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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만 챙겼더니

널은 덥고 조회수 : 8,124
작성일 : 2018-07-30 18:13:15
결혼한지 20년째인 갱년기 아줌만데요.
여기저기 조금씩 몸이 고장나고 힘들어서인지 가끔씩 울컥하는 감정이 드네요.
신혼여행 갔다와서 시부모님댁에 인사드리러 갔을때
시어머니가 제게 말씀하신게 아직도 안잊혀져요.
"친정부모님께 효도해라~우리 다 죽고나면"
제가 띠동갑남편이랑 결혼해서 시부모님 연세도 친정부모님보다 훨씬 많아 울 친정부모님보단 빨리 돌아가시겠지..당시엔 그랬네요.
그래서 주말마다 시부모님이랑 외식하고 친정은 멀다는 핑게로( 친정은 한시간거리) 사실 주말마다 시댁가느라 친정 갈 시간이 없었던게 팩트인데..
더더군다나 경제력 제로인 시부모라 병원비,생활비,집까지 모두 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그 빙신같은 짓을 최근까지 하다가 몇달전부터 시댁 방문을 끊게 되었어요.(20년 하니 너무 지쳐서요)
어느덧 울 친정부모님도 칠순이 넘어서 이제 영락없는 할머니,할아버진데 내가 왜 여태껏 시부모만 챙겼는지 내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요.
남편도 퇴직이 코앞인데,아직도 정정하신 시어머니를 보니 답답하고 앞이 안보인달까요.
평생을 일 한번 안하고 남편이랑 자식에 의지해서 사신 시어머니.
물려주실 건 십원도 없으시니 장례비라도 건지게 남편 퇴직전에만 돌아가심 좋겠건만,90을 바라보시네요.
이 더운 날 일한다고 나와 있는데,솔직히 시어머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무능력하고 오래 사는 시부모가 원망스럽네요.
IP : 124.53.xxx.15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네요
    '18.7.30 6:15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부모님 빨리가시기만 바라는게 비극이네요

  • 2. ..
    '18.7.30 6:18 PM (223.62.xxx.223)

    저도 이제 20년차예요.
    장례비라도 건지게 남편 퇴직전에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원글님 마음이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
    저는요, 시부모 안 계신 친구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솔직히 저와 아이들에겐 있으나 마나 한 분들이에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아들네 너무 싫어요.

  • 3. 이젠
    '18.7.30 6:19 PM (117.111.xxx.212)

    좀 내려놓으세요 님인생사세요 할만큼하셨으니 시부모님그늘에서 벗어나시길

  • 4. ..
    '18.7.30 6:19 PM (1.243.xxx.44)

    원글님 같은분 많아요.
    저도 그중에 하나. 위로 드립니다.

  • 5.
    '18.7.30 6:20 PM (211.36.xxx.3) - 삭제된댓글

    바보 ....ㅜ
    지금이라도 부모님이라도 잘하세요

  • 6. ......
    '18.7.30 6:23 PM (110.11.xxx.8)

    저렇게 대놓고 효도하라는 늙은이들이 진짜 오래 살아요. 우리 할머니도 그랬죠. 며느리 잡아먹어가며...
    그런데 저런 사람들 특징이 정작 본인은 자기 부모에게 효도 한번 안해본 인간들이예요.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만 돌아가니 천년만년 장수하는거죠. 자식들 기 쪽쪽 빨아먹어가면서요.

  • 7. 비슷한 처지라
    '18.7.30 6:26 PM (114.204.xxx.15)

    그 심정 이해합니다.
    누굴 탓하겠어요 내가 빙신이었지.
    이제라도 해방되면 좋은데
    연로해져서 식사니 병치닥거리니 남은게
    함정이네요.
    저도 시모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답답답답

  • 8. ㅇㅇ
    '18.7.30 6:30 PM (121.168.xxx.41)

    저런 사람들 특징이 정작 본인은 자기 부모에게 효도 한번 안해본 인간들이예요. ..22222

  • 9. ..
    '18.7.30 6:33 PM (222.236.xxx.117)

    "친정부모님께 효도해라~우리 다 죽고나면" ㅠㅠㅠ이게 진짜 압권이네요...ㅠㅠㅠㅠ 그러다가 친정 부모님이 먼저 가면요..ㅠㅠㅠ 저런이야기를 어떻게 할수 있나요...

