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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시부모 간병 집에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 조회수 : 16,392
작성일 : 2018-07-29 06:16:37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 좋으셨어요
그당시 아버지들하곤 다르게 다정하시고요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저희는 중학생이었는데
혼자 사시는 친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자 (관절 문제) 저희집으로 모셨어요
고부관계는 좋기가 힘들듯 저희집안도 마찬가지였지만
아버지가 간병을 다 하시겠다는 약속 하셔서 어머니가 모시고 오셨는데
그런 아버지의 초심이 점점 퇴색해 가더라구요 그게 어린 저희 눈에 확연히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하셨어요
퇴근하고 오시면 할머니방 청소하시고 씻겨드리고...
당뇨도 있으신데 식이 관리 안하시고 밤에 과일 음료수 엄청 드시는데
그럼 밤에 화장실도 최소 2번은 갑니다
같은 방에서 주무시고 계신 아버지 깨우기 싫으시니 거실에서 자는 저희 깨우십니다 (할머니때문에 방도 잃었죠 남는 방은 오빠 줘야했으니)
처음에는 잠귀 밝으셔서 그 전에 아버지가 일어나 수발 하셨는데 나중에는 은근히 저희를 시키시더군요
그리고 점점 짜증이 늘면서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생기더군요
친할머니가 오시기전 저희 부모님은 누가 더 집안일 많이 하느냐 갖고
싸우신적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걸 따지고 드시더라구요
결국 잠도 나중엔 어머니랑 번갈아 할머니방에서 주무시더라구요
어머니는 그 와중에도 할머니 끼니 차려드리느라 여념 없었고
항상 집엔 똥과 소변 냄새 풍기는 빨래가 있었는데 집이 좁아 세탁기를 더 들이지 못해 항상 손빨래 하셨어요
환자셨지만 식욕이 보통 장정들보다 좋아서 늘 맛있는거 특별한거 찾으셨구요
그걸 1년 좀 넘게하니 아버지 간수치 올라가고 어머니는 신경증이 생기셔서
결국 하시던 일까지 그만두셨어요
그러는 동안 저희 남매는 말수가 줄고 늘 얼굴엔 그늘이 졌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부부싸움 하셨구요 (전 저희 부모님 언성 높여 싸우시는거 할머니 들어오시고 처음 봤어요)
아버지가 원래 저런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에 부모님과도 사이가 안좋아졌고
저희 남매는 급기야 엄마에게 이혼해라라고 부탁까지 하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불쌍했거든요
그러다 결국 아버지가 먼저 요양병원으로 모시자 했고 헌데 다른 고모랑 작은아버지들은 돈 없다 배째라 나오니
엄마가 또 살기위해 일을 하러 나가시더군요 요양병원비 내시려구요..
결국 할머니 요양병원 가시고
그 뒤로 저희 가족이 행복했을까요
아니요...
가족간 불화 생겼고 저는 그래도 그 정도까지 아니었는데
오빠는 결혼한 지금까지도 아버지를 제대로 안봐요
의무적으로 명절엔 와도 당일치기 하고 등한시합니다.
그 뒤로도
허구헌날 저 문제로 두분 싸우셨고 사소한 일로 서로 언성 높이고 그러셨어요
그 와중 저희집에 와서 간병 받으시면서도 쌈지돈까지 꼬불치고 단십원도 안쓰신 할머니
요양병원에서 14년 더 사시다 가셨네요
IP : 211.36.xxx.49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29 6:28 AM (115.137.xxx.41)

    조부모와 같이 산 사람들 대부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더군요
    엄마처럼 부당하게 희생 강요 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 거야..
    이 생각도 이 생각이지만
    자식에게까지 부당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을 거라는 결심이
    더 큰 거 같았어요

  • 2. 한 화목했던 가정이
    '18.7.29 6:29 AM (210.217.xxx.67) - 삭제된댓글

    어떻게 깨어져 갔는지를 잘 써주셨네요.
    안타깝네요...
    아버지도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데, 그 와중에 자식들까지 엄마 불쌍하다고 이혼하라 했다니 아버지도 참 충격 많이 받으셨겠네요.
    자식이고 뭐고 뭐 이런 마음 들었을 듯...

