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가방을 아이옆에 두고 저는 몇발짝 떨어진곳에 자리를 펴고 지켜보고 있는데 10살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다가오더니 아이장난감 가방속을 계속 만지더라구요.
좀 찝찝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색하며 장난감가방을 가져가기가 그래서 좀 느슨하게 풀어진채로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한참을 만지작 거리고 난후 저희 아이가 갑자기 엄마 장난감 하나가 사라졌어요. 찾아주세요 그러더라구요.
그 얘기듣자마자 10살짜리 그 아이구나 싶었어요.
하필 저희 아이가 잃어버린 그 장난감이 10살짜리 장난감 가방안에 딱 있는걸 발견했는데,,,자기꺼라고 딱 잡아떼는거에요.
말을 더듬고 눈빛이 흔들리면서,,,
그냥 더 말 안하고 아이손잡고 돌아서나오는데 씁쓸하데요. 다른아이들이 10살짜리 아이와 놀기 싫다고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는 상황을 보고 착한여자콤플렉스 걸린 제가 억지로 끌고와 붙혀준건데.
몇십 몇백짜리도 아니고 몇만원짜리니 앞으로 자기물건 잘 챙겨야하는걸로 경험했다고 치부하고 있지만 아이도 저도 조금 우울하네요. 둘다 너무 어리석고 멍청하고 물러터진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