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퇴근길에 보이는 강아지가 불쌍해요
매장 구석 옆에 개 한마리 1미터줄에 매어놓고 앞에는 바리케이트쳐서
대문처럼 해놨구요
하얀진돗개였는데 너무 순했어요
근데 사람의 손길을 잘 못 받는 것 같았어요
똥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사료는 밥그릇에 쌓여는 있는데 내놓은 지
오래되어 보였고..
개가 더운날에도 기운없이 축 늘어져있더라고요
산책 한번 안 시키는 것 같고 그 개가 혼자 그렇게 묶여만 있는 게
너무 불쌍했어요 사실 제 부모님집에도 강아지가 있는데
산책도 열심히 시키고 애지중지 키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진돗개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마음이 괴로워서 그 매장에 들어가서 내가 퇴근후에 매일 개 산책
시켜줘도되냐고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었는데
저도 주말에는 부모님집에 갔다오기도하고 왠지 그 개한테
제가 과연 꾸준히 할 수있을까 오히려 산책 맛을 보여줬다가
산책 못 가면 더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등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개 주인이 뭘믿고 내가 개 데리고 산책가라고 하겠는지 그런
생각들 때문에 실천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한번은 용기내서 매장에 들어가 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고
귀엽네요라고 하고 그 개한테 다가가보았습니다
낯선사람을 두려워하더군요 두려워하지만 또 제가 멀어지면 짖으면서
가지말라고하는 게 느껴지는..
어쨌든 그런 개였어요
2년여동안 출퇴근하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아파트에서 자취하면서
타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몸이라 개를 책임질형편도 안되고
직장을 다른 지역으로 바꿀 고민도 하고 있는지라 그렇게 시간만 갔습니다
그러던 얼마전부터 그 진돗개가 사라지고 딱 봐도 아주 어린 강아지가
그 진돗개 있던 자리에 있더군요
그 강아지도 하얀진돗개인데 아마 그 전의 개의 자식인 것 같아요
원래개는 어디갔는지.. 보신탕집에 팔려간건지 잘 모르겠어요
원래개를 임의로 어미개라고 명칭할게요
어미개와 달리 요 귀여운 강아지는 사람 무서워하지도 않고
가까이만가면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매장주인은 5일동안 휴가가서 바리게이트 틈새로 들어가서 강아지를 한번 봤는데
좋아서 어쩔줄몰라하고 제 손을 끊임없이 핥고 소변을 누고 운동화끈을
물고 땡기고..완전 어린강아지였어요 물론 케어를 잘 못 받아서
여기저기 똥 나뒹구는 건 기본이고 1미터도 안되는 쇠사슬끈에 묶여있는채로요
주인은 세수대야에 물 채워놓고 밥그릇에 사료 잔뜩 부어놓고 휴가 5일동안 가버리고
(5일인지 그 이상인지.. 휴가갔다고 적어놓았더라고요)
나무판자로 지은 강아지집엔 담요한장없구요 그냥 나무바닥..
누군가는 개가 집도 있고 밥 물 다 챙겨주는데 뭐가 불쌍하냐고
할수도 있지만 이 더운 폭염 강아지 1미터쇠사슬끈에 묶어놓고
똥도 안 치워서 주위에 똥 무더기 널려있고 그런상태로 주인은
휴가를 가고..휴가 안 갔어도 그 상태였겠지만..
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더 괴로워요
마음같아서는 어떻게 몰래 그 강아지 빼내올까하는 상상마저도 해요
그래도 그 주인은 또 다른 개를 저리 또 묶어놓겠지하는 생각에
허탈해지구요..
출퇴근때마다 그 개가 보이는데 제 자신의 무력감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고 분노.슬픔.우울등등의 감정때문에 힘들어요
82에다가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글이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1. ....
'18.8.2 11:09 PM (39.121.xxx.103)아..너무 불쌍해요 ㅠㅠ
죄송한데 동물단체에 신고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면 주인에게 돈을 주고 사든해서 구출해줄거에요.
이 폭염속에 뭐하는짓인지..
