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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집은 이래서 시집이다

싫다 조회수 : 6,918
작성일 : 2018-07-31 21:33:15
엄마가 많이 위독하세요. 갑자기 안좋아지셨고 여명도 얼마남지 않았어요. 식구들 모두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고있고 조금만 더 곁에 계시길 기도해요.

오늘 시집에 안부전화드렸더니 어머니는 어떠시냐..그나저나 빨리가셔야지 그분이나 너희한테나 좋을텐데..라는 말씀에 피가 거꾸로 솟네요. 우리엄마 이제 투병 일년째예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친정 잘살아요 아프셔도 저희 돈한푼들어가는거 없고 오하려 주말마다 가면 외식에 식재료에 아이들 용돈까지 넉넉히받아와요. 병원도 1인실만 있어서 방문해도 힘든것도 없고 저말고는 남편이나 아이는 자주 찾아가지도 않아요. 병원비 일원한푼 안들고 오가며 드는돈도 배로 넘게 채워주는데 그놈의 돈돈돈..우리가 자기네 집 같은줄 아는지...

병신같은 남편도 못마땅한판에 " 엄마가 왜그러셨대 그냥 잊어 이지랄 하는 남편놈... " 울 외할머니 장례식에 등산복차림으로 잔돈 들고 와서 부주하던것도
생생한데... 아주 쌍으로 꼴보기 싫어요
IP : 211.248.xxx.14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엔
    '18.7.31 9:34 PM (139.193.xxx.104)

    어머니 아프시면 빨리 편히 가시길 바럴게요
    님도 말해 줘요

  • 2. 토닥토닥
    '18.7.31 9:37 PM (121.131.xxx.186) - 삭제된댓글

    같이 연세 든 입장에서 본인이 빙의돼서 말씀하신 거라
    생각하세요.
    아니면 그렇게 말씀 못 하세요.
    남편은 너무했네요.

  • 3. ...
    '18.7.31 9:38 PM (119.69.xxx.115)

    저는 듣는대로 바로 말해요.. 이상한 소리하지말라고..

  • 4. .
    '18.7.31 9:39 PM (122.129.xxx.79)

    아니., 시어머님이 그런 말 하셌을 때 바로 받아치셨어야죠.

    어머님..말씀이 심하시네요.
    저희 친정식구들 친정어머님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어서
    다들 가슴아파하고 있어요

    어머님 편찮으실테 누군가 어머님 더러 빨리 가시는게 좋으실텐데.
    라고 말하면 좋으시겠어요?

    나쁜 의도는 아니실거라 믿고 싶지만
    너무 너무 서운하네요

    햐고 싸~~하게 말했어야죠.

    남편이. 편들어주기 바라지말고

    님 친정부모님에 대한 모독은
    님이 바로 지적하셰요.

    아낄 말이 따로 있지..

  • 5. 상상
    '18.7.31 9:42 PM (211.248.xxx.147)

    말했죠."아니요 저희는 최대한오래계시길 바라고 있어요" 그랬더니 붜라뭐라하다가 끊었는데...그냥 우리는 다들 하루라도 도 살길 조마조마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는데 저렇게 쉽게 말하고 누군가는 자기손자때문에 아들대문에 조금이라도 우리엄마가 가는게 낫다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너무 분해요. 여명이 3개월도 안남으신 상황인데 ..같은상황에서 우리집에서는 상상도 못할말을 어쩜저리 쉽게하는지 뼛속까지 증오스럽고 절대 안잊혀져요.부모 잃어본 사람 아니면 못느끼겠죠.이 감정.적어도 시모는 본인부모님 돌아가셨을텐데 어쩜 저렇게 말하는지

  • 6. wisdom한
    '18.7.31 9:48 PM (106.102.xxx.224)

    시모에게 그래서 기분 나쁘다 말 하세요.
    말 해야 모든 게 좋아요.

  • 7. 소금
    '18.7.31 9:50 PM (182.222.xxx.251)

    예전에
    울시모도 비슷한말...
    울엄마 64세에 돌아가시고
    울아버지 중풍 18년차...
    돈 걱정은 전혀 없었고..
    장례 치르고 오니,
    본인보다 15년 젊으신분이 가신게
    민망했는지(내생각)
    아버지 병수발 힘든데 잘가셨다고..
    늙으면 생각이 없어지는듯...

  • 8. 어머니
    '18.7.31 9:53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어머니만 일찍 돌아가시면 돼요. 하세요.
    어머님한테 못하면 남편한테라도 꼭 하세요.

  • 9. 소금
    '18.7.31 9:53 PM (182.222.xxx.251)

    근데
    정미홍이 그랬다면서요.
    다 부질없다고
    지랄 발광을 하더니~
    관대하게 살라고..
    왜 꼭 죽는 자리에서만 그런말을 할까요. ㅠㅠ
    관대하게 살려고
    노력해요.
    근데 잘 않되요~~

  • 10. ...
    '18.7.31 9:56 PM (223.32.xxx.70)

    저런인간들이 지목숨에 바르르하죠~
    입인지 아가린지.

