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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환경호르몬이라는게 참 무서운 거였네요.

..... 조회수 : 8,437
작성일 : 2018-08-04 19:18:02
환경호르몬, 어렸을때부터 많이 듣던 단어였지만 별 관심 안두고 살았었어요.
생리통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20대 중반부터 생리 전 일주일 가량 배가 아픈 증세가 시작됐는데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까지 여전합니다.
정작 생리 시작하면 통증이 거의 없는데 생리하기 전 일주일동안 심하게 아파요.
뱃속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막대기를 넣어서 헤집어 놓는것처럼 아픈데..
너무 참기 힘들게 아프니까 출산의 고통이 이거랑 비슷할까 궁금해 지더군요.
일주일동안 시시때때로 통증이 오는데
통증이 오면 눕기도 힘들고 서있기도 힘들고 앉기도 힘들어요.
몸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데굴데굴 몸부림을 치면서 통증을 견딥니다.
길가다가 통증이 오면 허리도 제대로 못펴고 노인처럼 천천히 걸어야해요.
몸에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통증이 어마어마하게 쎄져서 힘을 못써요. 
배를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죠.
빨리 폐경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생리를 안하면 이 통증도 없겠지 싶어서요. 
병이 생긴거 아니고서는 이렇게 아플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검사도 여러번 받았는데 결과는 정상.
정상이라는 진단 받고 앞이 막막했던건 저밖에 없을 거에요.
저는 당연히 병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이 병을 고치면 이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해방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정상이고, 병원에서 해줄게 없다고 하니 진짜 환장할 노릇이죠.
그렇게 계속 매달 일주일가량 통증에 시달리며 살다가
배달음식만 거의 먹고 살던 친구가 배달음식 끊은 뒤로는 생리통이 거의 없어졌다는 얘기를 해줘서
(이 친구가 외국에 살고 있는데 거기다 배달음식이 엄청 발달했데요. 대부분 스티로폼,플라스틱 용기에 뜨끈뜨끈하게 담겨서 오고요. 그 친구 생각에..일회용기에 뜨거운 음식 담아먹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다던.)
일회용 용기 안쓰기를 두달전쯤부터 실천해 봤는데 신기하게 이번달 통증이 경미했어요.
여전히 아프긴 아픈데 그냥 살살 아픈 정도지, 전처럼 폐경 주문을 외울 정도로 아프진 않았어요.
그릇은 유리,도자기만 쓰고,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있는 음식은 안먹었고요, 컵라면 이번달에 두번 먹었는데
밥그릇에 옮겨서 물 부어 먹었어요. 종이컵도 안씁니다. 세정제는 시판 샴푸,린스 다 끊고 성분 좋은 올인원 물비누로 세안,머리감기,샤워 다 해요. 세탁기 돌릴때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구연산, 베이킹 소다 사용하고요. 이제 화장품도 왠만하면 유리용기에 담긴거 사려고요. 계속 이렇게 안아플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번에통증이 경미하니 정말 살것같았어요. 한달중 일주일은 버린 날이었는데 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이렇게 일상에서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바꿔봐야겠어요. 
IP : 219.251.xxx.3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이트켈리
    '18.8.4 7:20 PM (211.201.xxx.19)

    한달만 캔음료 끊어도 다르다네요. 진짜 조심하시기 바래요.

  • 2. mkstyle
    '18.8.4 7:23 PM (66.249.xxx.181)

    캔음료도 관계있나요?
    조심해야겠어요

  • 3. 포도주
    '18.8.4 7:24 PM (115.161.xxx.253)

    플라스틱 용기를 최대한 배제해야 합니다 뭐가 나올 지 몰라요
    도자기,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정도만 주로 쓰려고 합니다

  • 4. ...
    '18.8.4 7:26 PM (219.251.xxx.38)

    캔은 생각도 못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플라스틱 최대한 안쓰려고요. 두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줄인건데
    10년 넘게 계속된 통증이 뚝 떨어져서 놀랬어요.

  • 5. 고기도
    '18.8.4 7:29 PM (175.193.xxx.206)

    육류 안먹고 플라스틱 안먹으면 확 좋아지는 상황에 대한 방송 나온적 있어요.
    고기가 더 문제인지 플라스틱이 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다 연관은 있었어요.