  • 10. ...
    '18.7.30 6:35 PM (118.130.xxx.170)

    우리 아빠가 훨씬 젊은데 더 빨리 돌아가셨어요~
    전 이제 엄마라도 잘 챙길래요.
    이기적인 늙은이들은 안죽어요~

  • 11. 우리
    '18.7.30 6:39 PM (223.38.xxx.128)

    시누는 시부모간병하면서 제가 아..다음은 친정부모님 아프실테고...끝이 없겠네요했더니, 펄쩍 뛰면서
    니가 왜 친정 부모님을 간병해? 너네 오빠가 해야지!!!
    이래서 제가
    형님은 딸인데 어머님 간병하시면서 뭔 소리세요? 그랬더니
    암말 못해요.
    시부모는 간병하고 친정부모는 하지말라는건
    이기주의의 극치같네요.

  • 12. 오늘
    '18.7.30 6:39 PM (211.177.xxx.138)

    제가 외아들이라 결혼해서 미친듯이 시부모를 챙겼어요. 매주 함께 식사는 기본이고 맛있는 집은 꼭 모시고 식사하기 여름 겨울 방학마다 모시고 여행다니기. 좀 미쳤었나봐요. 근데 시어머님은 당신 시부모 얼굴도 몰라요. 그러면서 저한테 하시는 말씀
    자기는 옛날 사람이라 내가 당신 섬기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고 그런 소리를 듣고 가만있던 내가 병신중의 상병신이지요.

  • 13. ......
    '18.7.30 6:41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이제껏 할만큼 사셨으니
    친정부모님 챙기세요.

  • 14. ...
    '18.7.30 6:45 PM (125.177.xxx.43)

    어찌 그리 이기적인말을 하나요 죽고나면 이라니 ,,
    그런건 흘려듣고 말아야죠
    어찌 본인입으로 효도하란 소리가 나오는지 원
    양가 다 적당히 해드리고 내 가정이 우선이에요

  • 15. 그러고 보니
    '18.7.30 6:46 PM (118.130.xxx.162)

    우리 시부모는 입으로나 했지
    효도는 큰댁이 다 하셨네요.
    그리곤 하늘이 내린 효자래요.
    당신이,스스로 그입으로~

  • 16. 맞아요.
    '18.7.30 6:52 PM (211.179.xxx.129)

    본인이 부모 수발 해봤음 어려움을 아니까.
    쉽게효도 바라지 않으시겠죠.
    효도는 글로만 배우고 나만 중요한 스탈들이
    장수하시죠. 스트레스라곤 없으니...

    뒤늦은 후회 마시고
    친정 부모님도 살펴드리세요
    그나 저나 4~50대는 의무만 많은 힘겨운 새대예요.
    고생많으시네요.

    저는 아직 양가부모니 손안가게 건강히 계셔서
    다행인데 남일만은 아닌 닥칠일이갰죠

  • 17. 누굴탓해요
    '18.7.30 6:53 PM (211.36.xxx.184)

    본인 어리석음을 탓해야죠

  • 18. ㅇㅇ
    '18.7.30 6:56 PM (121.168.xxx.41)

    친정부모님께 효도해라~우리 다 죽고나면
    ㅡㅡㅡ
    이런 말을 듣고 가만히 계셨다는 거네요
    아무리 새댁이었어도 뒤집어 엎었어야죠

  • 19. 20년전 새댁들은
    '18.7.30 6:58 PM (118.130.xxx.170) - 삭제된댓글

    그리 맹하고 물컹했네요.
    부모님이 그저 분란일으키지말고
    조용히 잘살아야 효도라고 하셔서
    그게 효도인줄 알고~
    근데 그런 새댁이 잘못한거에요
    여리고 순한 맘을 이용해먹은 시부모가 잘못한거에요?

  • 20. ㅡㅡㅡ
    '18.7.30 7:09 PM (216.40.xxx.240)

    어리고 순진한것보다도
    그 시절엔 여자는 결혼후 경제활동이 없었죠.
    그러니 당연히 시집으로 종속되는 구조였고요.
    시부모 일꾼 해주게 되고요.