  • 11.
    '18.7.31 9:56 PM (58.140.xxx.79)

    왜 붕신같이 그냥 전화 끊었어요
    미친할망

  • 12. 어휴...
    '18.7.31 10:09 PM (58.230.xxx.110)

    우리 친정아버지 항암치료들어가니
    다 소용없는거 돈만 쓰는건데 왜하냐~
    당신 아프심 다 소용없으니
    그냥 돌아가심 되겠네요...
    겨우 1년 투병하다 가신분에게 그런 개소리나 하고~

  • 13. 왠일
    '18.7.31 10:16 PM (125.180.xxx.235)

    저같음 가만히 안있어요.
    저런 방구같은 말을 그냥 넘기신거에요??

  • 14. .dfd
    '18.7.31 10:19 PM (121.137.xxx.120)

    가족이 아닌거죠. 그냥 남이네요.남 보다 못한 남.
    그냥 말 하는 중에 끊어버리시지 그랬어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 대화를 하죠.

  • 15. 30
    '18.7.31 10:22 PM (39.118.xxx.190)

    초반결혼생활 몇년 안되어 친정엄마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1년후 친정아버지 딱 1년 누워계셨어요

    그때 시아버지왈

    빨리 죽어야지뭐~~~

    십몇년지난 지금도 가슴에 맺혀서 안잊혀져요

    그 서러움 하루는 남편한테 퍼 부었어요

    니 애비도 더도말고 덜도 말고 우리 아버지랑 똑같은 병 걸려서 죽어야 한다고
    니 애비 누우면 나도 니 애비한테 내가 들은말 똑같이 해줄거라고

    정말 안잊혀 져요


    어머님 살아 계실때 남편, 애들 신경쓰지 말고 한번이 라도 더 찾아 뵈세요

    그렇게 못하면 나중에 한으로 남아요

  • 16. ...
    '18.7.31 10:27 PM (175.223.xxx.34)

    시모가 미친듯.. 사돈 아픈지 이제 일년인데
    저게 무슨 소리인가요?
    자기나 병걸리면 하루라도 빨리 가서
    자식들 편하게 해주면 될것을 오지랍도 태평양..

  • 17. 저도
    '18.7.31 10:27 PM (223.62.xxx.3)

    시집서 친정아빠 갑자기 돌아가신후 한달도 안되었는데 내가 생활을 다 놓은것도 아닌데 저를 보자마자 이제 얼른 잊고 애들 잘돌보고 아범 잘 챙기라고@@ 지금 같았으면 나중에 아버님 돌아가셔도 금방 우리 생활로 잘 돌아올께요 한마디했을텐데 그땐 나이도 어렸고 집에 와 엉엉 울었네요
    지금같으면 님어머니처럼 말하면 바로 어머님도 오래아프지말고 편안히 돌아가시길 바랄께요 한마디할것 같아요 꼭 저렇게 무식하게 말하는 노인네들 있어요 ㅠ

  • 18. guest
    '18.7.31 10:32 PM (116.40.xxx.48)

    이거 비슷한 사연 몇 년 전에 있었는데요. 댓글들 만선이었구요.
    그 중에 어떤 분이 쓰신 말씀이 (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대강 스토리가)
    어렸을 땐 그 말이 이해가 안 됐는데 자기도 나이들고 보니 그 말씀이 이해가 가더랍니다. 지금 시모정도 나이가 되면 죽음에 대해서 많이 초연한 상태가 되어서, 여기저기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그저 빨리 가는게 자식 도와주는 거다 그런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구요.
    너나 그분을 위해서 빨리 가셔야 된다는게, 우리는 이해 안 가지만 그 나이대의 그분으로서는 악담이 아니라, 진짜로 위하는 말이었던 거죠. 우리는 그 나이가 아니라 알 수가 없지만요. 나이 들면 알게 되겠죠.

  • 19. 116님
    '18.7.31 10:35 PM (223.38.xxx.234)

    그럴 인격이 아닌 분도 많아요~
    너무 미화하셨네.
    어떤 뉘앙스인지는 우리가 더 잘알죠~
    이런 선비스런 댓글이 올라올때가 됐다 했어.

  • 20. ..
    '18.7.31 10:56 PM (125.177.xxx.43)

    악담은 아니겠지만 말은 가려서 해야죠
    엄마 아프셔서 힘든 며느리에게ㅡ할 말은 아니에요

  • 21. 악담 아니긴요
    '18.7.31 11:31 PM (121.138.xxx.107) - 삭제된댓글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야 덕담이지 저렇게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악담 맞아요.
    아무렇게나 말해놓고 '의도는 좋았다'면서 나이 가지고 정당화하는 거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태도고
    나이 핑계대는 거 우스울 정도로 미성숙한 말이에요.
    친정아버지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는데 제가 저런 말 들었으면 그 날로 원수 됩니다.
    사람이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 거지 가족에 대한 건 건드리면 안 되는 거예요.
    원글님 다음에 그런 말 또 하시면 역지사지로 이해시키세요.
    어머님이 편찮으실 때 누가 당신 아들한테 '빨리 가셔야지 다들 편할텐데'라고 말하면 좋으시겠냐고.

