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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다이어트한 이유는 사람들 시선때문이었어요

... 조회수 : 6,595
작성일 : 2018-07-27 17:09:49
호르몬 이상과 신장의 문제로 당시 21살때 163에 100킬로를 찍고 (전 상체비만이라 더 뚱뚱해 보여요)
23살때부터 지금까지 55넘어 본적이 없어요
100킬로였을때 제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하자면
보편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절 발견?!했더라도 금방 시선을 거두더라구요
비율로 보면 그런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죠
매너가 있었어요 대부분은
처음엔 덩치보고 놀라 화들짝 했다가도 금새 고개를 돌리거나 딴데 본척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50대 후반에 걸쳐 60대~70대
정도 되는 어르신들은 대놓고 쳐다보더라구요 물론 그 중 안그러신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10명중 7명은 대놓고 봤어요 뚫어져라~
그 당시 저는 중증 우울증이 겹쳐 "저 노인네 중 딱 한명만 본보기로 따라가 죽여버리고 신문에 나오든 뉴스에 나오든 그래야겠다."
라는 생각을 늘 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절 뚫어져라 보면 제가 먼저 다가가 시비를 걸기도 했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고 또 마주치는데도 인상을 쓰고 뚫어져라 쳐다보던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던 어떤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왜 쳐다보냐 따졌더니 버르장머리 없다고 서서 한 30분은 싸운적이 있었고
어떤 아저씨가 가던길 멈춰서 혀까지 차며 손가락질 하는걸 보고
눈이 돌아 50대 아저씨랑 몸싸움까지 한적이 있어요
그 외 길가다가도 누군가 저런 시선을 보내면 늙으면 죽으라는 악담도 퍼부었구요
부끄러운 과거죠
당시 저는 나한테 돈 십원 보태준것도 없는 것들이 왜 내게 저러나 다 보복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저를 설득해 너가 정상이 아니니 정신과 가자고 했고 거의 6개월 넘게 약을 복용하며 운동도 하고 정상인의 삶을 살고 있어요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까지 가장 큰 애를 써준 사람은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결혼생활 하는
제 친언니나 다름없는 헬스트레이너였어요
그분은 이제 헬스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은퇴를 했는데 저에게 참 많은 도움을 준 은인이예요
제가 운동할때 살때매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
늘 생쥐처럼 구석만 찾아 다녔어요
그런 와중 헬스장에서 누가 저에게 또 몸매가 너무 심하다는 말을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그 트레이너 언니도 같이 들었구요
너무 창피하고 힘은 들어 죽겠고 그 자리에서 운동하다 펑펑 우니 그 언니가 갑자기 제 앞에서 티를 벗더라구요 안에는 탱크탑이었는데 본인의
늘어진 팔뚝살을 보여주며 자기는 저보다 더 뚱뚱했고
지금도 다이다이어트 중이라고
할수있다고 제 손을 꼭 잡아주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그 헬스장을 갔더니 그 언니가 저를 구석 자리 런닝머신으로 안내하더라구요
분명 고장이라고 써있었는데 고장이라는 딱지 떼고 앞으론 여기서 하는거라고...
여기서 죽도록 운동 해보자 하여 정말 그때부터 이 악물고 운동하고 식이조절 했어요
그렇게 해서 90... 80 70.. 60... 50...
점점점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60킬로대부턴 그누구도 안쳐다보더라구요
50까지 뺐지만 요요로 55까지 다시 찌고... 다시 53으로 빼고 다시 50...
여러번 요요 있었지만 55는 절대 넘지 않고 유지하고 있어요
하... 제가 이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쌩뚱맞지만
오늘 마트에 갔다가 예전에 저만했던 덩치의 애엄마를 보았는데
사람들이 참... 못댔더라구요
그 애엄마도 은근 주변 의식하는데 그게 제 눈엔 보이는데
계속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갑자기 옛날 생각 나면서 울컥하기도 했구요
암튼 그래서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운동 식이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요
운동은 처음 7개월 정도는 빠르게 걷기 런닝머신 50분 무산소운동 20분 했고
7개월 지나서부터는 속도를 좀 더 높여 런닝머신 1시간30분에 무산소 30분 했어요
나중에 관절염증이 생겨 런닝머신만 1시간씩 했구요
식이가 가장 중요해요
아침에는 오트밀가루에 저지방 우유 한잔에 아몬드 10알 정도 먹었고
점심에는 한식으로 밥반그릇에 야채위주 반찬
저녁은 샐러드로 때웠어요 드레싱 없이 먹었고 두부나 닭가슴살 계란 등 곁들였어요
치킨이 먹고 싶으면 먹되 그날은 그냥 쌩으로 굶었어요 나중엔 굶는게 싫어서 안먹게돼요
사실 다이어트는 식이가 90프로예요
운동보다 식이가 더 어렵기도 했어요
IP : 211.36.xxx.1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27 5:13 PM (218.152.xxx.112)

