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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담임 넋두리

....... 조회수 : 4,042
작성일 : 2018-08-02 16:12:48

경기도 공립 일반고 15년차, 고3은 올해로 6번째인데요.

가끔 82에 대입 관련 글보면 딴세상 같아요.

저희반 애들 대학 원서 어디 쓸지, 자소서 수정, 면접 준비 다 제가 해주거든요.

생기부 때문에 교사들 갑질한다고 싫어하시는 분들 여기 많지만

(사실 일년에 십여명, 삼년이면 삼십여명이 쓰는 합작품이라 생기부로 갑질한다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요)

제 주위는 어떻게든 애들한테 한줄이라도 더 잘 써줄려고 수업 내용 고민하는 샘들도 많고

3학년 맡으면 여름방학 반납하고 생기부 쓰고 대입 상담하고 자소서 봐주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답니다..

공립이고 상대적으로 젊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고3을 해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오늘도 출근해서 애들한텐 너무 더우니까 학교 오지 말라고 전화로 유선 상담하다가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또 너무 더우니까 밍기적거리면서 써봅니다..

열심히 하는 교사들 많으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용...후다닥






IP : 1.240.xxx.14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 4:15 PM (183.96.xxx.129)

    이런 선생님들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 2. .....
    '18.8.2 4:17 PM (110.70.xxx.183)

    3학년 맡으면 여름방학 반납하고 생기부 쓰고 대입 상담하고 자소서 봐주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답니다.....

    죄송합니다만 그게 당연한게 맞는것 같은데요

  • 3. ...
    '18.8.2 4:17 PM (222.107.xxx.65)

    그나마 공립선생님들은 사립에 비함 양반이시죠~

  • 4. 선생님 고맙습니다
    '18.8.2 4:18 PM (124.53.xxx.190)

    고3엄마구요.
    울 집 아이 담임 선생님도 너무너무 좋으세요.
    좋은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 5. 열심히
    '18.8.2 4:20 PM (182.228.xxx.67)

    하는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 6. 우리애
    '18.8.2 4:23 PM (175.112.xxx.24)

    자소서쓸때 봐달랬다가 니가 여기들어갈수 있을거 같냐 비아냥 날린선생
    붙고나선 마치 자기가 뭐 대단히 해준거처럼 떠들고 다닐때 정말 부글부글 (더심한말 쓰고 싶......ㅜ)

    반면 몇번이고 봐주겠다며 신경써주신 선생님도 계셨어요

    담임쌤은 다른애들 봐주시느라 정신없어서 관련 담당쌤들에게 많은 도움받았구요
    그 쌤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지금도 학교에서 후배들이 상담필요하다면 가서 도움주고 있어요

  • 7. 제아이들도
    '18.8.2 4:27 PM (223.62.xxx.175)

    아이들이 활동한 것 이상으로 생기부가 훌륭하더라고요
    선생님들이 최대한 잘 써 주실려고 애쓰신 것 감동이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불만 없어요
    오히려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었는데
    애 아빠가 그러더군요
    우리애랑 라이벌 위치에 있는 아이의 생기부를 니가 본다면 그런 마음이 쏙 들어갈 것이다 즉 상위권 애들은 왠만하면 다 잘 써주지 않았겠냐
    결국 저희애들 둘다 생기부로 못갔습니다

    재수 삼수 거듭해서 그 좁은 정시 뚫고 들어갔어요
    제 댓글이 원글님이 글올리신 의도와는 다르게 되었는데요
    교사 힘들게 하고 좋은 생기부로도 수시 불합하는 애들 더 많은 이 학종 정말 징그럽고 악몽이었다는 말 쓰고 싶었어요
    미화된 생기부에 소설보다 더한 자소서에 이건 정말 아닙니다

  • 8. 코스모스
    '18.8.2 4:38 PM (59.4.xxx.75)

    좋으신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아닌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희아이 올해 대학들어갔는데 아이샘은 아이들에게 격려를 주기보다는 실망과 좌절을 주었어요.
    상위 클라서 몇명에게만 집중되는 이나라 교육시스템 문제더라구요.

    올여름 잘 보내시고 좋은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이들이 부럽네요.

  • 9. 수고많으세요
    '18.8.2 4:41 PM (211.215.xxx.107)

    공립과 달리
    사립은 연로하시고 의욕없는
    교사가 많아요.
    생기부 채워넣기 정말 너무 힘듭니다.

