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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분 25초 부터
유시민
"노무현 정부 2003년도에 법인세 인하.
그러나 그것은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갖고 있던 국회에서 단독처리 해가지고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보낸거였어요"
아직도 당시 상황 잘 모른채 법인세 인하로 김진표 후보 비난하는 분들 보이시던데. 실상은 저러했습니다.
툭하면 노무현정부 비난하는 선대인 옆에 두고 저런 소리 해주니 속이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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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유시민 -
6월 4일, 그리고 김진표 후보에 대한 생각
지난 주 저는 수원에 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전 저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바로 그 동네, 2009년 김상곤 교수가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 캠프로 썼던 바로 그 사무실이더군요. 어려울 때마다 제게 용기와 위로를 주셨던 이재정 총장님이 교육감이 되어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기를 축원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큰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수원시민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정말 열렬히 지지했다면서,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찍어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꼭 투표를 하시라고 부탁했습니다. 선거는 기성복 고르는 것과 같다고, 내게 딱 맞는 옷이 보이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나은 옷이라도 골라야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저는 정치를 떠났지만, 정의당이라는 작은 정당의 평당원입니다. 앞으로 당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정당에 참여해야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믿음 때문에 글 쓰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평당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몸담은 정당이 아무 조건 없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김진표 후보는 저에게 여러 감정을 일으킵니다. 가장 큰 것이 미안함, 그 다음이 고마움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 그는
2008년부터 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 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지는 바람에 아예 출마를 하지 못했습니다. 야권 대표선수로 나간 저는 본선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김진표 의원이 단일후보가 되어서 본선에 나갔더라면 이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