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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국어 참고서 보고서 놀란 거

아자아자 조회수 : 3,167
작성일 : 2018-08-07 12:16:34


중학생 애가 없어서 이런 쪽은 쳐다도 안 보다가 
요새 대입 개편안 가지고 하도 말이 많아서
국어 참고서를 하나 보고 양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중 1이면 이제 사춘기도 되었고
초등 애기티 벗고 하나의 사람으로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나이인데
공부라는 걸 잘하려면 읽어봐야할 참고서에서 고작 한 과목만해도 
설명이 빽빽하게 빈 칸을 찾기가 힘들게 써 있는 걸 보니 그렇게
설명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건지 많은 건지
아니면 약간의 꼬아논 걸 피해가려면 이것저것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해야 되니 
그렇게도 많게 된건지
그것도 국어 한 과목만 그렇게 한다면 말을 안 하겠어요.
영어와 수학이라는 과목도 있는데
그것들도 학원 다니고 과외받고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국어책 참고서는 도대체 그 양을 어떻게 혼자서 다 읽어보고
이해하고 자기걸로 만들어요?
읽는 거야 눈 달렸으니 한다쳐도
읽는다고 다 자기거 되는 거 아니고 
읽고 그게 바로 '습'의 단계가 없이 '학'이 바로 자기걸로 되는 애들이
바로 영재고요 가르쳐 보면 그런 도약을 하는 애들도 분명 있어요.
그런 애들 말고 보통의 인간은 '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이건 뭐 성인인 내가 봐도
질려서 못하겠더라구요.
정말로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감정이 없고 꾹꾹 눌러 담아서 하루에 10시간이라고
학습량이 버튼을 누르면 그대로 수행하는 기계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도저히 하기 어려운
하는 애들이 정상적인 사람이기가 어렵겠다 싶을 정도로
과하게 요구하는데 결국 이건 혼자서는 어렵고
누군가가 붙어 있어서 지도해주고
이끌어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떠먹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래 놓고서 자율학습이니 자기주도 학습이니 어디서 버느드르르한 말만 갖다 붙이는 거
역겹고 
왜 이 모양이 된건지
결국 돈이 있어야 그 학습지에서 말하는 내용을
혼자서는 못 주워 먹으니 줒어서 먹여주고 떠 먹여주고
삼키기 쉽게 조제해서 넣어주는 선생이 없이는 
도저히 모든 과목을 그렇게 학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걔 중에 그나마 되는 애들은 자신감 갖고 부모빨로 살고
아닌 애들은 potential이고 나발이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볼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채 그냥 저냥 점수에 맞춰 미래가 정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마디로 시험 잘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애들이 해야 할 내용이
많아도 너무 많더군요. 애들 수준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서는 지쳐 나가 떨어질만큼 많은 양.
각 과목마다 다 나 잘났소 하는 선생들
지들 아는 지식은 그 학년의 아이들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온갖 내용에
교육의 큰 목표는 다 상실되고 껍데기만 말라 붙어서
소수의 아주 아주 기형적인 소수의 애들이 보여주는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니 뭐니로 떠들고
그러고도 그 애들이 커서 베트남도 받은 수학 노벨상인 필즈상 하나
받은 이력이 없는 나라, 그런 수학 올림피아드 1등 애들이 필즈 수상은 커녕
의사가 되는 나라
그렇게 지식을 퍼부었는데도 대다수는 수포자 양산
초등 2학년때까지도 자기 손가락 발가락까지 써서 
십진법 이해하고 덧셈하면 초등 2학년에서 해야할 수학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교육하는 나라에서는 이번에도 전세계 최초로 30살에
수학 필즈상 받는 사람도 올 해 나왔더군요.
다들 왜 이 고통 속에 들어가서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사는 건지 모르겠어요,



IP : 112.187.xxx.1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동감
    '18.8.7 12:19 P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입니다. 어른도 시키면 미칠텐데.. 아이에게 그걸 강요하니.. ㅜ.ㅜ

  • 2. 고등 국어 보시면
    '18.8.7 12:22 PM (211.215.xxx.107)

    까무라치시겠네요.
    고등 이과수학은 더 심해요.
    거기에 수시 준비까지 해야하니
    독서에 봉사에 동아리에 논술까지.
    애들이 불쌍한 나라.

  • 3. ...
    '18.8.7 12:23 PM (128.134.xxx.52)

    공부 부담 안준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도 상위권 유지하는 딸아이가 대견합니다

    공부하는 양을 보면 불쌍해보여요

  • 4. 초3 국어교과서부터 난리
    '18.8.7 12:29 PM (223.33.xxx.15)

    문법이라고 하지 않고 나와있는 문법한번 보세요~ 어이없고 수록 책 목록 한번보세요 ㅎㅎ
    초1부터 한글교육 한다고 어쩌고 하는데 하라는대로 했다가는 병신되기 쉽고요~
    중고등 선행선행 하는 이유가 중고등때 해야 할 것들이 엄청나서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등부터 달리는거예요...
    중학교 영어 수행평가보면 정말 어이가 없죠 ㅎㅎ

  • 5. 이 와중에
    '18.8.7 12:38 PM (121.169.xxx.205)

    그나마도 상위권 유지하는 딸아이가 대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갑니다.

