수 있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수는 없다는 걸 이제야 알겠네요.

모두를 만족시킬 노력하느니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더 근사한 내가 되어야겠어요.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짜증나면 짜증도 내고,
난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란걸 스스로 인정하고.

지킬것은 지키되 나의 선을 넘는 사람에겐 적당히 경고도 해가면서
그렇게 적당히 싸가지없게 사는 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223.62.xxx.2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8 11:40 PM (119.64.xxx.178)

    어디가면 날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관심없는사람
    이렇게 나눠지는건 진리에요
    노력할 이유가 없죠

  • 2. 맞는말씀
    '18.8.8 11:42 PM (222.235.xxx.205)

    근데

    '지킬것은 지키되 나의 선을 넘는 사람에겐 적당히 경고도 해가면서
    그렇게 '

    이게 왜 싸가지없게 사는거라 생각하시는지

  • 3. 그냥
    '18.8.8 11:47 P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나답게 살고
    내가 되고싶어 하는 모습이 될수 있게 노력하며 살면
    그과정중에 자기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누군가에게 맞추려고 하고
    잘 보이려고 하니까
    실망하고 자책하는 겁니다
    가장 나답게 살면 굳이 그런 노력 같은건 안해도 돼요

  • 4. 싸가지
    '18.8.8 11:48 PM (125.177.xxx.106)

    없는 것은 지킬 것은 안지키고 이기적일 때
    싸가지 없다고 하죠.
    할말은 하고 산다는 정도로 표현하는 게 나을 것같네요.

  • 5. 원글
    '18.8.8 11:50 PM (223.62.xxx.220)

    근데요.. 할말을 하면 그렇게 보더라고요. 말투가 드센것도 아닌데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말해서 그런걸까요?

  • 6. ㅇㅇ
    '18.8.9 12:05 AM (117.111.xxx.29)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글쓴님이 만만해보이는 인상인데 할말은 다하니
    괘씸타 해서 그러는거 아닌지요.
    정말 쎈사람한텐 말은커녕 티도 못낼걸요.

  • 7. 원글
    '18.8.9 12:14 AM (223.62.xxx.235)

    맞는 말 같아요. 인상이 쎄보이는 인상은 아니거든요.

  • 8. ㅇㅇ
    '18.8.9 12:23 AM (117.111.xxx.29)

    저도 인상이 순해보이는지 그런취급 곧잘받거든요..
    크게 중요하고 잘보여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싸가지 없단 소리는 어느정도 감수하며 살아보세요.
    노력중에 있는 사람이예요, 저도.

  • 9. ..
    '18.8.9 12:26 AM (125.132.xxx.163)

    가장 소극적인 방법은 미끼를 안무는것
    나를 맘대로 하고 싶은 사람은 살짝 미끼를 뿌리거든요
    돈으로든 정보로든 재미로든
    나한테 잘보이면 알려줄께, 끼워줄께
    이런 느낌.
    사람이 말할때 확 달려들지 마세요

  • 10. ...
    '18.8.9 12:27 AM (125.177.xxx.43)

    자기주장이 있어야 하는거죠
    착하다는거 단점이에요

  • 11. 오늘밤은 좀 덜 덥군..
    '18.8.9 1:30 AM (180.71.xxx.26)

    남에게 휘둘지리 않는 자기 중심이 바로 잡힌 것을 말씀하시는가 본데
    그거랑 싸가지 없는 거랑은 다르죠...
    전 친절하고 상냥하면서도 자기 중심이 있는 사람이 매력있던데요.
    싸가지 없는 사람은 그냥 재수업어요. 잘 해주고 싶지 않죠.

  • 12.
    '18.8.9 1:39 AM (117.111.xxx.141)

    자기주장이 있어야 하는거죠 22222

  • 13. ....
    '18.8.9 2:36 AM (223.62.xxx.6)

    미끼를 안무는 것22222

    미끼 잘 무는데 초연한 척 해봐야겠어요.

  • 14. ...
    '18.8.9 7:35 AM (211.109.xxx.68)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이 무조건 부모님께 복종하는 분위기로 계속 흘러서 나름 제가 자기중심? 잡는 중인데 집안에서 싸가지 없는 인간으로 급부상 하고 있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제 기준으로 경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자존감 지키며 살아야겠다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225 92세노모와 71세아들..이산가족상봉 7 ㅇㅇ 2018/08/20 2,487
846224 연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요? 26 2018/08/20 3,220
846223 태풍으로 베란다 창 깨지면 3 태풍 2018/08/20 3,904
846222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가 왜 2위예요? 3 모랑 2018/08/20 1,906
846221 제가 살집이 좀 있는데요... 29 Jygy 2018/08/20 6,552
846220 콘도 놀러가는데 간단하게 뭐사갈까요? 13 2018/08/20 2,978
846219 며느리가 아들에게 30분 거리에서 따로 살자고 했댑니다 47 조여사 2018/08/20 24,464
846218 과학관, 박물관 같은 데 가서 글 유심히 보는 분 계신가요? 8 2018/08/20 1,328
846217 머리가 가려운데...뭘 하면 좋을까요? 5 이상타 2018/08/20 1,580
846216 은행들에서 벌써 추석 선물 보내나요? 7 .. 2018/08/20 1,761
846215 가요무대 적우 노래 못하네요 14 못해 2018/08/20 3,436
846214 문프에게 'XX'라고 욕설한 후보가 있다? 42 2018/08/20 1,457
846213 우체국 택배원·계약집배원 2천여명 4년내 공무원 전환 추진 9 ... 2018/08/20 1,888
846212 물을 먹으면 체해요 2 바람이분다 2018/08/20 992
846211 저도 사기가 합법적이라는 그 지방가서 똑같이 사기 치려구요. 21 .. 2018/08/20 2,543
846210 농심 한샘 1 아 내주식 2018/08/20 988
846209 집권 2년 차 취업자수 비교 26 100배 차.. 2018/08/20 1,207
846208 종합검진 서울대병원 강남 vs 삼성병원 강남 ?? 3 두둥 2018/08/20 1,610
846207 태풍 왔나요? 장미~ 2018/08/20 572
846206 서가앤쿡 모히또 중에서 달지 않고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 2018/08/20 342
846205 축구 방금 틀었더니 1ㅡ0이네요!!! 7 ... 2018/08/20 1,561
846204 목욕탕에서 파는 커피 왜이렇게 맛있는걸까요. 11 음.. 2018/08/20 6,859
846203 최저임금 부담에...장하성 실장 아파트도 경비원 감원추진 13 ㅇ1ㄴ1 2018/08/20 3,655
846202 분당 판교 맛집 고수님들 계신가요 24 Jj 2018/08/20 4,186
846201 태풍 대비 하세요(엠팍에서 퍼왔어요) 2 .. 2018/08/20 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