  • 3. 한 화목했던 가정이
    '18.7.29 6:30 AM (210.217.xxx.67) - 삭제된댓글

    어떻게 깨어져 갔는지를 잘 써주셨네요.
    안타깝네요...
    아버지도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데, 그 와중에 자식들까지 엄마 불쌍하다고 이혼하라 했다니 아버지도 참 충격 많이 받으셨겠네요.
    자식이고 뭐고 뭐 이런 마음 들었을 듯...

    할머니가 얼마나 집에 계셨었나요?

  • 4. ..
    '18.7.29 6:34 AM (121.168.xxx.41)

    210.217님..
    기간이 중요한가요?
    만약 한달 있었으면 한달뿐이 안 모셨으면서
    아내고 자식들이 아빠를 이해못하고 뭐라고 했냐..
    그러실 건가요?

    아버지 충격 받는 건 걱정이 되고
    아버지가 잘못 한 건 안 보이세요?

  • 5. 퓨쳐
    '18.7.29 6:39 AM (180.68.xxx.92)

    우리니라 남자들은 대체로 이기적이고 사회시스템 자체가 여성의 희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기가 굽히거나 희생해야 할 상황이 오면 많이 분노 합니다.

    다른집은 부인이 하는데 왜 내가 이걸 해야되지? 이런 자기 합리화가 싹터 묘하게 분출 되더군요.

  • 6. 공감...
    '18.7.29 6:49 AM (221.154.xxx.47)

    저희 집도 같은 경우였어요 다른 점이라면 할머니는 100세 넘어까지 사시고 아버지는 70대 중반에 먼저 임종하시고 ...

  • 7. 저희
    '18.7.29 6:50 AM (1.234.xxx.114)

    친할아버지도 아들만7인데도 아무도 안모시러해서
    그 옛날에 이집저집 옮겨다니시다 우리집며칠계섰었는데
    그때 저도 얼굴빛이 어두웠었어요
    고등학교때인데....
    노인집서 간호하기 정말힘들죠
    근데 님할머니 요양원서도12년사셨음 진짜 오래사신듯
    정말식욕이좋으니 그리사신거같네요

  • 8. 정말
    '18.7.29 6:56 AM (121.166.xxx.15)

    엄청난 희생고생하셨네요 귀저귀 차실정도인데 식욕 왕성하면 그거 처리하시느라 엄청 힘드셨겠지요. 보통 귀저귀환자들은 먹는 양도 줄이는데.

  • 9. ..
    '18.7.29 6:56 AM (59.10.xxx.20)

    어쨌든 집으로 모시는 건 여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죠.
    삼시세끼 밥에 집안일에.. 할머니 식욕도 좋으셨다니 어머님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당뇨가 식이조절 필수인 병인데 정작 당사자는 입맛이 좋고 식욕도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간호하는 사람도 힘든 병이죠.
    집안 분위기 점점 안 좋아지고 그 속에서 힘들었을 원글님 마음이 그려지네요;;

  • 10. 나이들고 병들면
    '18.7.29 7:13 AM (39.112.xxx.143)

    병원으로가서 그다음은 요양병원으로...
    이제나이더들면 우리들의삶은 정해져있네요
    돈이많으면 그나마좋은요양병원
    없으면 허접한요양병원...

    내나이 오십중반인데 앞으로 건강하게 살다갔으면
    좋으련만~
    자식에 쏟아붓고
    부모에 쏟아부은 내삶은 내스스로 책임져야하면서
    그리니야
    인간답게살수있을거라 생각하니 사는것도
    별로즐겁지는않네요

  • 11. 긴간병에 효자없다
    '18.7.29 7:29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이글을보니 정신이 버쩍드는군요

  • 12. 거동이
    '18.7.29 7:30 AM (125.177.xxx.11)

    붚편해서 수발을 들어야하는 어른을 집에서 모신다는 건
    어린아이 한명 키우는 것보다 훨씬 힘들어요.
    누구 한 명의 댓가없는 온전한 희생이 담보되어야하거든요.
    육체적 정신적 고단함은 물론이고
    거동 불편한 환자와 함께 집에 갇혀 살아야하기 때문에 감옥살이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환자는 병 때문에 예민하고 괴팍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라면 훈육이 가능하고
    답답할 때면 데리고 놀러다니기라도 할 수 있죠.

    요즘 노인들은 의학 발달로 몸이 불편한채 오래삽니다.
    처음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지
    집에서 모시다 요양병원 보내려면 환자나 가족 모두 마음이 더 힘듭니다.

