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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여름 휴가 ㅡ 시댁에서

이랑 조회수 : 2,960
작성일 : 2018-08-01 22:55:30
갑자기 시간이 나서
바다가 있는 도시인 시댁으로
2박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음식 포장할때 말고는
바다가 보이는 집밖을 벗어난적이 없습니다.

음식은 대부분 사와서
먹고
첫날 밤늦게 저녁을 못먹고
가서 먹은거랑 마지막날 아침에 소고기 구워먹은거
말고는 다 포장해서 먹었네요.

종일 누워서 책보거나
티비를 봤습니다.

음식 차리는건 배고프니
내가 얼렁 했지만
치우는건 대충 먹고 나는 티비 보러와서
시어머니가 주로하셨습니다.

예전엔 도우는 척이라도 하는데
이집 아들은
아들은 관심도 없고 나도 그냥 맘편히 안하기로 했어요.

명절은 몇년째 바쁘고 피곤해서 안오고
이렇게 시간될때 가끔 옵니다.

맛집도 많고
시댁에 오면 푹 쉬다 갑니다.
오늘도 12시에 일어났는데
아이는 아침을 직접 갈은 과일부터
잘 챙겨서 먹여 시부모님이 놀아주십니다.

남편은 11시쯤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밥차릴때 딸내미 수저먄 가져다 줬더니
남편이 자기 수저가
없다길래
니 숟가락은 너네 엄마한테 달라고 해야지 했더니
"내 아들 봐라 애 잘해줘서 키워야 소용없다
남편한테 잘해야지 ~" 라며 어머니가 웃으며 얘기하시더군요.

아침먹고 뒹구는데
어머니가 아이 한테 천만원 주신다며
통장에 10년 만기로 넣어주신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네요.

시댁으로 휴가 간다면
안타깝게 보는 사람도 자주 보지만
항상 괴롭지만은 않습니다.
IP : 223.39.xxx.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8.8.1 10:57 PM (49.165.xxx.192)

    명절에 안가고 휴가때 가시는군요. 꽤 괜찮은 시집이네요.

  • 2.
    '18.8.1 10:57 PM (222.98.xxx.159)

    푹 쉬는거 부러운데, 아이한테 천만원이라구요? 놀라고 갑니다

  • 3. 님 좀 눈꼴시리네요.
    '18.8.1 11:03 PM (58.231.xxx.66)

    멸절엔 바빠? 해외로 놀러가서???
    글고 치우는건 시엄니가?? 그 늙은 분 설거지 시키고픈가요? 종년 뒀어요?
    하여튼,,,착한 시모 밑엔 못된 종자 온다더만.

  • 4. 1ㅣㅣ
    '18.8.1 11:06 PM (211.198.xxx.127) - 삭제된댓글

    윗 댓글 안습 ㅜ
    그럴만 하니 그러시겠지요

  • 5. ㅣㅣㅣ
    '18.8.1 11:10 PM (211.198.xxx.127) - 삭제된댓글

    젊은 시어머니라면 며늘이 집에.와서 쉬고 가면
    좋겠고만요

  • 6. 부모는
    '18.8.1 11:37 PM (121.133.xxx.124) - 삭제된댓글

    늘 항구같은 존재여야죠
    지친항해에서 쉬었다 가는
    님 시댁이 그런것 같아요.
    이런 관계 오래가지요.
    두분다 현명하신거 같아요

  • 7. 정말
    '18.8.2 6:43 PM (112.166.xxx.17)

    존재하는 시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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