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걷기의 즐거움11(동해 무릉계곡 트래킹)

걸어서 하늘까지 조회수 : 2,407
작성일 : 2018-08-06 14:12:51
이번 걷기코스는 동해 무릉계곡 트래킹입니다.
어제, 조금은 시원해진 서울을 등지고 35도를 넘나드는 핫한 동해시로 휴가를 왔습니다. 이 상황을 역피서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더위에 이골난지라 35도쯤이야~하며 더위를 즐겨보려 합니다.

예전엔 서울에서 동해까지 4-5시간이 걸리던 길이, 이젠 여러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2시간 반으로 단축되었더라구요.
새벽 5시 반에 출발하니 횡성에 도착한 시간이 7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연일 폭염에 시달리다가 횡성의 20도 초반의 기온에 이 기온 실화냐 외쳐가며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번 동해 휴가의 첫 코스는 바로 이름부터 좋은 무릉계곡 트래킹입니다. 여름 산행이지만 시원한 그늘길에서 불어오는 적당한 바람 덕분에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해 무릉계곡에 도착하니 9시, 주차료 2000원과 입장료 1인 2000원을 내고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10년 전쯤 무릉계곡을 왔을 때는 계곡 구비구비마다 물로 가득했는데...폭염과 가뭄을 실감하듯 계곡물이 많이 줄었더라구요.
매표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완만한 산길로 이루어진 트래킹 코스는 왕복 4.8키로 남짓, 2-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무난한 산길이에요.
트래킹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지나칠 수 없어 계곡물로 그냥 뛰어듭니다.무릉계곡의 최고 좋은 점이에요. 계곡이 가까이에 보이면 아무 생각말고 그냥 물에 들어가면 더위가 싹 사라져요.
제 동행자는 머리끝까지 입수하고는 풍월을 읇기 시작합니다. 저도 소심하게 무릎까지 담그고는 좋아라 합니다.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산 치고는 오르막길이 많지 않아서 걷기에 참 좋습니다. 그래도 바위가 많으니 신발은 탄탄한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게 좋을거 같아요. 샌달신고 갔는데 발바닥이 좀 아프더라구요.

트래킹 코스의 90프로 정도가 그늘이어서 35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도 많이 덥지 않았어요. 물이 적어서 아쉬웠던 폭포와 선녀탕을 구경하고 다음에 제대로 와서 즐길 포인트들을 살펴가며 산을 내려옵니다.

무릉계곡 초입의 천연 슬라이드가 있는 계곡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계곡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재미집니다.

오늘 새벽부터 동해안에 정말 엄청난 비가 내렸으니 이번 주말에 무릉계곡은 풍부한 계곡물에 최고의 피서지가 예상됩니다. 아쉽지만, 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하네요. 동해안으로 피서오시는 분들, 꼭 무릉계곡 와보세요. 걷기와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IP : 175.223.xxx.24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6 2:24 PM (222.111.xxx.182)

    무릉 계곡 정말 좋지요?
    전 5월에 다녀왔는데, 한여름이면 정말 좋겠구나 싶었어요.
    그때는 한참 비가 넉넉히 온 후라서 계곡이 정말 좋았거든요.
    요즘 비가 안와서 좀 아쉽긴 했을 듯...

    저희도 원글님처럼 용추폭포까지만 살랑 살랑 산책하러 갔다가 괜한 호기심에 엄청난 산행을 했어요.
    갔던 길로 내려오지 말고 다른 길로 가자 해서 하늘문쪽으로 내려갔다가 본격 산행을 해서 점심먹으러 식당 들어가서 다들 식당 방바닥을 설설 기었어요. ㅎㅎㅎ

    계곡 트레킹 좋아하시면 오대산 소금강 계곡도 참 좋은데, 다음에 한번 가보세요. 추천 100개~

  • 2. pianochoi
    '18.8.6 2:26 PM (58.236.xxx.10)

    글만 읽어도 시원해져요
    부럽네요

  • 3. ...님
    '18.8.6 2:29 PM (175.223.xxx.243)

    무릉계곡 진짜 진짜 좋죠? 물 많을 때 다녀오셨다니 정말 더 좋은 시간이 되셨을 것 같아요. 두타산 등산코스가 여러 군데던데...저도 다른 코스에 가보고 싶어요. 추천해주신 소금강 계곡두요. 감사합니다~

  • 4. pianochoi님
    '18.8.6 2:30 PM (175.223.xxx.243)

    정말 무릉계곡은 주변 분들에게도 자주 추천하는 곳이에요. 언제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어서 더위가 가셨으면 좋겠어요!