  • 13. 윗윗 댓글님
    '18.7.29 7:36 AM (125.177.xxx.11)

    우리세대가 자식 키우고 부모 봉양하느라 등골이 휘는 마지막 세대라잖아요.
    자식 키우는 건 자식을 안 낳으면 회피할 수 있지만
    부모님의 존재는 피해갈 수도 없어서
    우리세대부터는 우리 스스로 인식이 바꾸어야합니다.
    자식 누구한테 이 길고 힘든 수발 시키려구요.

  • 14. 에효
    '18.7.29 7:36 AM (27.35.xxx.162)

    리얼한 경험담이네요

  • 15.
    '18.7.29 7:37 AM (58.140.xxx.242) - 삭제된댓글

    요양병원에서 14년..헉
    본인도 그런 삶이 행복했을리다 없고.
    병 드는거 두렵네요

  • 16. ..
    '18.7.29 7:39 AM (182.228.xxx.166) - 삭제된댓글

    집에서 하면 안 돼요.
    며느리가 스트레스 엄청 받고요.
    그 며느리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요.
    그러면 그 피해는 자식들이 받아요.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아요.
    성격도 우울해지고요.
    집안에 성격 포악한 남편이 있어도 안 되고, 병들거나 늙은 시부모가 있어도 안 돼요.
    웃음꽃이 없어져요.
    같이 살아도 되는 시부모는 어렸을 때부터 손자손녀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허물없이 편한 사이만 가능해요.

  • 17. 그냥
    '18.7.29 7:40 AM (182.228.xxx.166) - 삭제된댓글

    집에서 하면 안 돼요.
    며느리가 스트레스 엄청 받고요.
    그 며느리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요.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들이 받아요.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아요.
    엄마가 신세한탄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면, 자식들 성격도 우울해지고요.
    집안에 성격 포악한 남편이 있어도 안 되고, 병들거나 늙은 시부모가 있어도 안 돼요.
    웃음꽃이 없어져요.
    같이 살아도 되는 시부모는 어렸을 때부터 손자손녀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허물없이 편한 사이만 가능해요.

  • 18. ..
    '18.7.29 7:41 AM (182.228.xxx.166) - 삭제된댓글

    집에서 하면 안 돼요.
    며느리가 스트레스 엄청 받고요.
    그 며느리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요.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들이 받아요.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아요.
    엄마가 신세한탄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면, 자식들 성격도 우울해지고요.
    집안에 성격 포악한 남편이 있어도 안 되고, 병들거나 늙은 시부모가 있어도 안 돼요.
    웃음꽃이 없어져요.
    같이 살아도 되는 시부모는 어렸을 때부터 손자손녀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허물없이 편한 사이만 가능해요.

    휠체어 타고 화장실 가는 분을 자기집에 모실 수 잇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진짜 뭘 모르는 거죠.
    그 상태가 바로 요양원 갈 때 또는 간병인 붙을 때예요.

  • 19. 그냥
    '18.7.29 7:43 AM (182.228.xxx.166) - 삭제된댓글

    집에서 하면 안 돼요.
    며느리가 스트레스 엄청 받고요.
    그 며느리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요.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들이 받아요.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아요.
    엄마가 신세한탄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면, 자식들 성격도 우울해지고요.
    집안에 성격 포악한 남편이 있어도 안 되고, 병들거나 늙은 시부모가 있어도 안 돼요.
    웃음꽃이 없어져요.
    같이 살아도 되는 시부모는 어렸을 때부터 손자손녀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허물없이 편한 사이만 가능해요.

    휠체어 타고 화장실 가는 분을 자기집에 모실 수 잇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진짜 뭘 모르는 거죠.
    자기가 새벽에 일어나서 다 모시고 간다쳐도, 아내는 힘들어요. 남편은 이제 직장일과 시어머니 돌보는 일로 에너지가 다 들어가는 거죠.
    그 상태가 바로 요양원 갈 때 또는 간병인 붙을 때예요.

  • 20. 돌돌엄마
    '18.7.29 7:46 AM (116.125.xxx.91)

    그래도 치매는 없으셨네요 우리 할머니는 치매까지 있으셔서 엄마 모함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패물은 손하나 까딱
    안하는 젊을적부터 싸가지없는 둘째며느리가 간간히 올 때마다 죄다 쥐어주고.