  • 6. mkstyle
    '18.8.4 7:29 PM (66.249.xxx.181)

    성분좋은 올인원 세정제하고
    린스대신 뭐쓰시는지..

    저 엄청 궁금해요~~

  • 7. ㅇㅇ
    '18.8.4 7:34 PM (211.36.xxx.21)

    환경홀몬 외에 인스턴트, 육식도 관련 있대요.

    자연식으로 하면 소량만 나오고
    화식을 줄이고 생식하면 극소량 나온다고해요.
    나쁜걸 먹을수록 노폐물이 더많이 섞여나오고 양도 많고 통증도 심하다고.

    면생리대로 바꾸고 거의 통증 없어요.번거로워도
    면의 그 좋은 느낌을 포기못하겠어요.

  • 8. 다이어트중
    '18.8.4 7:42 PM (211.201.xxx.136)

    면생리대 저도 추천해요.

  • 9. ...
    '18.8.4 7:42 PM (219.251.xxx.38)

    66.249 / 세정제는 거창한거 아니고요.. 시중에서 흔하게 파는 닥터브로너스 써요. 저도 화장품쪽으로는 잘 몰라서.. 그냥 가게에 가서 고르다 보니까 이게 성분이 간소하더라고요. 보통 화장품 성분보면 화학용어가 엄청나게 나열되있는데 이건 오일 여러개 적혀있고 화학용어는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 하나뿐이라 이걸로 샀어요. 더 좋은거 알게되면 갈아타고 아니면 계속 써보려고요 ㅎ 근데 다 그렇듯 이것도 용기가 플라스틱 용기라서.. 유리용기 사다가 옮길까 생각중이에요. 린스는 안씁니다. 샴푸할때 녹차가루 조금씩 섞어서 감는건 해요. 이건 원래부터 하던건데 계속 하고 있어요. 린스 안쓰기 시작한 초반에는 감은 직후 느낌이 엄청나게 이상했는데(비누로 감았을때 그 느낌 아시나요?) 계속 감다보니 그 느낌이 거의 사라졌어요. 근데 린스 쓰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머릿결은 똑같아서 앞으로도 안쓰려고요. 이게 제 타고난 머릿결이었나봐요ㅡㅡ;; 그동안 괜히 린스,트리트먼트 제품 사느라 돈썼다 싶어요.

  • 10. ..
    '18.8.4 7:45 PM (210.205.xxx.86) - 삭제된댓글

    전 자궁선근증이 있는데요
    1년간 생수를 사서 먹은 이후에 생겼어요
    그 후 환경호르몬이 심각하구나 느꼈죠
    생리통이 육식 안하면 좋아진다는 의사가 쓴 책을
    읽고나서 실천했더니 통증이 많이 줄었어요
    면생리대도 효과있구요

  • 11. mkstyle
    '18.8.4 7:48 PM (66.249.xxx.181)

    아 린스안쓰시는구나
    저는 비누로만 1년감았는데요
    그 특유의 3년머리만감은듯한 떡진상태가 안없어지더라구요
    잠시 유혹당하여 린스살짝 써보니 찰랑거리고 너무나 좋아서 쓰고있는데..생리통이 이것때문일수있겠네요ㅠ

    면생리대..빨아쓸 자신없었는데 이리 좋다니 다시 시도해볼까봐요

  • 12. ...
    '18.8.4 7:49 PM (219.251.xxx.38)

    육류랑 인스턴트도 줄여볼께요.
    고기도 좋아하지만 인스턴트 진짜 좋아하는데
    정말 이제는 끊어야 겠네요.
    물은 집에서만 마실수는 없으니까 생수 저도 엄청 사마셨어요.
    사방이 환경호르몬인것 같아요.
    온통 지뢰밭이라 피하기도 쉽지 않은.
    그래도 아프면 나만 힘드니까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겠습니다.

  • 13. 시판 고추장도
    '18.8.4 7:58 PM (122.38.xxx.224)

    심각해요. 아토피 심한 학생이 아프리카로 유학간 뒤에 싹 나았대요. 근데 한국 시판 고추장만 먹으면 바로 뒤집어진다고 하대요..

