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흔이에요. 아이둘.
경력은 좋은편이에요.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 다들 좋은 회사라서 이력서는 화려한 편이에요.
첫째때 입덧이 너무 심했어서 둘째 임신을 앞두고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했어요. 온라인 상점이라
근무시간 조절이 가능하고 일이적고 (매출도 적고) 용돈만 조금 벌었어요. 사무실도 두고요. 그래도 적자는 아니었네요.
남편 회사 퇴직하게 되면 내 일을 키워서 노후에 내가 먹여살리리라 다짐했는데
사업이 좀 성장할때쯤 출산해서 출산휴가로 쉬고 왔더니 다시 주춤..
결국 주저앉았어요. 아이가 어려서 계속 아프고.. (둘째는 왜이리 자주 많이 아픈가요 ㅠㅠ)
회사다니는 남편보고 회사휴가내라고 할 수 없으니 일주일중 남편은 하루만 쉬고 나머지는 제가 쉬면서 돌보고
(전염성 질병은 일주일 등원못하죠..)
그러다보니 점차 매출이 줄어서 유지하는게 손해인상황..
그렇게 어영부영 경력에서 3~4년 멀어지다보니 이제 마흔 앞두고 경력살려 재취업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예전 직장동료 연락하고 수소문해서 지원을 했지만 연락이 없기가 일쑤...
그나마 가장 유력했던 한 대기업에서 작년에 경력에 딱맞는 T/O가 있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역시나 연락이 없어서 좌절했는데 이제서야 연락이 왔어요.
다른곳도 한곳 서류전형을 기다리고 있긴 한데 크게 기대할만하지는 않구요.
어디든 회사를 일단 들어가면 공백은 메꿔지니 입사를 먼저 하는게 관건인데
이왕이면 아이들 대학 학자금 나오는 곳으로 다니고 싶더라구요 ㅎㅎㅎㅎ 아직 둘다 초등학교 입학도 안했지만요.
여튼. 이렇게 지원서를 쓸때마다 마음이 심란하고 다 쓰고나면 괜히 기대하다 허무하고..
이직도 몇번 했건만 쉽지는 않은 일이네요.
저와 같은 경력단절분들 응원합니다. 재취업 알아보시는 분들 같이 힘내요.
가을엔 새로 취업해서 82에 다시 글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