  • 21. ……
    '18.7.29 7:47 AM (218.51.xxx.107)

    정말 원글님글처럼 될거 같아요 ㅠㅠ
    도움되는 글이네요

  • 22. ..
    '18.7.29 7:51 AM (182.228.xxx.166) - 삭제된댓글

    우리 할머니도 엄마 모함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엄마는 할머니 모함 때문에 할아버지한테 한번 맞고, 아버지한테 한번 약씬 맞았어요.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 30, 50년 모시는 사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찔러..
    그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자식들한테..
    우리 형제들중 2명은 먼저 세상 떴는데, 집안 분위기가 일조했을 걸요.

  • 23. ..
    '18.7.29 7:52 AM (182.228.xxx.166)

    우리 할머니도 엄마 모함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엄마는 할머니 모함 때문에 할아버지한테 한번 맞고, 아버지한테 한번 약씬 맞았어요.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 30, 50년 모시는 사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찔러..
    그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자식들한테..
    우리 형제들중 2명은 먼저 세상 떴는데, 집안 분위기가 일조했을 걸요.
    고모들, 작은아버지들요? 재산이라고는 작은 선산땅 하나였는데, 그땅값 오르니 그거 n분의 1 하자해요.
    평생 시부모 모신 공은 없어요.

  • 24. 정말
    '18.7.29 7:52 AM (221.162.xxx.53)

    리얼한 경험담이네요. 저희 아버지가 둘째인데 큰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할아버지 할머니 친정엄마께서 임종까지 집에서 모셨어요. 아들이라 집에 모셨지만 진짜 손하나 까딱 안하시던 친정아버지, 맞벌이하면 고혈압 환자식 해다 바치며 고생고생하시던 엄마... 그와중에 조부모 사이는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ㅠ 생지옥 같았어요.

  • 25. ..
    '18.7.29 7:57 AM (182.228.xxx.166)

    윗님은 그래도 장남 돌아가시는 둘째 아들네로 갔네요. 저희집은 장남인 아버지 돌아가신 후로도 저희 엄마가 할아버지, 할머니 모셨어요. 할머니 100세까지 사셨네요. 엄마 쓰러지고 나서 고모네로 가셔서 4년 가량 사셨는데, 96세까지 모진 시집살이 햇는데요. 작은아버지들, 고모들이 유산 갖고 권리 주장해요. 부모를 자기 집으로 모시는 거요? 그거 자기집 파탄내려고 작정하는 거와 다를 바 없어요.

  • 26. ㅇㅇ
    '18.7.29 7:59 AM (121.173.xxx.213)

    부모모시는게 중요한일이지만, 자식들이 먼저세상 떠나는것보다 중하지는 않다고생각해요.
    살고있는사람이 먼저죠, 저리 거동힘들고, 먹는것만 밝히고, 내몸도 내뜻대로 못하는삶이 사는건가요....

  • 27. 121.168님
    '18.7.29 8:02 AM (222.155.xxx.71) - 삭제된댓글

    흥분하시는 거 같은데요. 진정하세요.

  • 28. 저희 집도
    '18.7.29 8:06 AM (58.228.xxx.89) - 삭제된댓글

    좋은 맘으로 할머니 모셨다가 엄마는 남편을 잃으셨죠.
    50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악몽을 꿔요.
    꿈에 할머니가 나오는....

  • 29. 대단하네요
    '18.7.29 8:15 AM (210.96.xxx.161)

    어떻게 요양병원에서 14년을 사셨을까요?
    지난번 제친구 엄마돌아가셨는데 얘기 들으니까
    관절이 아파서 걸을을 못걷고 다른건 다 건강하셨대요.

    집에서 도우미두고 3년 모시다 요양병원에 갔는데
    3년 계시다 스스로 곡기 끊고 돌아가셨대요.
    정신은 멀쩡한데 거의 갇혀있다싶어하니
    스스로 곡기를 끊으셨다고 해요.
    76세이신데 돌아가심.

