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챠니즘을 무릅쓰고 설명글을 올리고 싶어졌어요.
저의 글은, 그런 불만으로 현 정부를 비토하는 분들보다는
그런 주장에 휩쓸려 속이 부글거릴 선량한 분들을 위해서 쓸 겁니다.
원래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만 불만을 내뱉는 분들은, 어차피 진실에 눈 감은 분들이니까요.
분량이 많아서, 몇 부분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고
가능하면 어려운 용어를 배제할 예정입니다.
당부 드리건데....
관심 없으신 분들은 얼른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먼저 대한민국이 알게 모르게 넘은 국가위기 이야기부터....
미국 어디메에 사는 사람 하나가,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채굴가치가 없는 유전을 어떻게 더 쥐어짜볼까 궁리하던 차에 말이지요.
미국에는 원유를 일부 포함한 암석층이, 캐나다에는 원유를 포함한 모래층(oil sand)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원유를 잘 추출하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거지요.
이것을 쉐일 오일(shale oil)이라 부르고, 여느 유천처럼 쉐일 가스를 같이 갖고 있습니다.
미국 넓은 땅덩이에는 이런 잠재유전이 거대하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랙션 공법이라는 신기술로 여기에서 원유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 : https://youtu.be/VY34PQUiwOQ )
미국에서 채굴 가능한 분량은, 2016 년 현재까지 파악된 추정치로는 6 조 배럴 쯤 된다고 하는데,
이 분량은, 대한민국이 연간 10 억 배럴 쯤을 사용하는 현실에 비추어
대략 6,000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모릅니다만, 가장 최근의 기름값 폭등이 있었을 때
그 상황을 진정시킨 것이 바로 미국 쉐일 오일이었고
(미국이 중동산 원유의 수입량을 줄이고 자국산 쉐일 오일로 대체)
러시아의 힘을 뺀 것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을 물 먹인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저 공법을 개발해내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원유값 폭등의 여파는 더 오래 갔을 것이고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났을 것이고,
제 2 의 IMF 가 왔거나... 모라토리움 선언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가 제대로 터졌을 겁니다.
그나마 흙수저가 담보대출로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는.... (망한 사업체에서 떨려난 분들이 어찌 이자감당을...)
은행의 손을 거쳐 재벌들과 외국자본의 손에 헐값으로 넘어 갔겠지요.
우리 모두가 98 년도에 경험한 것처럼, 2 차 금융기관부터 시작해서 1 차 금융까지도 도미노로 넘어졌을 테고요.
그렇게 숨가쁜 한 고비를 넘었던 겁니다.
그런 대한민국과 달리....
원유가가 고공행진 할 때에 잘 나가던 베네수엘라는, 작년 인플레율이 6,000% 를 넘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이 더 있지만, 일년에 60 배의 물가폭등... 상상이 되시나요?
이 글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상승을 왜 못 잡느냐고 아우성치는 분들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