  • 5. dd
    '18.8.6 2:34 PM (175.192.xxx.20)

    말씀해주신거 읽으니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 꼭 가야할 코스 같아요.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6. dd님
    '18.8.6 2:37 PM (175.223.xxx.243)

    그늘길이라 한여름에도 걷기에도 좋고 쉽게 들어가 쉴 수 있는 깨끗한 계곡이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었어요~^^ 추천합니다.

  • 7. 좋은 정보
    '18.8.6 2:57 PM (211.227.xxx.43)

    감사합니다. 꼭 도전하고 싶어요~

  • 8. 좋은 정보님
    '18.8.6 3:11 PM (175.223.xxx.243)

    네~완전 추천해요!!!

  • 9. ..
    '18.8.6 4:30 PM (218.148.xxx.195)

    동해의 두타산에서 새벽산행을 시작하고
    해뜨는걸 보면서 산행한 기억이 나네요
    무슨 절을 내려오니 정말 바위와 물이 어쩜 시원하게 이쁜지..

    저도 다시 가보고싶네요

  • 10. 오오
    '18.8.6 6:56 PM (123.214.xxx.120)

    걷기 너무 좋아하는데
    폭염 꺽이면 도오전~~~(≥∀≤)/

  • 11. ..
    '18.8.6 8:56 PM (112.158.xxx.44)

    걷기의 즐거움저장하고요, 감사합니다

  • 12. ..님
    '18.8.6 9:01 PM (175.223.xxx.243)

    절과 계곡이 정말 절경인거 같아요. 아침산행이라니...그 풍광이 더 멋졌을거라 생각됩니다~

  • 13. 오오님
    '18.8.6 9:02 PM (175.223.xxx.243)

    동해가 정말 가까워졌더라구요. 꼭 한번 다녀오세요!!!

  • 14. ..님
    '18.8.6 9:02 PM (175.223.xxx.243)

    저도 감사합니다~걷는다는 건 걸으면서 더 즐거워지더라구요.

  • 15. 카라
    '18.8.7 2:05 PM (125.130.xxx.15)

    저장할게요. 감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503 내일 이산가족 상봉한다는데.... 3 써글언론들 2018/08/19 544
845502 본인이 시댁과 절연한 사람은 며느리에게도 바라는게 없으려나요? .. 22 .... 2018/08/19 7,355
845501 융통성 없는 남편 21 ㅁㅁㅇ 2018/08/19 5,891
845500 남편과 성격 정반대인분들 11 어떤지 2018/08/19 2,014
845499 여름엔 무국 끓이면 맛 없나요? 10 2018/08/19 1,869
845498 이재명-이해찬 지지자들은 증거를 갖다줘도 증거 달라네 ㅎㅎㅎㅎㅎ.. 57 한심 2018/08/19 977
845497 불가리스 냉장고서 한달된거 먹어도 될까요? ;; 6 자취생 2018/08/19 2,686
845496 뷔페갔는데 메뉴중에 떡볶이, 김말이 튀김도 있네요 18 초면 2018/08/19 4,838
845495 저는 주니어 브라가 좋아요..ㅎㅎㅎㅎ 17 tree1 2018/08/19 5,831
845494 미스터션샤인..도저히 집중이 안되는데... 69 선샤인 2018/08/19 15,207
845493 대학 전과에 대하여 여쭈어봅니다 6 대2맘 2018/08/19 1,459
845492 지금 중3이고 고1올라갈 아이인데 제2외국어 뭐하죠 2 고1 2018/08/19 1,297
845491 붕붕뜨는 남자머리 (엠스타일러)라는 고데기 어떨까요? 6 다운 2018/08/19 1,027
845490 키아누리브스 멋있네요 12 2018/08/19 2,877
845489 녹색어머니 알바는 어디서 구하나요? 5 ... 2018/08/19 2,414
845488 오렌지점퍼 입은 이해찬 & 어제 이해찬 운동원들을 진두지.. 48 한팀이네 2018/08/19 1,492
845487 지방사는 아이들 대학을 서울로 31 대학 2018/08/19 5,307
845486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돌릴때.. 궁금 2018/08/19 596
845485 포메 vs 요크셔 vs 치와와 24 미리고민 2018/08/19 2,427
845484 열무김치 1 식당에 가보.. 2018/08/19 715
845483 노건호-이해찬, 김경재 회장 상대 20억 민사소송 23 지난기사 2018/08/19 2,389
845482 왜 그럴까요? 4 40대 2018/08/19 598
845481 50다되가는 아들밥 챙겨줘야하는 시어머니 16 .... 2018/08/19 6,161
845480 맞벌이 아이가 티가 나는거보단... 6 ㅇㅇㅇ 2018/08/19 2,657
845479 방학숙제 다 하나요?그리고 독서기록시스템 질문이요. 7 중학생 2018/08/19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