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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검진 결과나왔는데 종합병원..내자신의행복을 찾고싶네요

도오리 조회수 : 2,658
작성일 : 2018-08-02 21:57:32

곧 30대 후반인데, 몸이 말이 아니네요.

갑상선암 수술도 5년전에 했는데 그후로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닌것같아요.

난 오래살지 못할것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죽음을 더 앞당기는것같아요.

건강검진 돈주고 받았는데,,여기저기 성한데가 없네요.

신장결석도 의심된다고 하고, 고지혈증,뇌질환유발할수있는 단백질 먼 수치도 높다고 하고,

유방에도 물혹인가 결절인가 보인다는 소견나오고, 갑상선한쪽에도 결절이또 보이고,,이것저것,,

에휴,, 10년은 살수있을까,,


나 일찍죽으면 신랑은 애들때문에 재혼할꺼라던데, ( 예전에 장난반 진담반으로 물어봄)

재혼하지 말고 혼자살라고 했는데, 얼마나 좋은여자 데려올지는 몰라도 애들 성인되면 재혼하라고,

애들이 눈칫밥먹고 지자식처럼 못키운다고,,

재혼한다는 말에  정말 배신감이 엄청 컷네요.. 남편을 엄청 사랑했는데,역시나 남자라는 족속들은 다 똑같구나 싶은게.. 

말이라도 너없으면 못산다, 그런대답을 원했을지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싶은데, 자꾸 죽음생각을 하게 되요.

오늘 건강검진 결과서 받고 나서. 신랑한테 내가 혹 병원에서 의식없거나 그러면 연명치료 절대 하지말라고 얘기는 했는데

그런말 자꾸하면 신랑도 짜증나것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훈련 어떤게 필요할까요.


참고로 암수술 전에는 엄청 긍정적인 여자였어요.

그후로, 죽음을 자꾸 생각하게 되니, 부모님이혼에 혼자 고생했던 시절에 등등 원망도 되고,

신랑도 밉고, 모든게 다 폭발한거같네요.


암튼 죽음앞둔사람도 아닌데 참 걱정도 많지요..


돈걱정에, 신랑에대한사랑타령에, 육아에, 애정결핍 등등

모든걸 털어버리고,, 내 자신이 좀 행복해 지고 싶어요.


욕심도 좀 놓고 싶고..


10년 버킷리스트 작성해서. 그래도 내 앞날 건강하게 살면 좋겠지만,,

일찍 갈수도 있으니 10년동안 애들에게 많은사랑 줘야지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내 정신을 건강하게 할수있는 뭔가를 하고싶은데 방법이 뭔지 모르겠어요.


불안한 마음,때문에 정신과를 가서 약을 탔는데,, 3일먹고.. 이건아니지 싶더라구요.

도움좀 주세요.


저보다 더 힘들고 아프고 시한부인생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자기 손에 박힌 가시하나가 더 아프다고,, 제 지금 상황이 저한테는 지옥이네요.

출구를 찾고싶어요..



 

IP : 175.212.xxx.1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 10:22 PM (216.40.xxx.240)

    제 또래시네요.
    남편 재혼얘기요?

    님 남편만 아니라 제 남편도 저따구로 얘기해요.
    남자는 여자없이 못산다며. 저도 그랬죠 애들 크면 재혼하든지 연애하던지 하라고. 그랬더니 좋은 새엄마도 많다나요??

    남자새끼들 대가리가 글케 단순하니 계모 학대 살인사건이 맨날같이 올라오겠죠..쓰다보니 열받네.
    실제로 부인 투병중에 연애해서 부인 죽자마자 재혼하는 남자들 주변서 많이 봐서 이젠 그게 현실이려니 해요.

    맘 단단히 먹구요.. 신장결석은 약 안주던가요? 그럼 아마 심한거 아닐테니- 심했으면 레이저 격파술 하자고 했겠죠-

    평소에 물많이 드세요 비타민씨 꼭 하루 한알 드시고 아니면 레모네이드 같은거 많이 마시세요. 땀 많이 빼지마세요.
    지나친 칼슘섭취 하지 말구요.

    갑상선쪽은 계속 관찰하시고 의사한테 자주 가세요.

    고지혈이면 식사습관을 채식위주로 바꿔보세요.
    체중은 정상체중이세요? 근육운동 하나정도 하세요.. 요가나 필라테스.

    미리 검사해서 조심하고 산다고 생각하세요.
    애들보고 힘내세요.

  • 2. 가능하시면
    '18.8.2 10:28 PM (205.189.xxx.243)

    명상 해보세요.
    지금 산경들이 다 극도로 예민해져 있어서 정말 쉽진 않을테지만
    제대로 하실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구요.
    아니면 몸을 쓰는 일을 하시면 도움되요.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남편 아프고 마음이 엉망일때
    명상관련 책을 오디오로 들으며 아침에 눈뜨자마자 저녁 될때까지 정원일 텃밭일 했네요.
    흙을 만지고 육체를 쓰는게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참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작게나마 도움 되구요.
    힘내세요.
    감정은 파도처럼 자기혼자 왔다가 갑니다.
    거기 휩쓸려가지 마시고 너무 감정적으로 몰입하지 마세요

  • 3. 나야나
    '18.8.3 6:09 AM (125.177.xxx.147)

    어후~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ㅜㅜ 저도 갑상선암 4년차 그제 1년마다 하는검사 하고 왔근요..결과는 담주에 나와요 휴가라서 여기저기 검진 받고 있어요 어제는 복부초음파 했더니 간에 혹이 있다고 씨티 찍어 보라네요ㅜㅜ 암수술하기 전에는 돌도 씹어 먹을 체력이었는데 수술 후 가슴 맘모톰도 하고 치질 수술도 하고 불안증이 와서 신경정신과도 4개월 다녔어요~ 남편은 말 그대로 남의편~~ㅎㅎ 아이 하나 잘 키우려고 회사도 댕기고 남들 볼땐 할건 다해요 ..다만내 속에서 다른 사람과 똑 같이 보이려고 무지 애쓰지요 사회생활이다보니 하소연 이런것도 못하죠 원글님 마음을 정말 100프로 이해해요~~건강 걱정 없이 살고파요ㅜㅜ 항상 죽음이 곁에 있는 느낌ㅜㅜ 갑상선이 호르몬 관장이라 그럴겁니다~~원글님 우리 힘내요~~쏴랑합니다~~~^^

  • 4. ,,,
    '18.8.3 7:29 AM (183.96.xxx.244) - 삭제된댓글

    신경이 많이 곤두서있는 상태시네요. 신경이 가라앉질않으니 몸도 여기저기 아픈데가 더 늘더라구요.
    제가 그랬을때 나를 제외한 모든사람들이 상처가되니 피드백을 바라는 대화는 자제하시는것도 좋아요.
    저는 그때 베토벤음악 많이 들었고(클레식 문외한이었어요) 좋은 말씀 유튜브 들었어요.
    세부적인 생각 계획 의지 복돋기..보다 머릿속에 끊임없는 생각이 생겨나는걸 좀 가라앉히는게 필요해보이시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 5. 인생
    '18.8.3 1:57 PM (103.252.xxx.11)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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