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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우리어머니♡

건강 조회수 : 3,454
작성일 : 2018-07-31 20:18:32
이 더운날에 택배가 왔네요
어머니께(사랑하는 제 시어머니예요^^ 진짜로)
동네 마트에 갔더니 마른멸치가 너무 좋더랍니다
한박스 사서 열심히 대가리,똥분리
고이고이 다듬어서 비닐에 곱게 싸서
미숫가루, 쌀씻을때 같이 넣어서 해먹으라고
말린 옥수수, 멸치..이렇게 받았습니다
얼마나 예쁘게 다듬었는지 깨끗하네요
요즘 밥맛이 없어서 뭘먹어야지 싶었는데
찬밥에 물말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니
그것도 고기라고 얼마나 맛있는지^^
아이들(중1,고2 아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남편하고 둘이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찍어먹고 있어요
더위에 달아난 입맛..
어머니덕분에 잘먹고 있어요
어머니 사랑이 마구마구 느껴져서
난 사랑받는 며느리구나 싶어요
주름진, 뜨거운것도 잘 느끼지 못하시는 손으로
앉아서 오랜시간 멸치를 다듬었을 어머닐 생각하니
맘이 아프긴 하지만
다~~내새끼들 먹이려고 하신다는
어머니 말씀에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했어요

이번달 용돈 생활비 조금 더 넣어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죠
직접가서 얼굴보여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죠
시간한번 내서 내려갔다 와야겠습니다

날이 많이 덥네요
우리 82식구들도 모두 건강 잘챙기시고
가을을 기다려봅니다
가을아~~~~

참고로 저는 달력에
♡표시 해둔 며느리입니다
IP : 110.13.xxx.24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8.7.31 8:26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와...진짜 부럽네요

  • 2. 저희
    '18.7.31 8:33 P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도 언젠가 밭에서 캔 냉이를 깨끗히 다듬어
    한박스 보내셨더군요
    며느리가 냉이 좋아한다고 ㅎ
    지금은 잘 걷지도 못하셔서
    늘 안쓰러운 마음 뿐이네요

  • 3. ...
    '18.7.31 9:22 PM (220.120.xxx.158)

    제가 전화를 한동안 안드렸더니 오늘은 어머니가 직접 전화하셨더군요
    날이 너무 더워 우리집에 보내주려 했던 옥수수가 다 말라죽었다고...
    휴가라고 내려올 생각말고 더운데 밥 사먹으면서 잘 지내라구요
    몇년째 에어컨 놔드린다 하는데 선풍기도 필요없다 밤엔 춥다 하시네요
    부모님 걱정말고 너희만 잘 있음 된다고...
    저도 울엄니 ♥에요

  • 4. ..
    '18.7.31 9:22 PM (218.50.xxx.24)

    새댁인데 참 부럽습니다~~

  • 5. 지나가다
    '18.7.31 9:28 PM (211.41.xxx.16)

    복받으세요^^
    아~ 기분좋다

  • 6. 으으윽
    '18.7.31 9:46 PM (118.33.xxx.9)

    부럽습니다~~~

  • 7.
    '18.7.31 9:51 PM (58.140.xxx.79)

    고마워요
    맛있게 먹어주는게 효도죠

  • 8. 너무 부러워요
    '18.7.31 10:09 PM (110.8.xxx.185)

    저도 시어머님이 마늘 짱아찌 해서 남편 직장에 들려서
    남편손에 보내셨더라구요
    이 많은 마늘 다듬기가 손 맵고 얼마나 힘드셨을텐데 ㅜ

    근데요
    저는 어제 본 댓글중 충격이

    시어머님이 며느리들한테 만들어 보내시는 음식들이 ㅜ
    돈 안들고 저렴하게 우위 선점 하려는거라는 ㅜ

    그냥 그 댓글 동조한 분들은 그렇게 부정적이기까지 시어머님한테 당한게 많아서려니....

  • 9. ann
    '18.7.31 10:15 PM (220.122.xxx.157) - 삭제된댓글

    우리어머님께서도 며칠 전에 밤 11시에 어린열무 갖고 달려오셨더라구요
    콩밭에 열무는 누구도 안준다는데
    어머님 혼자 드시면 도저히 안 넘어갈 것 같아서
    너희 생각나서 갖고 왔다고 ㅠㅠ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남편이 어쩜 이렇게 따뜻하고 세심한 사람인가 생각해보면 다 어머님 덕이구나...싶어요

    감사한 매일이지요.

    원글님 축복해요^^

  • 10. 건강
    '18.7.31 10:19 PM (110.13.xxx.240)

    어머니께서 한약,홍삼 등등 보내시면
    제가 괜찮다고 어머니 드시지
    왜 보내시냐고 했더니
    니가 니 새끼들 챙겨주고 싶은것처럼
    나도 내 새끼들 챙겨 먹이고 싶다고 하세요
    물론 며느리 포함입니다

  • 11. 이렇게
    '18.7.31 10:48 PM (39.120.xxx.126)

    82에 간간히 시어머니 시골서 보내는
    음식 처치곤란 이라는 글보면 나는
    나중에 절대뭐주지 말아야겠다 싶다가도
    이런글 보면 그것도 아닌것같고 ㅎ
    아들 며느리 맛있게 먹어주니 시어머니 기분좋으실것같네요

  • 12. 원글님이
    '18.7.31 10:53 PM (221.149.xxx.33)

    잘하시니까 쿵짝이 잘맞는 거 아닌가요.
    남편도 삼박자로..

  • 13. 솔직히
    '18.7.31 11:49 PM (223.39.xxx.146)

    마트가면 다 있는거잖아요...택배비도 따로 들거고... 또 어쨎든 돈을 더 보내셔야하구요...

  • 14. ..
    '18.8.1 12:44 AM (59.22.xxx.81)

    아침에 애들은 늦잠 자고 있는데
    새벽부터 게장 맛있게 끓이시더니 깨어있는 며느리 먼저 먹으라 하십니다.너무 맛있어서 짭짭 대며 먹었더니 애들은 점심때 또 끓여줄테니 게 다 골라서 먹으라 하시더라구요.
    그거 다~먹고 하루종일 물 먹었다는..

  • 15. ㅋㅋ
    '18.8.1 1:07 AM (211.44.xxx.57)

    이 와중에도 마트가면 다 있고 돈 더 보내야된다는
    댓글러

  • 16. 마음이 이쁜 며느리들
    '18.8.1 2:06 AM (68.129.xxx.197)

    에겐 시모의 정성이 느껴지는거고,
    마음이 미운 며느리들은
    시모가 여름에 며느리가 고생스럽든지 말든지 아들 먹이려고 보냈다고 하고 그러드라고요.

    인성이 비슷한 사람들이 가족으로 들어오는게 모두에게 복이더라고요.

  • 17. ...
    '18.8.1 9:15 AM (119.196.xxx.3)

    달력에 ♡표시 기억나요^^
    여전히 고부간 잘 지내고 계시네요 ㅋ

  • 18. 따뜻
    '18.8.1 10:36 AM (112.165.xxx.121)

    와...좋은 고부지간 보니 더운 건 더운 거고 마음이 따뜻해 좋아요.
    서로가 좋은 사람들이 가족이 돼서 행복하게 사는 거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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