  • 14. 캔에 든것 다 안좋아요
    '18.8.4 7:59 PM (175.213.xxx.182)

    전 오래전부터 토마토소스, 참치같은 통조림...캔에 든것들 산화돼서 안좋다는 건강전문기사 하도 읽어서 캔에 든거 안삽니다. 플라스틱 용기 전혀 없구요.
    그런데 물은 플라스틱에 들어있어 이건 해결이 안되네요. 유럽에선 이 환경문제에 민감한 현지친구들과 저는 생수도 좀 비싸도 꼭 유리병에 든걸로만 샀는데 울나라엔 유리병에 든게 없어서요.

  • 15. 저건 어떨까요??
    '18.8.4 8:02 PM (211.186.xxx.158)

    파우치에 든 커피요.

    요즘 얼음 타서 마시는 그 커피요.

    그 파우치도 안좋겠죠??

  • 16. 근데
    '18.8.4 8:02 PM (66.249.xxx.181)

    마트에 저러거 빼면 살게 있나요?
    급좌절... ㅠ

  • 17. ..
    '18.8.4 8:08 PM (49.170.xxx.24)

    캔은 내부 코팅되어 있어서 환경호르몬 나온다고 합니다.
    파우치는 비닐이니 당연히 나오겠지요.

  • 18. 제가
    '18.8.4 8:18 PM (49.196.xxx.83)

    좀 깐깐한 편이라 위에 예시된 거 안쓴 지 오래 되었는 데 정말로 생리통 하나도 없어요. 샴푸 린스 안쓰고요

  • 19. ..
    '18.8.4 8:24 PM (182.228.xxx.166)

    샴푸 대신 뭐 쓰시나요?

  • 20. 호호
    '18.8.4 8:39 PM (195.29.xxx.145) - 삭제된댓글

    저도 20대까지 생리통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생리전 증후군으로 속 메스껍고 두통 있을 때 있긴 하지만 통증은 없네요. 원글님 처럼 생활한지 꽤 된거 같구요 샴푸랑 비누는 아이허브에서 아기용 바디/샴푸 올인원 제품 써요. 화장품도 향 있는거 안쓰고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 인공향 나는거 극혐이거든요.

    얼마전 연구에서 자연오일, 라벤더 티트리 같은 것도 인체에 흡수 되면 인공 에스트로겐 역할한다고 남아들 사용 주의 하라고 떳었어요. 아기들 세정제나 로션에 많은데 다들 주의 하세요.

    토마토 캔은 자체 산도가 높아 캔을 부식 시키기 때문에 몸에 정말 안좋다네요. 또 캔 뚜껑에 사용하는 접착제들도 ㅜㅜ 아기들 요구르트 많이 마시죠. 진짜 따지면 안좋은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물티슈도 물 성분 99%짜리 쓰는데 가끔 애 엉덩이 빨게 지길래 뭔가 잘못 먹었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커서 말을 잘 하게 되니 물티슈로 엉덩이 닦으면 너무 따갑다고 못하게 하더라구요. ㅜㅜ

  • 21. 생수 안 드시면
    '18.8.4 8:41 PM (121.134.xxx.85)

    생수 안 사 드시면 어떻게 물 드세요?
    수돗물 끓임? 아님 정수기?

  • 22. ...
    '18.8.4 9:18 PM (24.208.xxx.99)

    먹는것보다도 샴푸, 린스 사용자체가 두피에서 직접 환경호르몬 흡수 가장 많데요.
    생리통 물론 각종 암 발생이랑도 바로 연결 ㅠㅠ

  • 23. ㅡㅡ
    '18.8.4 9:59 PM (112.150.xxx.194)

    샴푸를 어째야할지..

  • 24. ..
    '18.8.4 11:12 PM (180.66.xxx.164)

    관련있어요 .전 생리통 1도 없는데 저희 엄마가 촌부시라 어릴때부터 스텐 밥국그릇에 먹고(플라스틱 없었음) 음식도 직접키워 먹을정도로 올가닉으로 먹고 고기 별로 못먹었어요~~ 환경호르몬에 노출될일이 없었죠 성인되니 알러지없고 생리통없는것도 참 복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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