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에 고양이 한마리를 구조했는데요, 입양 보내려면 카페에 가입해서 글을 써야 하는거겠죠??

고양이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8-08-05 11:23:33
약 2주 전에 엄청 더운날 길거리에서 막 태어나 울고 있는 고양이를 구조했어요.

길냥이 엄마가 잠깐 두고 먹이를 구하러 갔다고 보기 힘든게

애가 탯줄이 그대로 달린채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울고 있었어요.


고양이는 처음 키워서 데리고 오면서도 멘붕이 왔는데 

동물병원 들러서 간단히 검진 받고 

(다행히 아주 상태가 좋은거 같다 하서더라구요. 어찌나 바둥거리며 우렁차게 울던지ㅠ)

이제 2주가 지났네요.


2주간 정말... 밤잠 못자고 분유 먹이고... 

변비로 응가 못해서 미친 검색해서 이런저런 방법 썼다가 설사해서 또 고생...

고양이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에 저처럼 서툰 사람이 키운다고 키우니

얼마나 저 아이는 불만족스럽고 힘들까? 싶어 마음이 안좋아요. 


문제는 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데 (유기견이었고 보호소에서 데리고 온지 석달이 되었어요) 

이 아이가 막 집에 적응하려는 찰나에 고양이가 와서 강아지가 정말 스트레스가 심해요..

고양이를 상자에 담아서 안방에 따로 격리를 해놨는데

야옹 소리를 낼때마다 강아지가 흥분해서 문 긁고 짖고 (평소에는 자기 나와바리었던 안방에 못들어가게 하니까ㅠ)

잠도 못자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몰라요. 


고양이는 이제 막 눈을 반쯤 떠서 아주 귀여운 상태인데

병원에서 어미를 잃었어도 3주간 잘 버티면 대부분은 잘 산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2주가 지났는데 3주가 지나면 입양 보내도 될까요?

저처럼 강아지만 키워본 사람 말고 고양이를 키워본 분께 보내고 싶은데

고양이 카페에 글 올려서 보내는 수밖에 없는거죠??


지금 집에서는 강아지 질투가 너무 심하고 저도 여력이 없고 

고양이를 다뤄본적이 없으니 얘가 뭘 원하는지를 알수 없어서

야옹야옹 울어도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분유 먹이고 배변시키고 다시 상자에 넣어주는게 다인데.. 

요새는 상자 탈출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한데 강아지 때문에 위험해서 못나오게 하거든요. 

혼자 웅크리고 자고 있는거 보면 또 마음이 너무 짠하고...

좋은 집사 만나서 사랑 듬뿍 받고 잘 자라면 좋겠는데... 


혹시 이렇게 구조해서 입양까지 보내신 분 계시나요??

IP : 118.33.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ㅈㅅ
    '18.8.5 11:41 AM (183.103.xxx.129)

    저도 강쥐 키우다가 태어난지 이틀된 냥이 7마리를
    키웠는데요 강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애는
    냥이들 봐도 해코지 안해서리 걍 거실에서 키웟었어요
    근데 사나운 애들은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을듯 한데요 더 크면 같이 합사해도 괜찮을꺼에요
    그리고 카페 입양은 신중하게 보내셔야 돼요
    나쁜 인간들이 데려가서 학대하는 사례들이 더러 있어서요ㅠㅠ
    날도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감사합니다

  • 2. 원글
    '18.8.5 11:45 AM (118.33.xxx.139)

    저희 강아지는 길거리 생활 보호소 생활을 오래했던 아이라 그런지

    고양이를 보면 사냥(?)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것 같아요..
    게다가 이제 막 집에 적응했는데 고양이가 와서 질투를 많이 하는거 같구요..
    막 보호자라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 다른 생명체가 사랑을 뺏어 가는 느낌이겠죠..

    남편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밤마다 야옹야옹 울때마다 괜히 눈치가 보이고 미안하네요ㅠ) 좋은 분꼐 입양 보내고 싶은데 주변에는 키울만한 사람이 없구... 카페에서 보냈다가 이상한 사람 걸릴까봐 또 걱정되고...
    요새 고민이 좀 많네요... 너무 작고 귀여운 아이인데...

