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다섯시무렵에 농수산시장에 가서 수박한통을 사가지고 왔어요.
23000원이나 한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비싼 수박 먹을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아 다른데로 가보려고 했는데
애아빠가 소백산부근에서 나는 수박맛이 궁금하니 먹어보자고 해서 사가지고 왔어요.
집에 도착해서 먼지가 있을까봐, 수박얼굴도 빤질빤질하게 씻어주고 정성껏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서
냉장고 한켠에 자리를 만들어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일곱시무렵에 저녁을 먹고, 그 수박을 먹을 생각으로 설겆이도 즐겁게 했는데..
수박이 골았어요.
그 농수산시장까지 35분정도 걸리는데(자동차로)
내일은 애 아빠도 출근할테고 그 수박을 들고 그 가게로 가본다고 해도
(애아빠가 자동차를 끌고 가면 저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수 밖에 없어요.)
시간도 ,돈도 더 들텐데.
결국 한개도 못먹었어요.
썩었거든요.
혹시 이런경우 만나보셨나요.
동네라야, 내일 가볼텐데
8시무렵에 전화해보니 전화도 안받고.
수박사가지고 오면서부터 식탁에 펼쳐놓고 빨갛게 익은 맛있는 수박
진짜 시원하게 먹어보려했는데.
속이 쓰려요.
그 사람들도 모르고 판건가요. 저는 그것도 너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