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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어떻게 4명 자식을 키웠는지 모르겠네요.

엄마 조회수 : 2,495
작성일 : 2018-08-03 13:16:56
어릴때 언어폭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자랐거든요.
기 죽이게 하는 소리 지르는 말투, 밥 하기 싫어서 우리보고 밥 하라고 밥 먹고 나면 가만히 앉아 계세요. 그리고 상 갖고 나가라고....굳이 안 갖도 나가도 되는데 왜 4명중 제가 갖고 나갔을까요?
그 분위기를 못 참았던거 같아요. 지금도 그런 분위기를 못 참아요.
내가 하고 마는 분위기....
초등학교때부터 그렇게 시키고 고등학교때는 자취해서 토요일에 오면일요일날 반찬 싸서 가야지 평일날 도시락 싸서 학교 가고 했는데 그런적이 없어요. 자취 2년 했는데 딱 한번 오셨나?
지금도 저 눈치보고 울컥울컥 이거는 못 고치나봐요.
아직도 못고쳤어요. 정신치료까지 받았거든요.
남한테 집착하는것 그리고 쇼핑중독으로요.
노츠자이고 미혼이고 타지에 살아서 자주 오지 않지만 가끔 이해 안될때가 있어요.
근처에 사는 초등학교 조카들이 오면 어릴때 우리한테 한거처럼 소리를 질러요. 욕하구요. 집에 누가 오는걸 그렇게 싫어해요.
사위가 오면 그렇게 싫어하고 1년에 명절때만 오는데 그것도 싫어해요.
사위 눈치는 얼마나 보는지...그걸 너무 티내요.
뭔가를 주는걸 그렇게 아까워 하고....남동생이 사와서 뭔가를 친척들한테 나눠주면 나는 뭐 먹고? 사람들 있는데서 이야기 해서 당황하게 이야기 하고 이게 별거는 아닌데 엄마를 싫어하니까 그런가요?
자기 배고프면 대놓고 짜증내고 밥 먹을때 조카들이 울어도 쳐다보지 않고 본인 밥만 드세요.
제가 이상한게 엄마의 그 불편한 모습을 즐기는거 같아요.
엄마의 사위가 불편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그리고 반찬 걱정으로 끙끙 앓는 모습을 언제부터인가 그걸 즐기는 제 모습을 보게 되네요.




IP : 223.62.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3 1:29 PM (108.82.xxx.161)

    감당도 안되면서 자식을 4명이나 낳았네요

  • 2. ;;;
    '18.8.3 1:30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발암덩어리네요..

  • 3. 사랑을 못 받아서
    '18.8.3 1:36 PM (125.128.xxx.135)

    어머니도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래서 베풀줄도 모르고

  • 4. 애낳을자격
    '18.8.3 1:41 PM (116.47.xxx.220) - 삭제된댓글

    자격없는 부모 많아요
    그런사람들이 애 많이 낳는건 죄악이죠
    불행한 생명을 만드는거니까요
    심리학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시보는것도
    이런이유에요
    물질적유산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유산을 남기는데
    이를테면 빚만 잔뜩주고가는경우죠
    원글님 아이한테 잘해주세요.
    보통은 알게모르게
    받은대로주게되더라구요

  • 5. ...
    '18.8.3 1:44 PM (116.36.xxx.197)

    지능지수가 떨어지는거 같은데요.
    사회성도 부족하고요.

  • 6. ㅇㅇ
    '18.8.3 1:49 PM (116.47.xxx.220)

    원글님이 걱정되는군요..
    저런어머니에게 양육되셨다면..불안정 애착유형이실듯 하네요...그래서 미혼이시며 쇼핑에 의존하시는것같습니다..
    여건되시면 심리치료 꾸준히 받으셨음 합니다..

  • 7. ᆢ남의 글에 저도ᆢ한풀이ᆢ
    '18.8.3 1:55 PM (110.45.xxx.166)

    30여년 잊고 살았던 아니 잊고자했던 기억들이 요즘들어 나이든 엄마의 이기심 때문에 다시 떠오르며 마음을 괴롭히네요
    열살밖에 되지않은 아이에게 양동이 물을 길어 오게 하고 힘에 부쳐 물을 조금이라도 흘리면 욕바가지 퍼붓고 못 박힌 몽둥이로 매타작하던 것 ᆢ애들이 굶고 있어도 나가서 돈벌 생각 조차없던 엄마 ㆍ
    그 지독한 학대가 아이가 돈을 벌어 오기 시작하면서 없어졌는데 ᆢ당신 나이 팔십 넘어지니 다시 옛날 버릇이 나오네요ㆍ자식 걱정보다 본인 안위가 더 크고 이제 자식들도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당신 보필 제대로 못하니 고함 지르고 악다구니 하는 거보니 다 잊었던 고통스런 옛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너무 괴롭네요 ㅠ 그래도 부모라고 이제껏 물심으로 봉양했는데 ᆢ진짜 생애 처음으로 마음속으로 엄마에게 욕했어요 ᆢ

  • 8. ....
    '18.8.3 3:01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나이 80 넘어 참 대단하네 그 어멈ㅉ 에구 .. ㅉㅉ ..

  • 9. 이게
    '18.8.3 5:45 PM (175.223.xxx.175)

    옛날 엄마들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요새도 은근히 자녀들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부족한 엄마들 많아요.
    대놓고 욕하고, 돌봄을 부족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과도한 공부로 학대하는 엄마들도 있더라고요.
    모 공부시키는 카페에 공부에 관해 질문 해 놓은 글들 보면
    82분들 보시면 기절할 정도로 엉망진창 맞춤법으로 애들 공부 빡세게 시키는걸 자랑하는 엄마들 많구요. 본인도 공부 드럽게 안해 보이는 엄마들이 애잡고 있는 집들 주변에서도 보실거에요..ㅠㅠ
    성격들의 결핍있는 사람들도 다 자식 낳고 살고 있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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