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는.... 그저 같이 나오는 반찬으로 밥을 먹곤 했지요.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어요.
삼겹살이 비싼 덕분에, 돈등심과 안심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을 벗어나면, 어느 나라를 가든지 돈등심과 안심이 더 비쌌거든요.
(미국에서는 소고기 양지 부위보다 돈등심이 더 비쌉니다)
그냥 썩썩 잘라서 나무망치로 두들기고 적당한 양념에 재워서 요리하면
충분히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음식을 만들 수 있었지요.
얼마 전에 한국엘 가서, 국내산 삼겹살의 가격을 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100 그람에 1,000 원이 훌쩍 넘었더군요.
그래서 머리속으로 파운드당 환산기를 돌려보고, 기가 막혔습니다.
소갈비살보다 비싼 삼겹살이라니......!! (물론 미국물가 기준입니다)
아마도 많이들 보셨으리라고 생각되는 전주 MBC의 동영상입니다.
이것을 취재하고 편집한 기자가 방송대상을 탓다고 하니, 나름 객관성이 있겠지요.
제목은 '검은 삼겹살'이고 1.2 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바쁘시면 1 부라도 꼭 보시기를....
과도한 지방성분(삼겹살) 섭취가 국민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듯한 삼겹살의 어두운 곳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피서와 휴가를 겸하여 많이들 야외로 나가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마치 약속한 듯이 불판과 삼겹살을 챙기시겠지요.
그 전에 82 쿡 님들은, 잠시 저 동영상을 되새겨 주시고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면 좋겠네요.
비슷한 예로...
저는 기름에 튀긴 음식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아예 안 먹고, 집에서는 일년에 두어 번)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의 후라이드치킨 애호도 많이 우려하지요.
(젊은분들... 영계백숙이나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으로 먹으면 안 될까요?)
저는 주로 찌거나 삶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고요.
아이들도 그렇게 먹여 키웠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들 지내고 있어서, 늘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