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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와 우울증 극복하신 분들 경험 듣고 싶어요

공황 조회수 : 4,869
작성일 : 2018-08-04 09:29:35
어제 약 먹을지 말지 글 썼는데요.
저는 지금은 딱히 큰 불편함이 없어요ㅠ

처음 발병했던 십년전, 제가 서른 아홉살이었네요.
그때 응급실에 세번 가고
운전하다가 중간에 차에서 내리고
지하철 타고 가다가 내리고
마트 지하도 못가고...

그러다가 한의원치료 오래 받았고
정신과 상담 받았는데, 그때 정신과 샘이 아침마다 산에 가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병원 오는 거 보다 산에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약은 저보고 선택하라고 했어요. 약을 꼭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가보다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졌어요. 물론 아직 못하는 거- 아니 안해봐서 제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아요.
아예 집 사무실만 왔다갔다 하고 아무데도 안 가면 살 수 있더라구요.
여행 안가고...
그래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좋아진거죠. 운전도 하고 엘리베이터도 한 오층까지는 혼자 타고 ㅠㅠ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십년이 지나고 올해 제가 마흔 아홉 입니다.
그때도 발병한 이유도 남편 때문이었는데
얼마전에 남편이 그 때와 똑 같은 이유로 저를 괴롭히는 거예요.
의처증.

그런데 이제는 제가 화도 안나요.
그냥 살기가 딱 싫다... 싶은 겁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정신과 상담갔는데 저한테 약먹고 치료 받으라고 해서
아, 내가 우울증이구나.

십년전에 정신과 검사했을 때는
불안지수는 높지만 우울증지수는 높지 않았거든요.
힘들어도 제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삶에 애착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십년을 살다보니
내가 이렇게 되었나 싶어요...

일상생활에서
사람들 만나고 운동하고.,
다 하고 살아요.
IP : 124.53.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8.4 9:47 AM (49.196.xxx.49)

    제가 7년 전쯤 비슷했는 데
    의사샘이 남편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보내랬어요.
    오메가3, 비타민 비&씨 및 Zoloft 졸로프트 라고 우울증약 젤 순한 거 처방받아 지금도 뭔가 불편한 일(남편 소송)이 있어 복용중이에요. 외국이고 약값이 한달에 오천원 돈이라... 마음에 평온에 비함 아주 저렴한 거 같아요

  • 2. ㅇㅇㅇ
    '18.8.4 9:49 AM (49.196.xxx.49)

    제가 중심을 못잡고 축 쳐져 버리면 생활도 엉망이고 아이들이 있어 보고 배울까 빨리 대처하는 편이에요. 속으로 꽁하고 그런게 덜하니..

  • 3.
    '18.8.4 9:58 AM (124.54.xxx.150)

    솔직히 의처증은 고치기 힘든 병이잖아요 님이 상담받을때도 정신과에 갔을때도 그 이야기를 하셨을텐데 .. 저는 님이 약을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남편하고 좀 떨어져지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순순히 떨어져줄 남편이면 의처증이라고 하지도 않았겠지만.. 님을 괴롭게 만드는 원인으로부터 좀 떨어져야 님의 치료도 더 빨라질텐데요..

  • 4. 연리지
    '18.8.4 11:40 AM (211.223.xxx.27)

    원래 기질적성향을 타고 났는데. 초등때 교통사고이후 잠깐 앓았네요.부모님은 몸이 약하다고 한약을 먹였구요. 그후론 차타기좋아하고 친구좋아해서 활발히 다녔는데.영화단체관람.만원지하철을 타면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들째 임신중부터 증상이 계속 악화되서 혼자만 겪어야 하는 수많은 제약..다행히 자차운전은 할 수있어서 고속도로 터널..등을 피하고는 다녔네요. 그러다 명퇴를 하고 부부모임 여행을 가는데 딱 5분짜리 배를타는거예요.차는 싣고가는. 근데 아무렇지 않더란 말입니다. 물론 남편차에 울 둘만있어서다행였지만. 저는 너무 남을 의식하는게 병입니다.힘들어하는거 보이기 싫어서.. 그후로 대학병원 다니며 주는 약 먹고 (비교적 약하게 주네요)요즘은요 전세계를 누비고 다닙니다. 저도 믿기지가 않네요. 물론 마음 밑바닥에는 두려움은 남아 있지만 현재생활은 무리가 없고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기나긴세월 남들은 이해못하는 터널을 빠져나왔기에 원글님도 어서 털고나오길바라는 간절한 맘으로 적어봅니다.

  • 5. ㅇㅇ
    '18.8.4 12:04 PM (124.53.xxx.74)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연리지님 귀한 경험담 감사해요.
    타고난 기질적 성향 저도 인정합니다..
    저도 막상 고속도로든 어디든 가보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씩 시도 해 봐야겠어요. 지하철도 타보고 비행기도 도전해 보겠어요. 남편은 제가 치유되는 게 싫은 거예요. 제가 보이지 않는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게 좋겠죠.

    문제는 남편이기도 하지만 또 남편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우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 보겠습니다.

  • 6. 위로드려요
    '18.8.4 3:14 PM (118.36.xxx.115)

    님과 증상은 좀 다르지만 저도 불안도가 높고 우울 강박증이 있어요~
    님은 직장도 다니셨지만
    저는 에너지가 없고 집중력도 없어 무력한 생활을 했어요
    제가 꼭하고 싶고, 해야할 일이 있어서
    정신건강과 가서 검사하고 약 처방받아서 먹고 있어요
    몇번의 약 조정이 있었고 지금은 저에게 맞는 약 먹고
    훨 편안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일단 신기하게 불안감이 많이 없어져요
    그리고 문잠궜는지, 가스불 확인, 전기코드 확인 등
    강박적으로 계속 확인했던 것들이 많이 덜해졌어요~
    그러니 에너지 고갈이 많이 덜해져 많이 살만해졌어요
    지금 1년 6개월 정도 꾸준히 먹고 있어요~
    의사샘과 상담 잘하시고 적절한 약 처방받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잘 치료되고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길 바래요

  • 7. 이건
    '18.8.4 5:03 PM (24.102.xxx.13)

    남편이 치료 받아야 해요. 남편 정신병 때문에 생긴건데 원인이 옆에 있으면... 남편 치료 같이 받으세요

  • 8. ㆍㆍ
    '18.8.5 8:42 PM (1.250.xxx.140)

    우울증글에 약복용하라는 댓글들이 있는데..
    우울증약만큼은 복용쉽게하는거아닙니다
    일단먹기시작하면 평생먹어야하고.중간에 끊거나하면 자살충동 조울증 뇌무기력 등 부작용상당합니다
    지금당장이야 우울감없고 의사들이야 안심하라 그래서 우울증약 주변에도 추천하는거같은데 잘생각해보고 판단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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