  • 30. 항상
    '18.7.29 8:38 AM (39.7.xxx.139) - 삭제된댓글

    화내시던 할머니가 생각이 나네요.
    상위에 귀한 고기나 생선이 올라오면 손주들 못 먹게하셨어요.
    그러고 보면, 같이 살지 않던 자식들 하고의 관계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 31. 징글징글
    '18.7.29 8:47 AM (203.170.xxx.228)

    긴 세월이 야속할뿐입니다.
    남은 인생을 나눌수있다면 좋겠어요

  • 32. 이 모든걸
    '18.7.29 8:50 AM (223.62.xxx.33)

    여자들은 알고 있는데 남자들은 몰라서 탈이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사실 이기적이라 남자애들도 굳이 그래요. 제가 아들들과 이야기 하면서 엄마가 똥오줌 받아야 할 정도면 요양원 가야해. 그게 너네랑 나사이에 넘지 않을 선 같다. 그러면 어리둥절하게 그럼 엄마가 아픈데 요양원이나 병원 가야지 집에 있냐는 얼굴 하고 있어요.
    아마 집에서 아픈 부모 수발들고 치매노인도 꼭 집에서 모셔야 하는 남편이 있는 세대는 40대 50대 지금의 중장년층 세대일뿐일거라 생각해요.
    그 밑에 이십대들은 고민없을듯요.
    그나마 우리세대가 고도성장기 부모 세대가 있어 그 뽐뿌로 어느정도 출발선이 단단해서 그런 걱정도 하지 우리 아이 세대는 일단 집마련도 문제고 결혼 자체도 문제라 비혼이 많을수도 있는데 지한몸 건사 못하는 아이들이 부모 고민을 어찌 하겠어요.
    이십대 고독사도 생기는 판국인데요.
    지금 세대만 이런 고민 할듯 합니다.
    사실 아프셔서 누워만 계시는 양반이라면 집보다는 요양원이 답이죠.
    사실 르쿠르제도 무거워서 가벼운 솥으로 바꾸는 오십대가 칠팔십대 노인을 들고 내리고 수발하는게 쉽나요.
    제 친구도 남사친인데 치매노인 집에 모신다 하더군요.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하면서도 그걸 당연히 생각했어요.
    일년뒤에 물어보니 요양원 보냈대요.
    그나마 그건 대화가 되는 케이스죠.
    참 답 없어요. 우리세대는.

  • 33. ...
    '18.7.29 8:55 AM (58.230.xxx.110)

    아우~
    고생많으셨네요...
    고모라는것들은 참 이기적인것들이죠~
    요양원에서 14년이면 집에 계속 계셨음 부모님보다
    오래사셨을지도...

  • 34. 공포영화
    '18.7.29 9:16 AM (59.18.xxx.151)

    공포영화네요.. 귀신나오는 영화가 무서운 게 아닌 것 같아요.

  • 35. ggg
    '18.7.29 10:12 AM (121.188.xxx.140)

    절대 자식들한테 얺혀 살기 싫어요. 돈 많이 저축해 놓고 케어 잘해 주는 요양원 갈래요.

  • 36. ..
    '18.7.29 10:21 AM (125.177.xxx.43)

    경험상 말립니다
    집에 환자 있는거 나머지 식구들 죽어나요 그 사람 하나가 병원가서 불편하게 낫죠

  • 37. 000
    '18.7.29 10:38 AM (180.65.xxx.19)

    친정부모님 간병하러 가있느라
    고3 아이 방학때도 밥한끼 못해줬었어요
    50넘은 자식들 사정이야 어떻든 모든 관심이 당신들에게로
    향해있어야 만족하는 노부모... 급한 일 있으면 119부터 부르시라
    곧 병원으로 가겠다 그리 딩부를 했건만,
    새벽에 허리가 아파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다고 한시간 거리를
    당장 달려오라던... 119 부르기는 동네 창피하다고.......
    딸한테 전화하실 정도면 119 부를 일도 딸 오라가라 할일도 아니니
    일단 가만 누워계시라고 저도 참다참다 버럭 했어요
    그런 식으로 몇번 달려가보면 멀쩡히 일어나 계셨거든요
    죄 받을 얘기겠지만, 이제 안 합니다.
    제가 할수있고 마음가는 내에서만 하려구요.