  • 6. 저는
    '18.8.7 12:40 PM (59.10.xxx.20) - 삭제된댓글

    6학년 수학만 봐도 비와 비율 넘 어렵고 왜 이렇게 어렵게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교육과정이 애들 고생시키려고 작정한 건가요? 다른 나라 애들도 이렇게 공부해야 하나요?
    아이가 커갈수록 답답하기만 해요.
    주변 애들 다 수학학원 다니면서 중등 예습 다하니까 정작 학교에서는 애들이 다 아는 걸 전제로 수업해서 선행 안하면 못 알아듣는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학원 보내고는 있는데..뭐가 맞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7. ㅇㅇ
    '18.8.7 12:43 PM (49.142.xxx.181)

    그 말도 안되는 과정을 다 거치고 원하는 대학 학과 가서 졸업반 딸이 있어요.
    그동안 계속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졸업후 졸예정자로 원하는 직장에 이미 취업확정이 됐어요.
    근데 본인은 하나도 기쁘지 않대요. 아니 취업확정 문자와 메일을 받았을때 딱 한시간만 기뻤대요.
    지금은 평상시하고 똑같고 심지어 우울하답니다. 인생이 끝이 없는거에요. 그 많은 과정을 거쳐서 얻은게
    또 다른 고생길이 훤한 직장이니깐요.. 에휴...

  • 8. wjrl
    '18.8.7 12:47 PM (58.141.xxx.147)

    저기 우리모두 비슷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님 중학교때 교과서 한번 찾아보시길 권해요.
    6학년 비와 비율이요? 그거 우리때도 당연히 배운거고 그 단원이야 말로. 인생의 꽃. 삶에서 돈계산을 하건 뭘하건 지혜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단원인데요
    중등예습 다 하니깐 애들이 아는 걸 전제로 수업하는 초등 교사는 별로 없어요. 일단 다 가르칩니다.
    알아듣고 말고는 아이들 능력이고요.
    본인들이 공부 못했던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교과 과정이 기억이 안 나나요.

  • 9. 이번에
    '18.8.7 12:53 PM (59.10.xxx.20) - 삭제된댓글

    6학년 단원 비와 비율은 새로 들어온 단원이라고 학원 원장샘께 들었어요. 저 70년대생인데 저희는 중학교 들어가서 알파벳, 헬로 이런 거 배웠구요. 지금은 많이 달라진 거죠.
    알아듣고 말고는 아이 능력인 것 맞는데요,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아이들고 이 힘든 과정을 억지로라도 따라가야 하니 힘든 거죠.
    그리고 중학교 교사세요?? 중등 간 애들 둔 엄마 말이 아이가 집에 와서 학원 안 다녔으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한다네요.

  • 10. ㅇㅇ
    '18.8.7 12:58 PM (219.249.xxx.213)

    갑자기 보면 버벅이고 어려운듯한데
    학습은 연계예요
    계속 꾸준히 읽기만해도 아이들 수준에 다 이해합니다
    지레 어른이 겁먹고 앉아 공부하도록 지도안한탓이지..
    비와비례 어렵단만 요새많이 하는데요
    교과서에 비를 비율로만들고 그다음에 백분율로 만드는방법과 예시를 얼마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지 읽어는 보셨는지.
    교과서 제대로 않읽고 투덜대는 아이들말만 듣지말고
    찾아서 형광펜으로 그어가며 같이보세요

  • 11. 비와 비율
    '18.8.7 1:02 PM (58.141.xxx.147)

    저 초등학교때 분명 배웠어요.
    몇대 몇은 몇대 몇 해서 안쪽끼리곱하고 밖끼리 곱하는거 문제 안 풀어 보셨어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거요? 훗 웃기네요.
    저도 70년대 생입니다.
    영어는 물론 다르죠.
    하지만 우리때 배우던 수학 내용이 많이 빠진건 아세요?
    집합도 안 배우고 중1때 절편 문제도 안 나와요 2학년으로 올라갔어요. 내용이 빠진 만큼 문제를 꼬는게 문제지
    그리고 무슨 중학교 교사 ㅋ 공부 잘 해서 수업 내용이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학교 탓 하고 교과서 탓하면 애 공부 못 해요. 적응하는게 먼저에요.

  • 12.
    '18.8.7 2:22 PM (175.117.xxx.158)

    중딩부터 ᆢ읽기안되는것들은 일치감치 개돼지로 살으라고 저따위지 싶어요 초딩에서 수준이 너무 차이나요

  • 13. 대한민국
    '18.8.7 5:27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자원 없는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진국 편입한 나라라 그럽니다. 피터지게 경쟁시켜야 속아내고 계층 분리시키는 데 편하니까요.
    수학 올림피아드 출신중 명문대 수학박사 통과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예요. 스스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생성하지도 풀지도 못하고 떠먹여주는데 익숙해 학습된 지식 이상의 사고 확장에 한계를 맞죠.

    올해 수학필즈상 수상자중 한명이 쿠르드난민 출신에 20대에 캠브리지 교수된 인물인데 한국에서 교육 제도권아래서는 절대 나올수 없는 유형이죠.

  • 14. 동감
    '18.8.7 5:28 PM (175.213.xxx.37)

    자원 없는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진국 편입한 나라라 그럽니다. 피터지게 경쟁시켜야 속아내고 계층 분리시키는 데 편하니까요.
    수학 올림피아드 출신중 명문대 수학박사 통과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예요. 스스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생성하지도 풀지도 못하고 떠먹여주는데 익숙해 학습된 지식 이상의 사고 확장에 한계를 맞죠.
    올해 수학필즈상 수상자중 한명이 쿠르드난민 출신에 20대에 캠브리지 교수된 인물인데 한국에서 교육 제도권아래서는 절대 나올수 없는 유형이죠.

  • 15. 학교만 다녀서는
    '18.8.7 7:41 PM (180.224.xxx.141)

    절대 익혀지지않는 과목들이 많죠
    국어영어수학
    그나마 학원선생들이 떠먹여줘서
    시험치는겁니다
    학교는 평가기관으로 전락했어요
    시스템이 이상해요 뒤죽박죽 이리저리
    외국서 좋다는거 짜집기해서 애들
    힘들게 해놨어요
    솔직히 부모가 무식하면 아무것도 조언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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