  • 3. ..
    '18.8.5 12:01 PM (14.36.xxx.113)

    고생 많으셨네요 ㅠ
    아가냥이 사진과 사시는 지역을 줌인줌아웃에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 4. 원글
    '18.8.5 12:09 PM (118.33.xxx.139)

    아 그럴까요?? 82쿡에서도 한번 알아볼까요.. 어차피 모르는 분께 보내긴 매한가지지만...ㅠ

  • 5. 갓난 아기 돌보느라
    '18.8.5 12:14 PM (58.236.xxx.205)

    애많이 쓰셨네요.
    좋은 분께 입양되기 바랍니다.

  • 6. ㄹㄹ
    '18.8.5 12:17 PM (1.224.xxx.8) - 삭제된댓글

    항상 임보나 입양 글 올릴 때는
    지역을 정확히 적으세요
    꼭 지역을 안 적더라구요.
    제목에서부터 지역을 적어야 일단 클릭을 할텐데들 참...

  • 7. ㄹㄹ
    '18.8.5 12:18 PM (1.224.xxx.8) - 삭제된댓글

    관심 있다가도 지역 없으면 그냥 패스.
    서울도 얼마나 넓은데..
    경기/광명
    서울/노원구
    이게 힘든가요.

  • 8.
    '18.8.5 1:23 PM (39.7.xxx.193)

    원글님. 복받으실꺼예요. 넘 감동 ㅠㅠ

  • 9. mimi
    '18.8.5 4:38 PM (87.135.xxx.20)

    원글님 고운마음 덕분에 고양이도 강아지도 정말 복받았네요 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 10. mimi
    '18.8.5 4:40 PM (87.135.xxx.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고운마음 덕분에 고양이도 강아지도 정말 복받았네요 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2201 피의자 양승태, 검찰 포토라인 무시하고 대법원으로 7 포토라인에서.. 2019/01/09 1,076
892200 남편 도시락 용기로 적당한 거 추천부탁드립니다. 1 도시락 2019/01/09 745
892199 남편이 정말 좋아요 25 ... 2019/01/09 7,283
892198 첫해외여행갑니다 8 홍콩 2019/01/09 1,476
892197 저희아파트 빡빡이 8 레인지로버 2019/01/09 1,920
892196 부동산 거래 수수료가 아까운데 직거래시 주의점 있을까요? 9 나나 2019/01/09 1,513
892195 일본 홍백가합전 전범기로 도배하네요 3 ㅇㅇ 2019/01/09 1,083
892194 톱스타 유백이 우짜면 좋을까유 24 2019/01/09 5,732
892193 집수리 했는데 사장님께 와인한병 드려도 .. 2019/01/09 928
892192 메갈이나 여가부는 심석희 선수 사건에 왜 조용한가요. 11 ㅇㅇ 2019/01/09 2,318
892191 (끌어올림) ☆청원☆ 여.야는 속히 공수처 신설하라 !!! 3 ........ 2019/01/09 420
892190 대만 여행 문의 15 보라공공 2019/01/09 2,670
892189 전우용 페이스북-일본의 적반하장과 그에 부역하는 얼빠진 한국인 .. 4 ........ 2019/01/09 555
892188 심석희 선수를 응원합니다 22 ㅇㅇ 2019/01/09 1,747
892187 골목식당 고로케집의 문제는 뭔가요? 20 골목식당 2019/01/09 5,278
892186 박원순 서울시장 조심하고 신중해야할둣 17 ... 2019/01/09 2,195
892185 동대문 근처 배달, 포장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3 저녁식사 2019/01/09 901
892184 요즘 복수전공 기간이 얼마나 더 걸리나요?? 1 .... 2019/01/09 809
892183 만기전 이사 확정일자 4 .... 2019/01/09 1,865
892182 루이보스티가 간에 안좋나요? 2 ㅡㅡ 2019/01/09 3,390
892181 재수생 국어 공부방법 2 0000 2019/01/09 1,272
892180 혜나 추락시킨 용의자 추측 40 스카이캐슬 2019/01/09 7,801
892179 요즘 가장 핫한 가게가 어디인가요? 2 서울 2019/01/09 1,367
892178 군대 가 있는 조카. 문재인정부여서 너무 좋다고 하네요. 28 조선폐간 2019/01/09 4,711
892177 “집값 내려도 살 사람 없어요”…매수우위지수 4년來 최저 20 집값 하락 2019/01/09 4,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