  • 38. 노인들의 특징이
    '18.7.29 1:33 PM (122.44.xxx.155)

    아들 며느리 안불러요
    만만한 딸만 불러댑니다
    재산은 당신 혈통이라고 아들만 챙기면서
    왜 딸은 길러준 값 받아내려는 마냥 병구완에 자식교육 팽기치고 라면이나 먹이면서
    당신 수발하라고 불러대시는지.....ㅠㅠㅠㅠ

  • 39. 딸보다는 그래도 장남이
    '18.7.29 4:08 PM (210.217.xxx.67) - 삭제된댓글

    좋고 편한 엄마... 그리고 한편으로는 딸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하던데요.
    그 뜻은.... 재산은 장남한테 대부분 갈거고 그러니 아끼는 딸은 간병하는라 고생시키고 싶지 않고... 돈도 많이 못 줄거니 미안하고...그래서 아파도 딸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소식 듣고 갈 때마다 이미 모든 일은 다 해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오지 말라는데 알고 나면 그래도 엄마 얼굴 이번이 마지막일지 몰라서 갑니다.

  • 40. ...
    '18.7.29 11:24 PM (119.149.xxx.3)

    바로 위에 댓글 쓰신 분 글 읽고 갑자기 울컥...
    아들한테는 하나도 안 아까우신 친정 부모님...
    뭔일만 생기면 그건 죄~~다 딸들 차지
    그것도 모자라서 두 분 싸우셔도 딸들한테 통보

  • 41. 원래
    '18.7.30 12:20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아들이든 딸이든 맏이든 막내든
    자신이 마음이 더 가고 더 어려워하는 자식에게
    돈은 몰아주고 편하고 만만한 자식에게 온갖 요구하지요.
    부모님 세대가 그래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그리고 부모라면 윗사람이라면 부당해도 참고 무조건 공경해야한다는
    교육을 받아온 세대라 자신들도 그랬고 자식들도 그러길 바라시죠.
    근데 이제는 그게 아니잖아요. 윗사람이 더 많이 베풀고
    품어줘야 아랫사람들이 따르고 존경하는거지요.
    그분들이 더 많이 베풀고 품는 분들이였으면 간병하는데도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자신들만 아니 더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한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세대는 그런 분들 보았으니까 그러지 말아야하죠.
    그리고 다른 또 한 사람의 인생을 담보잡기보다 요양원에 가야죠.
    요양원의 시설이나 관리가 좀더 체계적이기를 바랄 뿐이네요.

  • 42. 원래
    '18.7.30 12:20 AM (125.177.xxx.106)

    아들이든 딸이든 맏이든 막내든
    자신이 마음이 더 가고 더 어려워하는 자식에게
    돈은 몰아주고 편하고 만만한 자식에게는 준 것도 없이 요구뿐이지요.
    부모님 세대가 그래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그리고 부모라면 윗사람이라면 부당해도 참고 무조건 공경해야한다는
    교육을 받아온 세대라 자신들도 그랬고 자식들도 그러길 바라시죠.
    근데 이제는 그게 아니잖아요. 윗사람이 더 많이 베풀고
    품어줘야 아랫사람들이 따르고 존경하는거지요.
    그분들이 더 많이 베풀고 품는 분들이였으면 간병하는데도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자신들만 아니 더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한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세대는 그런 분들 보았으니까 그러지 말아야하죠.
    그리고 다른 또 한 사람의 인생을 담보잡기보다 요양원에 가야죠.
    요양원의 시설이나 관리가 좀더 체계적이기를 바랄 뿐이네요.

  • 43.
    '18.7.30 12:45 AM (211.36.xxx.3)

    긴병에 효자 없단 말도 있듯 아프면 병원 요양원 가야돼요
    치료불능인 병은 본인이 원하면 안락사 할수있게 해야돼요
    고통스런 삶이 너무 힘들어 자살이나 곡기 끊고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빨리 법 통과 됐음 좋겠어요

  • 44. 울남편이
    '18.7.30 12:53 AM (223.38.xxx.145)

    그렇게 신혼때도 말도 안되게 자기 부모 나중에 모셔야한다고 생 지롤을 하더니 자기 할머니 자기엄마아빠가 요양원으로 모시니 그때부턴 조용하더군요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된다던 그 남자가 내남자였더라구요 지금은 콧방귀만 뀝니다

  • 45. 그렇군
    '18.7.30 2:17 AM (114.201.xxx.38) - 삭제된댓글

    간병 힘들어요 ㅠ

  • 46. 에고
    '18.7.30 3:36 AM (73.70.xxx.188)

    정말 남일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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