    원글님이 맞벌이였다면 신혼초에 좀 시달려도 돈버는 사람이니 문제는 또 달라졌겠죠.

  • 21. 그 시절
    '18.7.30 7:10 PM (110.11.xxx.8)

    20년도 전에 제가 신입생이던 시절, 어느 미친놈이 친구들한테 여자는 착해야 한다...하길래,
    속으로 (오올~ 너는 여자 인물 안보나보다?? 당연한 말을 다 하네??) 했더니만,

    여자가 착한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결혼하면 무조건 시댁에서 합가해야 한다...라고 했을때
    주저없이 오케이 하는 여자가 착한여자라며 개소리를 지껄이던 시절이었네요.
    당시만해도 저도 어렸고, 저희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던 시절이라 그게 또 당연한 말인가보다...했다는...-.-

    세뇌교육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자들이 옛날처럼 고분고분하지 않으니 요즘 대한민국 남자놈들이
    얼마나 속으로는 깝깝하겠어요. 옛날이 좋았을텐데....돈 한푼 없어도 결혼하기 쉬웠고....

    저는 다행히 깨인 남편 만나서, 효도 운운하며 헛소리 시전하는 시모한테 엄마는 얼마나 잘했길래??
    하며 면전에서 들이박아주는 남편님 잘 모시고 삽니다....
    그럼에도 저희 시모, 아직도 남편 없는 자리에서 저한테만 자기한테 잘하라고 하네요. 지치지도 않나...-.-

  • 22. ,,,
    '18.7.30 7:13 PM (118.130.xxx.202)

    20년전 결혼할때 취업중~
    뭐 우리 뱃속부터 전업이었나?

  • 23. 예전에
    '18.7.30 7:19 PM (121.143.xxx.73)

    시누이가 부모 모두 돌아가신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시아버지 말이 ...쟤가(시누이) 시부모 없는 데로 가니 정말 복 받은 애다. ..이러는데
    정말 황당했어요
    아무튼 시짜들도 자기들이 하는 만행을 아나봐요

  • 24. 윗님
    '18.7.30 7:28 PM (220.118.xxx.96)

    그럼 저는 복도 지지리도 없네요~
    하셨어야 하는데요 ㅋ
    암튼 역지사지를 못하는 인간들...

  • 25.
    '18.7.30 7:50 PM (211.36.xxx.3)

    이제 부터라도 잘챙기세요 후회만 남을수있어요‥

  • 26. ...
    '18.7.30 8:05 PM (14.45.xxx.38)

    자기 맘편하고 기를 발산?할수 있는 대상이 있으니 오래사나보네요
    이제부턴 모르는 할머니 취급해버리세요 할만큼 하셨어요

  • 27. ㅋㅋㅋ
    '18.7.30 8:45 PM (119.197.xxx.28)

    20년전이 뭔 조선시대예요?
    저도 23년 됐는데, 그렇게 꽉막힌 여자들 못 봤는데...
    도대체 몇살에 결혼한건데요? 20살? 21살?

  • 28.
    '18.7.30 9:07 PM (223.62.xxx.96)

    20년전에도 멀쩡한 처자가 직업 없으면
    창파하던 시절 이었는데 무슨 여자들은
    다 고졸이었는줄 아나봐요
    그때도 20살쯤 결혼한다 하면
    미친나 어린애를 왜 결혼 시키냐
    사고쳤나? 하던 시절 이었는데

  • 29. wisdom한
    '18.7.30 9:16 PM (116.40.xxx.43)

    내가 잘한 일
    둘째 며느리인 나에게 결혼하고 아이 낳으니
    모시라고 억지 부리길래 어떤 일로 대들고 거리 두었어요
    내가 인생에서 잘한 일

  • 30. ...
    '18.7.30 9:45 PM (58.230.xxx.110)

    20년전엔 좀 지금보다 많이 순종적이긴했죠~
    그런줄 알았던...
    가정교육도 그리 받았구요~
    물론 대학까지 나와 직장다녔지만
    정서는 그런게 강했죠...

  • 31. 찬웃음
    '18.7.30 11:26 PM (39.7.xxx.184)

    정말 결혼초.. 시어머님 모시고 살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13년차 내가 그때 미쳤었나보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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