  • 10. 저 윗분 동감이요
    '18.8.2 5:20 PM (112.154.xxx.167)

    다 잘 써주는 생기부 필요없습니다
    사실대로, 미화시키지말고 학생의 있는 그대로를 써 주셔야죠
    성적만 되면 무조건 온갖거 다 갖다대서 써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상 몰아주기와 마찬가지로 없애야할 요소예요
    우리애 같은반애는 나가지도 않은 교내상에 떡하니 수상까지 기가 막힙니다
    이와 별개로 대학도 감사 철저히 해야합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합격자들 너무 많잖아요
    입시브로커들과 커넥션이 장난 아니예요

  • 11. .......
    '18.8.2 6:19 PM (175.113.xxx.56)

    격려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학교와 대입제도에 불만이신 분들이 많다는 게 참 슬프지만 저는 앞으로도 묵묵히 열심히 하려구요.

  • 12. 고생 많으세요
    '18.8.2 6:55 PM (112.161.xxx.165)

    이제부터 시작이시겠어요.
    자소서 쓰고 수시원서 쓰기 시작하면 더 힘드실텐데.
    작년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도 고생 많이 하시더라구요.
    수시 6장 많아 보이니
    우리 아이도 소원이라며 극상향 하나 쓰겠다고 우겨서
    담임쌤 속 좀 썩였죠.
    당연히 거긴 떨어지고 선생님하고 의논한 곳에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어요.
    오해가 많은 거 같은데 저는 학종 나쁘다 생각하지 않아요.
    수시 끝나고 정시도 남았고
    계속 힘드시겠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더워도 밥 잘 챙겨드세요~

  • 13. ..
    '18.8.2 7:00 P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

    이런 선생님만 계심 무슨 걱정이겠어요.
    저도 고3맘인데 진심 한심의 극치입니다.
    할말은 많지만 참겠습니다.ㅠㅠ

  • 14. 저도
    '18.8.2 7:10 PM (49.174.xxx.46)

    이제는 제 아이가 고2라 제 코가 석자인데 저도 작년까지 고3 담임하던 사립학교 교사였어요.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뒀지만...
    제가 있던 학교는 사립이라 교장 교감 선생님 압박이 장난 아니었어요. 3학년 맡으면 그해 우리 애들은 방치 ::;;;
    그래도 애들이 예쁘고 착하고 선생님들한테 예의바르고 저도 힘들어도 보람있어서 방학이라 해도 7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학기중엔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견뎌냈던거 같아요.
    갑자기 학생들 보고 싶네요.
    더운 여름 고생하는 학생들, 학부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디!!!

  • 15. ...
    '18.8.2 7:20 PM (221.164.xxx.72)

    두번째 댓글....
    뭐가 당연하게 맞아요?
    우리나라 현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 당연하기는 뭐가 당연해요?

  • 16. ...
    '18.8.2 8:40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고3 제 아이 담임선생님도 선생님처럼 좋은 분이세요.
    그것도 감사해요^^

  • 17. 에휴
    '18.8.2 8:42 PM (49.1.xxx.109)

    부럽네요
    고생하시고 화이팅입니다.
    제딸아이 담임은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나몰라라 합니다. 상담도없고 그냥 너네 돈내고 학원다녀서 써오면 그냥 그대로 붙여넣어준답니다. 세특이고 뭐고 다. 뭐 이딴 개XX이 다 있을까요.
    왜 고3을 맡았는지 맨날 힘들다고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않네요
    그냥 출력물 프린트만 던져주고 너네가 다 알아서 해 라고 하는데..
    진심 궁금합니다 고3은 월급이 더 쎄죠? 수당이 더 많을텐데 수당은 받으려고 매해 고3맡으면서 왜 매해 저런답니까?

  • 18. 가을여행
    '18.8.2 9:06 PM (218.157.xxx.81)

    우리애 담임은 오십중반인데 입시경력많다고 학기초엔 자랑 늘어지더니 학부모상담도 귀찮아하고 애들과 상담도 너무너무 안해서 애들이 안달나 발을 동동 굴렀답니다,
    차라리 젊고 의욕적인 샘이 고3 맡았으면 좋겠어요,.,

  • 19. dd
    '18.8.2 10:44 PM (218.237.xxx.148)

    저희 아이도 고3입니다. 공립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거 같긴 해요. 저희 아이 한 거도 별로 없는데 생기부 꽉꽉 찼더라고요. 내신보다 모의가 훨 나아 그 생기부 써먹진 않겠지만 여튼 한명한명 상담도 잘해주시고, 애 성적 떨어지면 수심에 차서 불러다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격려해주시고... 저희 아이도 선생님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ㅎㅎ

  • 20.
    '18.8.2 10:47 PM (211.204.xxx.23)

    이런 담임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말고사 벌써 끝났는데 애들하고 상담도 안하는 우리애 담임은 왜 그러실까요?각자 알아서 해라??인가요ㅜㅜ
    입시경력만 많을 뿐 도움이 안되어서 다른 곳에 컨설팅 예약하려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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