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0805173903625?f=m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여러 군데서 확인됐다. 이재선씨와 가족이 모르는 상황에서 정신병원 입원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도 드러났다
성남시 일각에서는 이같은 진술서를 모으는 과정에 성남시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당시 82세였던 이재명 지사의 모친이 나흘간의 짧은 기간동안 성남시 공무원 8명을 일일이 접촉해 진술서를 받았을 것으로 믿기 힘들어서다. 이 지역의 한 일간지 기자는 “민원인이 아무리 이상할지라도 보수적인 성향의 공무원들이 정신병원 입원을 권하는 의뢰서를 써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냉정하게 말해, 시장이던 이재명 지사의 의중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술서를 작성한 공무원 중 한명으로부터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할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진술서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성남시 내부에서 계속 요구해 써줬다. 처음엔 ‘악성 민원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라는 말에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민원인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데 사용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무척 불쾌하고 당황스럽다.” 이에 대해 성남시측은 기자에게 “당시 진술서를 작성한 경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