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의 실체?
남자복의 실체가 뭔가요?
남자복에 실체가 있을까요?
아직도 남자복 운운 하는 분들이 있기에 따져보았네요.
나는 여자다.
나는 전업주부다.
1.나는 50평짜리 고급 아파트를 소유한 남자와 결혼했다.
2.남편은 잘생겼고 건강하다.
3.나는 그 아파트에서 남편과 동거한다.
4.남편은 안정된 직업의 소유자로 매달 500만 원을 벌고 나한테 매달 5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5.남편은 나를 상대로든, 제3자를 상대로든 위법을 저지르지 않는다.
6.내가 성교하고 싶어질 때 남편은 그걸 감지하고 알아서 몸을 대주고 또 내가 원하는 수만큼 자식을 낳는 거에 반대하지 않는다.
7.남편은 나한테 자기 부모에 대해 대리효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8.시부모는 나를 상대로 위법을 저지르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고 노후 자금도 있고 남편에게 남겨줄 재산도 많다.
9.남편은 생활비로 내 부모 생활비를 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10.남편은 나와 성격이 맞는다.
11.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남편이 그 도움을 준다.
12.남편은 내가 성구매를 해도, 가정폭력을 저질러도, 간통을 저질러도 문제삼지 않는다.
13.남편은 내가 도박 등 위법을 저지르고 다녀도 문제삼지 않는다.
14.나와 남편은 같은 날 같은 시각 죽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추려보면 이 정도될건데.
남자복이라는 거 난해하네요.
저것들 중 하나라도 삑사리 나면 남자복 나가리니.
내가 비전업주부라면...
1.남편이 내 일을 존중한다.
여자복은?
나는 남자다.
나는 비전업주부다.
1.나는 50평짜리 고급 아파트를 소유한 여자와 결혼했다.
2.아내는 잘생겼고 건강하다.
3.나는 그 아파트에서 아내와 동거한다.
4.아내는 전업주부로 청소, 빨래, 요리, 육아를 잘한다.
5.아내는 나를 상대로든, 제3자를 상대로든 위법을 저지르지 않는다.
6.내가 성교하고 싶어할 때 아내는 거절하지 않고 또 내가 원하는 수만큼 자식을 낳는다.
7.아내는 나한테 자기 부모에 대해 대리효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8.장인장모는 나를 상대로 위법을 저지르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고 노후 자금도 있고 아내에게 남겨줄 재산도 많다.
9.아내는 내 월급으로 내 부모 생활비를 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10.아내는 나와 성격이 맞는다.
11.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아내가 그 도움을 준다.
12.아내는 내 일을 존중한다.
13.아내는 내가 성구매를 해도, 가정폭력을 저질러도, 간통을 저질러도 문제삼지 않는다.
14.아내는 내가 도박 등 위법을 저지르고 다녀도 문제삼지 않는다.
15.나와 아내는 같은 날 같은 시각 죽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추려보면 이 정도될건데.
여자복이라는 것도 난해하죠.
저것들 중 하나라도 삑사리 나면 여자복 나가리니.
아내가 비전업주부라면...
1.아내 월급으로 가사도우미, 육아도우미를 고용한다.
내가 전업주부라면...
1.아내는 안정된 직업의 소유자로 매달 500만 원을 벌고 나한테 매달 5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2.아내는 생활비로 내 부모 생활비를 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짚어볼만한 사안은...
1.여자들은 대부분 전업주부의 길을 가고 남자들은 대부분 비전업주부의 길을 간다.
2.유책배우자는 대부분 남편이다.
3.황혼이혼 주도자는 대부분 아내이다.
이게 우리 사회에서 프로토콜처럼 짜놓은 세팅이죠.
여자와 남자가 성애로써 얽혀져서 잘 맞춰 살아내기가 우리 사회의 과업이라도 되나요?
저 난해한 일을 다들 서슴지 않고 추구한다는 거 기이한 현상 아닌가요?
부모자식도 잘 맞춰 살기가 어렵잖아요.
부모자식간 사랑, 형제자매간 사랑, 직장동료간 사랑, 친구간 사랑 등 많지만 유독 성애만 사랑인 양 떠들며 이 기이한 현상을 유지해온 거 아닌가 싶어요.
마약에 취하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진 듯 즐겁듯이 사랑으로 떡칠하며 그 난해한 작업을 죽을 때까지 함.
실패할 확률이 100%인 이 작업에 열심히 도전하고 실제 실패하면 세상을 다잃은 듯 식음을 전폐하고.
왜 이러고 살까요?
이러면 다들 평생 불행해질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대부분 불행한 삶을 살게 되지요.
불행질 수밖에 없는 게임판으로 다들 열심히 들어갔죠.
다들 그렇게 사니 체념하며 잘도 살아냄.
남편이 성매수해도 옆집 남편도 그러니 그냥 삼.
남편이 간통 저질러도 앞집 남편도 그러니 그냥 삼.
남편이 가정폭력 저질러도 뒷집 남편도 그러니 그냥 삼.
기혼여성이라는 게 벼슬로 여겨지는 사회라 혼인 상태를 버티는 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죠.
몇 년 전까지도 이혼하면 여성은 친권 자체를 못가졌으니 여성은 혼인 유지가 남는 장사.
아빠, 엄마, 나... 이런 세팅만 정상 가족이라 여기는 사회니 자식이 세상으로부터 공격당할까봐 여자들은 눌러 삼.
기혼 유지할 이유를 사회가 빡시게 제공.
정작 망나니 남편과 이혼 안하면 안한다고 등신 취급.
이래도 등신 취급, 저래도 등신 취급...그렇다면 현상유지, 그런거죠.
답답한 시추에이션.
특정 상황에 여자를 가둬놓고 그 여자 가지고 노는 거죠.
결혼이라는 거미줄?
이런 게임 계속 해야 됨?
그래서 여성들이 결혼이라는 게임판을 떠나는 거겠고.
그래서 여성들이 연애라는 게임판을 떠나는 거겠고.
그래서 여성들이 출산이라는 게임판을 떠나는 거겠고.
저렇게 서로 원하는 남자, 여자를 만났으면 뭐 대단한 일인가요?
별 거 아니라는 거.
잘먹고 잘살다가 죽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이건희의 삶이 그런 삶에 근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