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타고난 인복이 있다고 생각해요

as 조회수 : 3,509
작성일 : 2018-08-04 23:01:40
여기 82쿡 에서는 인복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자기 시간과 돈을 투자한거라 사람이 붙는다고들 하는데, 물론 이 말도 맞지요
제 남편이 딱 이런 스타일 이거든요.
그런데 아닌사람도 있어요.

이제는 제 친구라 부를 수 없는 그냥 a라 지칭할게요.
이 아이 얘기를 해볼게요
이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4명이 친한무리가 있었어요.
그래도 이 친구는 왕따를 당하는 친구나 소외되는 친구가 있으면 꼭 그 친구를 챙기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그 친구와 밥을 같이 먹어주고 그랬어요.

그런 착한마음씨와 선함에 반해 제가 이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많이 다가갔고 친해졌어요. 
저는 두루두루 친해지는걸 좋아해서 원래 이 친구 무리들 친구도 소개받고 싶고 했는데, 
a의 특징은 무리들 외엔 늘 둘씩 만나지 서로서로 소개해주는건 없었어요
이건 뭐 그러려니했어요.누군가는 낯가림하고 서먹한거 싫어할수도 있으니까요.

대학 졸업을하고 직장을 다녔는데 그당시에 저랑 a의 베프(고등학교때 이뻐서 많이 유명했던 친구)만 취업을 했고 나머지 친구들은 거의 학생이거나 직장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2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저는 무슨일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만원을 빌려줬는데...
사실 무슨일이 있는건지 걱정이 됐어요.
우연히 길에서 a의 베프를 만나서 혹시 너한테도 돈을 빌려달란 말을 했느냐, 무슨일이 있는지 물었는데, 
그 친구는 a가 본인에게 돈 빌려달라한적이 없었다면서 아무일도 없다며 황당해 하더라구요.

그때 굳이 따지자면 a의 베프가 돈은 더 잘벌었고, 더 친했기 때문에 돈 꿔달란말도 쉽게 할 수 있었을텐데,, 
내가 더 편한친구인가 ? 하며 좋게 생각 했엇던거 같아요.
그 후로 한 3년 쯤 지났나.. 돈 갚을 생각이 없어보이는 이 친구에게 20만원 돈 얘기를 하며 언제 갚을예정인지 물어보니
돈 빌려간 것도 잊어버렸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뭐 때문에 빌렸냐 하니 그때 뭘 사고 싶은게 있어서 그랬던거 같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많이 허탈하고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소외됐었던 a랑 친했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얘기를 해보니 이 친구한테는 고등학교때 10만원을 빌려간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이 친구는 엄마에게 학원간다고 거짓말을 해서 10만원을 마련해서 a에게 빌려줬고,
이때도 역시 갚지는 않았고, 그때도 뭐 사고 싶은게 있어서 샀다고 나중에 얘기를 하더랍니다.

솔직히 제가 a라는 친구를 짝사랑 하는 감정으로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 친구가 제가 그런사실이 없는데도 제가 그랬다면서 msg를 첨가해서 저를 우습게 다른 친구들에게 얘기해도
그때는 아니라고 하면 a가 민망할까봐 그냥 제가 우스꽝스러워 졌고, 
그러면 그 친구들은 저를 멀리 하고 놀지 않았던거 같아요.

돈 얘기를 한 후로 a가 먼저 연락한적도 잘 없었지만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고 저도 하지 않아 이제는 완전히 멀어지게 됐어요.
그런데 a라는 친구의 특징 중 하나가 잠수를 굉장히 많이 타요.
뜬금없이 연락이 잘 안되고 카톡을 지웠다 만들었다 난리고 그때마다 a의 친구들은 a를 수소문 하느라 전전긍긍해요
그리고 a라는 친구가 대학원까지 졸업하고도 여지까지 긴 시간동안 직장한번이 없어 늘 얻어먹는데...
그래도 a라는 친구에게 못사줘서 안달이고 못만나서 안달인 친구들이 많아요.
물론 그 친구들은 만만하지 않아서 돈을 빌리고 돈을 안갚고 하는 행동들은 안했겠지요
그래도 툭 하면 잠수를 타는 친구를 이렇게 찾고 만나고 싶어하고 
사람이 붙고 인복이 있다는 말이 이a라는 아이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났어요