  • 22. 악담 아니긴요
    '18.7.31 11:32 PM (121.138.xxx.107) - 삭제된댓글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야 덕담이지 저렇게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악담 맞아요.
    아무렇게나 말해놓고 '의도는 좋았다'면서 나이 가지고 정당화하는 거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태도고
    나이 핑계대는 거 우스울 정도로 미성숙한 말이에요.
    저는 얼마 전에 친정아버지 잃었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저런 말 들었으면 마음에 몹시 맺힐 것 같아요.
    사람이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 거지 가족에 대한 건 건드리면 안 되는 거예요.
    원글님 다음에 그런 말 또 하시면 역지사지로 이해시키세요.
    어머님이 편찮으실 때 누가 당신 아들한테 '빨리 가셔야지 다들 편할텐데'라고 말하면 좋으시겠냐고.

  • 23. ..
    '18.7.31 11:36 P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죽음에 초연해져서 그런말한다구요?ㅎㅎ 참 죽음에 초연하셔서 몸에좋은보양식먹으러가자고 허구헌날노래부르는군요? 머먹고싶단 얘기만 주구장창. 머먹을땐 온입에 묻히면서 추접스럽고 게걸스럽게먹구요? 그러면서 며느리 친정부모는 아프든지말든지별관심도안보이고묻지도 않고요?ㅎㅎㅎ 지나가는 개가웃습니다

  • 24. ··
    '18.7.31 11:41 PM (58.239.xxx.199)

    우린 시누·· 엄마 난소암 수술 하시고 다음 명절날 저녁·· 다행이다 우리엄마는 그런병 안 걸려서·· 이 소리 하는데 정말 잊혀지지가 않네요·· 남처럼 생각해요··

  • 25. ...
    '18.8.1 12:05 AM (211.36.xxx.96)

    와~미친 년이네요

    제가 대신 욕해드릴게요

    그 시어미 자기는 그런소리들으면 펄쩍뛸거면서
    입으로 큰죄 짓네요

  • 26. .....
    '18.8.1 12:08 AM (117.111.xxx.252)

    당장 시가네 가서 시어머니 아니 남편 엄마한테 한 마디하겠습니다. 그게 할 말이냐고 나이들면 할 소리 못 할 소리 못 가리고 다하냐고. 시어머니도 나이들었으니 빨리 돌아가시라고. 그래야 아범이 편하다고.
    꼬옥 시어른들 먼저 초상 치르고 싶다고....

    나이많은 ㅆㄴ

  • 27. ...
    '18.8.1 12:24 AM (175.223.xxx.34)

    58.239님은 그걸 듣고 가만 있었나요?

    어휴. 진짜 웬 인간같지도 않은것들이 이리도 많은지...

    그래놓고 본인들이 사리밝고 경우바르다고
    착각하는게 큰 문제..

  • 28. ....
    '18.8.1 1:42 AM (184.151.xxx.166)

    원글님 속상한 마음 백프로 이해해요.
    용서하기 힘들거에요.
    저도 시어머니가 멍청한 분이라 이상한 말 많이 듣고 사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지금은 악의는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냥 멍청하고 분별력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 밑에서 큰 남편이 걱정 되기도 해요.
    댓글들 보고 위로 얻으시길 바래요..

  • 29. 저도
    '18.8.1 8:13 AM (14.63.xxx.148)

    전 아주 나이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이젠 살 날 보다는 산 날이 많은 나이이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어른들도 아프시고 주위 친구들 부모님 아프신 것도 많이 보고 그러고 사는 나이이긴 한데... 빨리 가셔야 그 분에게나 간병하는 사람에게도 좋다는 말, 이해합니다. 아프신 분 고생하는거 너무 많이 봐서요.
    하지만 그런 말은 간병하는 본인이거나 아픈 사람의 친 자식,배우자 쯤 되어야 혹시나 할 수 있는 말이지 남이 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 30. ... ...
    '18.8.1 11:48 AM (125.132.xxx.105)

    아무리 사실이라도 말이란게 안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용서하지 마세요.
    우리 친정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많이 편찮으시다가 조금 좋아지셨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시부가 "원래 죽기 전에 반짝 정신이 돌아오는 거다. 얼마 안 남았다." 라고 했어요.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시부, 94살에 폐렴으로 가셨는데, 그 말이 계속 맴돌면서 아무런 측은함, 안스러움도 들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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