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중 한 아이만 너무너무 공부를 못합니다
부부 스카이 나왔고 공부는 지 머리 지 손으로 지 의지로 책만 있음 한다고 하는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이죠
첫애 키울때 맘껏 놀게 해줬는데 초등때 6학년 되도록 딱 두 달 학원 보낸 적 있는데
그나마 너무 수학을 못하고 못알아 듣겠다고 실토해서 그때서야 보내기 시작..
그런데 학원 보내나 안보내나 성적이 비슷했고 수학 선생 말은 아이가 너무 똑똑한거 같은데
이상하게 수학이나 공부 머리가 없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이 애한테 질려서 초등 3학년때부터 학원보내기도 했고
애들 자체가 승부근성이 있어서 열심히 하긴 합니다
고 1인 아이가 공부를 못해도 너무 못하니 앞길이 하나도 안보이고
순하고 이쁘고 친구한테 인기도 좋지만
바닥 성적에 체력도 강하지 못한데 앞으로 뭐해서 살아갈지 잠이 안와요
태평한 성격이면서도 자신도 괴롭고 걱정되니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고..
전 일하느라 바빠서 어릴때 할머니에게만 맡기고 아이를 돌보지도 못하고
공부도 하나 못챙기고 학원도 못보내 저지경을 만든거 같아
꼭 내책임같습니다. 아이가 너무 가엾고 집에서 다그쳐도 보고
가르쳐도 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아이가 좀 해보면서 수학은 안되나 봅니다
국어 영어도 신통치는 않지만 하면 금방 잘 나옵니다. 단지 국어도 어려워지직 시작하니
슬슬 성적이 나쁘기 시작합니다.
자퇴를 생각해야할지.. 중하위권 성적인데 자퇴한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지도 않고
뭘 어째야할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이는 말하고 생활하는건 너무 똑부러지고 주위에서 성적 듣기전까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딸래미가 총명해 보인다구요. 그런데 학습 능력이 없어요
왜이런가요.. 왜... 다른 아이들은 신경 써 본적이 없어요. 학원 보내면 반드시 보낸 만큼 성적 만점에 가깝게
받아오고 한 만큼 나와요
이 애만 초등때 너무 학원에 안보내고 방치해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