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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VS 엄마

....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8-08-03 14:16:22
국민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니까 
담임선생님이 '너희들도 이제 다 컸으니까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말고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고 반드시 존댓말을 써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년 동안의 과도기를 거치고 나서 6학년부터 쭈욱 어머니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써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스무살 넘은 주위 남자들이 어머니랑 대화를 할 때 엄마라고 부르며 반말하는걸 들으면 여전히 많이 어색합니다.

아들을 둔 어머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아드님이 꼬박꼬박 존댓말과 어머니라고 부르는게 낫습니까, 아니면 엄마라고 부르면서 반말을 하는게 낫습니까?
전자일 경우 정없게 느껴지거나 섭섭한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IP : 77.111.xxx.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3 2:25 PM (121.88.xxx.11)

    어머니 아버지가 왜 정이 없어요?
    전 울 애들 애기때부터 그렇게 부르라고 시켜서 애들이 그렇게 불렀거든요
    근데 시모가 딱 그렇게 말하더군요
    정없어보인다 엄마라고 부르라고 해라
    왜요? 저 애들하고 정 많은데요?
    정말 애들이 어머니라 부르고 존댓말 하지만 대학 갈 때까지 울 딸 베프였두요
    대학 가서는 오히려 제가 떼어내려고 하고 있어요
    독립할 수 있게요...

    길에서 다른애들 사이에 섞여있어도 어머니 소리가 특화되어 내 아이 금방 찾구요
    협박 전화 와도 우린 상관 없다고 웃어요
    엄마 엄마 그러는 비명소리라면 사기라고 금방 들통나니까요 ㅎㅎ

    충분히 애들과 정 많고 예의 지키면서 잘 지내요
    그렇게 불러도 사춘기 때 반항도 했어요
    존댓말로 꼬박꼬박 말대꾸도 하구요..

  • 2. 그냥
    '18.8.3 2:31 PM (122.128.xxx.158) - 삭제된댓글

    부모의 성향대로 하는 거죠.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쓰면서 자랐는데 부모님에 대해 애틋한 감정 같은 거 없습니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어투보다는 자식을 지배의 대상으로 보고 권력을 놓지 못하겠다는 부모의 성향이 자식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거죠.
    존댓말 그 자체가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오는 것은 아닙니다.

  • 3. 그냥
    '18.8.3 2:31 PM (122.128.xxx.158)

    부모의 성향대로 자라는 거죠.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쓰면서 자랐는데 부모님에 대해 애틋한 감정 같은 거 없습니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어투보다는 자식을 지배의 대상으로 보고 권력을 놓지 못하겠다는 부모의 성향이 자식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거죠.
    존댓말 그 자체가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오는 것은 아닙니다.

  • 4. ㅎㅎㅎ
    '18.8.3 2:32 PM (211.245.xxx.178)

    우리애들 친구가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더라구요.
    초1때 교과서에 어머니 아버지 나오는거보고 꼭어머니라고 부른다고...
    너무 귀엽던데요.ㅎㅎ
    작은애가 사춘기 올 무렵에 너무 싸워서 존댓말하라고 시켰어요.ㅎ
    작은애는 존댓말하는데 큰애는 영..엄마가 지 친군줄알아요.
    존대 반말이 중요한게 아니고 맘 거리가 더 중요하지요.
    어머니..귀여워요.ㅎ

  • 5. ....
    '18.8.3 2:43 PM (121.88.xxx.11)

    첫댓글인데요
    남편이 결혼하고나서도 엄마 소리를 못 고치더군요
    자기는 아버지라고 불렀으니 티비에서 군인 아들들 아빠라고 부르면 엄청 흉보면서 자기는 결혼하고 나서도 엄마 소리 못 고치더라구요(완전체남편 기질이 있어요)
    아들 딸 다 어머니 아버지 하는데 정작 저도 엄마라고 부르는거 못 고쳐요
    처음에 부를 때 어색하지 아무거로나 불러도 정은 그거하고 상관 없어요

  • 6. 차니맘
    '18.8.3 2:45 PM (124.58.xxx.66)

    저는 아들이 엄마라고 부르는건 이상하지 않은데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건 진짜 이상해보여요.~`

    친정오빠는. 어느순간 아빠를 아버지라 부르고 .. 근데 엄마는 엄마라고 함. 시댁쪽도. 아버지라 부르는데 어머니라고 부르는사람은없거든요.~

  • 7. ....
    '18.8.3 2:47 PM (121.88.xxx.11) - 삭제된댓글

    아들은 중2때 심정적 독립, 딸은 이제 취업하는데 독립시킬려고 노력중이에요
    아들 독립이 빨랐던 건 마마보이 안 만들려고 한 것도 있고 아이 성향도 있어서에요
    심정적 독립했지만 아직도 끈끈함은 있구요 결혼하면 또 전환점이 되겠지요

  • 8.
    '18.8.3 2:57 PM (221.141.xxx.186)

    시부모님은 자연스럽게 어머님 아버님이 되든데
    친정은 아빠에서 아버지로도 힘들게 고쳤어요 ㅎㅎㅎㅎㅎㅎ
    결혼하면서요
    엄마는 지금 저 60넘고 엄마는 80후반이고
    그런데도 엄마에요
    근데 우리부모님과 저같은 관계에서
    어머니라고 불렀으면
    아마도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처럼만 느껴졌을것 같아요
    그래도 엄마니까 연로하신후
    얼굴도 만져보고 몸도 닦아드리고 하지
    시어머님처럼 생각 됐으면
    그냥 세신사 님께 부탁드리고 그정도 관계이상은 진전 안됐을것 같아요

  • 9. 예전
    '18.8.3 4:17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35살이나 먹은 집주인 아들이 밖에서 이웃 사람 다 들리게 큰소리로 엄마,,아빠 부르는데 참 한심하더라구요.
    요즘 티비 봐도 수염 나고 30중반은 넘어 보이는데도 우리엄마 아빠 소리.. 오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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