IP : 1.244.xxx.1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정도는 아니지만
    '18.8.4 11:08 PM (211.44.xxx.42)

    제 친구도 그런 사람 있어요. 돈을 빌리거나 그러진 않지만,
    연락 잘 안되고, 잠수 타고....
    그러는데도 정말 남들이 잘해주지 못해 안달인 친구요.

    만나면 정말 내 귀한 친구처럼 대하는데,
    만날 일을 많이 만들진 않고, 공유를 많이 하지도 않고, 연락을 하는 편도 아님....
    그런데 일을 하면 도와주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
    힘든 일이 있을때, 찾아오는 사람, 먹을 거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긴 한 듯요... (이미지가 그런가?)

  • 2. ...
    '18.8.4 11:09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주변 사람의 결핍감을 잘 이용하는 성격일 뿐 인복하고는 상관없어 보이네요

  • 3. ...
    '18.8.4 11:44 PM (223.62.xxx.80)

    저게 인복이랑 뭔 상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9761 구준엽 너무 웃기네요. 9 라스보는데 2018/08/05 5,871
839760 갤러시노트9 나온다는데 좀 기다렸다 리뷰보고 사는게 낫겠죠? 10 2018/08/05 878
839759 서울 30평대 역세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얼마정도 일까요? 5 서울집 2018/08/05 2,426
839758 장애인 활동 도우미 5 주어진 시간.. 2018/08/05 3,225
839757 양념 생청국장 요리초보 2018/08/05 480
839756 고2아들인데 아직도 순수해요 10 ㅇㅇ 2018/08/05 4,109
839755 유투브 추천친구는 뭘까요? .. 2018/08/05 327
839754 모유수유중인데 생리가 나와요 4 ,,,? 2018/08/05 2,200
839753 영화조조 가격이 다른이유 2 새코미 2018/08/05 4,292
839752 이해찬 "김경수의 진실함 믿어..누구보다 선한 정치공인.. 19 .. 2018/08/05 2,273
839751 실내수영복 추천해주세요 4 2018/08/05 1,400
839750 도라지 우슬 대추 같이 물끓여 먹어도될까요 1 피피 2018/08/05 1,054
839749 머릿결이 뻣뻣하고 윤기 상실했어요 1 ... 2018/08/05 1,466
839748 김영환 "이재명 경기도지사 '친형 강제입원 의혹' 자료.. 5 ㅇㅇ 2018/08/05 1,622
839747 골목식당보니 식당 99%는 맛없다고 보면 될듯... 14 .. 2018/08/05 7,705
839746 미스터션샤인 7회 7 tree1 2018/08/05 3,342
839745 아내가 전업주부인데 남편이 살림 더 잘하는 집 있으세요? 11 . 2018/08/05 2,807
839744 IFC몰 60대 엄마도 재미있으실까요 4 ㅇㅇ 2018/08/05 2,157
839743 오늘은 24Km 뛰었네요 10 24Km 2018/08/05 2,475
839742 김어준 vs 털보 (feat 젠틀재인) 28 삼성이나 파.. 2018/08/05 2,148
839741 전에 책 출판한다고 하신분 5 꿀렁꿀렁 2018/08/05 1,235
839740 남편의 과속 16 마음 2018/08/05 4,768
839739 이재명때문에... 17 ,. 2018/08/05 1,611
839738 강경화 "美中과 종전선언 상당한 협의..北과도 논의&q.. 11 잘한다. 2018/08/05 939
839737 새 책이어야만 책이 책일 수 있게 되지요 7 ... 2018/08/0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