진짜 악마같은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2. 일단
'18.8.2 11:11 PM (210.205.xxx.68)얼린 생수병이라도 가져다주고
배설물이라도 치워주심 안될까요
불쌍하네요 진짜루3. 프렌치수
'18.8.2 11:12 PM (1.232.xxx.179)진짜 그런 인간들 개는 왜 키우는걸까요
물 많이 채워도 이 땡볕에 다 말라버리지 않나요 ㅠㅠ4. 아ㅠㅠㅠㅠㅠㅠ
'18.8.2 11:13 PM (211.109.xxx.76)진짜..... 동물단체에라도 조언을 구해보심이.. 이더위에 미쳤.....ㅠㅠㅠㅠ
5. dd
'18.8.2 11:14 P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현실적으로 그 강아지를 구출 할 수는 없으니까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선에서 해주시면 어떨까요.
주인이 돌아오시면 주인분하고 먼저 인사하시고 친해지신 다음, 강아지 가끔씩 산책도 시켜주시고,
간식도 사다주시고 하면 될것 같아요.
처음부터 강아지 산책시키고 싶다고 하지 마시구요. 강아지가 참 귀엽네요. 하면서 매일 가서 강아지
보러 가면서 주인분하고 먼저 말 트시고 친해지세요. 그런 다음에 강아지 간식 줘도 되나요, 잠깐 산책시켜줘도 될까요 하면서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해주시면 될것 같아요.6. ..
'18.8.2 11:25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저도 너무 괴로워요..어쩌지도 못하고ㅜ
7. 아 진짜 ㅠ
'18.8.2 11:47 PM (112.170.xxx.133)강아지에 대한 학대일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 대한 정신적 폭력이네요 ㅠ 아마 키워서 잡아먹나봐요 ㅠ 그러면 내줄일른 없고 내줘도 다른 강아지 또 가져오겠죠 ㅠ 저런 인간들에게는 강아지를 주지 말아야하는데 ㅠ 정말 듣는 저도 괴롭네요
8. 솔라
'18.8.3 12:04 AM (211.201.xxx.187)굳이 로그인했어요. 동물단체에서 주인 설득 전문가들이 해줍니다. 우리 돈으로 필요한 치료 해주고 사가겠다고. 잘 키우며 사진 보내주깄다고. 제발 동물단체에 제보부탁드려요.. 저에게 연락처라도 ㅠㅠ
9. 여기
'18.8.3 12:15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시골인데 개장수 차에 궤짝처럼 생긴 철망에 가득 들어 있는 개들 보면 참 인간이 잔인하다 생각해요.
새끼적 부터 밥 주고 키운 개를 돈 몇푼에 그리 팔아 먹는 사람들 보면 뭐라 할말이.....10. 여기
'18.8.3 12:17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시골인데 개장수 차에 궤짝처럼 생긴 철망에 가득 들어 있는 개들 보면 참 인간이 잔인하다 생각해요.
새끼적 부터 밥 주고 키운 개를 돈 몇푼에 그리 팔아 먹는 사람들 보면 뭐라 할말이.....
한번은 팔려 가면서 철망에 갇혀서 개가 슬피 우는 소리를 평생 잊울수 없어요.11. 제방법
'18.8.3 12:27 AM (175.223.xxx.111)저도 동네에 묶여사는 불쌍한 멍이
두마리 매일 챙기는데요
일단
습식사료사서 물부어서 섞은다음
우유팩에 얼려서주세요.
개한테 가기전에
미리 꺼내놓으면 살짝 녹아서
잘꺼낼수 있어요.
우유팩에 얼리면 네모져서 얼음이
굴러다니지도 않고 핥아먹기 편하더라고요.
전
습식사료 물에 썪어서 얼려주고
닭가슴살 삶아서
육수 식힌 다음 우유팩에 또 얼려줘요.
삶은 가슴살도
얼렸다가줘요.
그럼 정말 시원하게 잘 먹어요.12. 그런 인간들은
'18.8.3 7:05 AM (49.161.xxx.193)대체 왜 개를 키우는 걸까요?
집 지켜주는 도구의 하나로만 생각을 하나 본데 인정없는 사람들은 동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죄악인지 모르는 듯...
생명 가벼이 여기는 사람치고 잘 풀리는 사람 못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