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렇게 또 흘러간다

땀띠목도리 조회수 : 690
작성일 : 2018-08-02 13:13:40
한달동안 아이학원때문에 애아빠와 따로 살고있습니다
물론 불편한것도 많지만 이런저런 나에 대한 생각도해보고
평상시에는 돈 아까워서 못가는 카페도 원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우연히 찾은 2012년 일기한장
정말 작은 감옥에 갇혀있었던 과거의 제가 보여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당시 저는 외국에 살고있어서 일년에 한번정도
한국에 방문했는데 기가 센 시어머니 등살에 시댁에
지박령같이 있어야했고 근처 미용실가서 머리한번 한걸로도
빨리 안왔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때 친정엄마는 암투병중
이셨는데 하룻밤도 못자고 온게 아직도 한이 됩니다
일기속 저는 남편에게 시댁에만 있다 다시 외국에 나온
저한테 미안한게 없냐고 묻더군요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남편은 그당시 저만 시댁에 두고 연휴기간내내 친구들과
술자리하고새벽에 돌아오고 그다음날은 내내 자고 의 반복을
하다 다시 외국에 나온 상황인데
미안한게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시댁에만 있었던건 너 선택이고
너가 친구만나러 안간것도 너선택이고 자기는 갑자기 잡힌 약속이니
잘못한게 없고 우리집갔다오기만 하면 불편하다 불평할꺼면
앗싸리 가지마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때이후로 6년이 지났고 투병중이던 친정엄마도 돌아가시고
그 충격에 친정아버지도 곧바로 돌아가시고 저는 가고싶은
친정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외국에 살고있지만 시댁도 가지않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이학업 핑계이지만 아마도 속으로는 6년전
남편이 우리집 가지마 했던 말을 성실히 지켜나가고 있는듯합니다
젊었을때에는 남편의 불합리한 면을 억지로 바꾸려고 했다면 지금은
그런면이 보이면 아무말하지않고 그냥 행동으로 보입니다
시댁 안가기라든지 시댁에 전화안하기 시댁눈치안보기
전에는 시어머니의 갑질이 무서웠던것은 나의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남편의 짜증까지 참아야했는데 지금은 그런것이 전혀 저에게 영향을
안주는걸보면 항상 모든문제는 내안에 있는듯합니다

또다시 6년이 흘러서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보면서 뭐라고 할까요?
IP : 126.233.xxx.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셀러브리티
    '18.8.2 1:19 PM (211.201.xxx.19)

    글쎄요.
    나이들어 지금의 나를 보면
    왜 그랬을까 싶은게 조금은 있겠지요.
    후회와 질병은 인생을 깎아먹는 거라더군요. 톨스토이^^

  • 2. 원글이
    '18.8.2 1:21 PM (126.233.xxx.36)

    후회는 당연히 있겠죠 그런데 조금 덜 후회하는 삶을 살려고합니다

  • 3. --
    '18.8.2 1:57 PM (14.40.xxx.74)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죠
    옆에서 누가 뭐라고 뭐라고 한다고 하는 것이 내 삶을 포기한 이유는 될 수 없어요
    사실 내 인생이잖아요, 내가 책임질거고 내가 후회할건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877 차량 외기온도 44도..ㄷㄷㄷㄷㄷㄷㄷ 7 운전중 2018/08/02 1,957
838876 건강보험 개편으로 593만 세대 보험료가 줄었대요 39 .... 2018/08/02 2,783
838875 홍수아는 완전 다시 태어났네요.jpg 12 놀랍다 2018/08/02 7,862
838874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5살 아이 6 이런 2018/08/02 2,204
838873 대학로 뮤지컬 보고 숙소? 1 뮤지컬 2018/08/02 606
838872 죄송한데 양산글이 갑자기 왜 많아졌어요~?;; 11 죄송 2018/08/02 2,525
838871 日도쿄의대, 女합격자 줄이려고 입학시험 성적 조작 .. 2018/08/02 1,046
838870 '이재명 논란'에 민주당 지지율 하락 31 나가라 2018/08/02 1,588
838869 골프우산으로 양산썼어요 7 nnn 2018/08/02 2,238
838868 진짜 더워서 미칠것 같아요 7 가을아 어서.. 2018/08/02 3,196
838867 고1 영수 1등급 국어 5등급입니다 13 국어절실 2018/08/02 3,184
838866 어린이집 유치원 빙학 보통 언제까지인가요? 2 캐리비안가고.. 2018/08/02 610
838865 20대여성들이 쓸수있는 썬글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2 티비좃선 폐.. 2018/08/02 577
838864 중국옷 황당하네요 3 기분이상한 2018/08/02 2,345
838863 양승태가 하고 싶어 죽겠는 말 1 .... 2018/08/02 1,046
838862 방금 에어컨 5등급짜리 하나 질렀는데 전기세요 20 11 2018/08/02 4,475
838861 기내수화물이요 5 메이 2018/08/02 2,316
838860 (글 지움)주식하는 친정엄마에 대한 반감 5 한숨 2018/08/02 2,496
838859 반찬 맛없다고 이야기하면 혼나나요? 26 일식이 2018/08/02 5,383
838858 1990년 홍수때 당시 정말 어느정도로 난리였나요? 7 엘살라도 2018/08/02 2,261
838857 운전 신공들 참 많네요잉~~ 3 ... 2018/08/02 1,374
838856 요즘 댓글 알바들이 더욱 활개치는 이유.. 13 .., 2018/08/02 641
838855 고3담임 넋두리 19 ........ 2018/08/02 4,086
838854 김경수껀이 기무사 계엄령건보다 더 시끄럽네요 15 기무사 2018/08/02 1,236
838853 애엄마로서 창업하는거 불가능인가요 너무 힘드네요. 17 ... 2018/08/02 3,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