    저도 살 많이 뺐는데 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 2. ...
    '18.7.27 5:19 PM (175.223.xxx.56)

    멋집니다.
    시선으로 가하는 폭력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저는 키가 훨씬 작고 상체비만이어서 살을 빼도
    어지간히 빼지 않는 이상 티도 안나더라구요.
    지금 1년에 걸쳐 15키로 빼고 3년째 유지중인데
    물론 아직도 82에선 아주 뚱뚱한 몸무게지만
    10키로 이상 빼니 그 시선폭력이 없어지더군요.

  • 3. ,,,
    '18.7.27 5:21 PM (222.236.xxx.117)

    그래도 님 대단하시네요..거의 몸무게 반을 뺐네요....

  • 4. 우와
    '18.7.27 5:23 P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대단하세요
    유지도 잘 하시네요
    방심하지 마시고 잘 관리하세요

  • 5. 대단하세요!
    '18.7.27 5:24 PM (117.111.xxx.37)

    좋은 인연 만나 포기하지않고 노력했고
    또 그걸 유지하는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

  • 6. ㅡㅡ
    '18.7.27 5:26 PM (122.35.xxx.170)

    원래 체중의 50퍼센트를 빼셨네요. 넘 대단해요.
    축하드립니다.

  • 7. ..
    '18.7.27 5:26 PM (49.169.xxx.133)

    대단하시네요.
    여러모로.
    친구도 귀인,트레이너샘도 님한테는 궈인이네요.

  • 8. 고생했어요..
    '18.7.27 5:29 PM (211.44.xxx.42)

    사람들 이래저래 정말 못됐다는 거에 큰 공감합니다.
    몸 뿐 아니라 성격 가지고도 보편이 아니면 평가질하고 뜯어고치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가 뭔지 진짜 모르는 개체들이죠.
    맘고생 몸고생 많았을텐데... 대견해요~

  • 9. ''''
    '18.7.27 5:38 PM (218.48.xxx.62)

    추천이 있다면 백만갭니다 ~~~!!!!!!!!

  • 10. ''''
    '18.7.27 5:40 PM (218.48.xxx.62)

    그런데 운동량이랑 식이도 조금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정상체중이 되려면 30kg 빼야되요ㆍ
    혼자서는 불가능할까요..

  • 11. 저도 좀
    '18.7.27 5:44 PM (218.43.xxx.165) - 삭제된댓글

    저도 고도비만인데요 ㅠㅠ 방법 좀 알려주세요.
    사실 방법 몰라서 안하는거 아닌데, 다이어트 하다가 폭식돌아오고 요요반복되고 일상이네요 ㅠㅠ

  • 12.
    '18.7.27 5:53 PM (211.36.xxx.3)

    우리나라 사람들 쓸데 없는 오지랖부터 말도함부러하고
    평범 벗어나면 무시해요 ‥ 그래서 자살이 높고 행복지수가
    낮다잖아요‥ 타인에게 진심어린 따뜻한 시선과 말이 세상을
    바꿀수있을건데 ‥

  • 13. 저도
    '18.7.27 5:53 PM (211.58.xxx.167)

    100kg이었어요.
    고도비만 수술해서 60키로 되었어요.
    저도 이제는 다들 안쳐다보네요.

  • 14. 사람들은
    '18.7.27 6:12 PM (223.62.xxx.247)

    사람들은 무례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아닌 사람이 20프로쯤??
    그 모든걸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참 장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더 좋은일 많으셨음 하고
    남들에게 예의 없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걸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네요

  • 15. 티한잔
    '18.7.28 3:16 AM (1.225.xxx.233)

    글쓴님 대단하십니다. 의지도 대단하시고.앞으로 꽃길만걸으시길!!

  • 16. 시선 폭력
    '18.7.28 4:07 AM (68.129.xxx.197)

    무섭지요.

    전 동양인 드문 곳에서 유학할때
    시선폭력 아주 심하게 받았거든요.
    내가 그 사람에게 피해를 준것도 없는데
    적대감 어린 시선에 내가 여기에 있는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구나 싶은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원글님 말씀대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젤 심했어요.

    부처님 말씀에 돈 안 들이고 남에게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중의 하나가
    따뜻한 시선인데 ㅠ.ㅠ
    은혜는커녕 시선으로 죄를 짓는 사람들이 많지요.

  • 17. ....
    '23.5.20 11:49 AM (14.52.xxx.138)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참고할게요. 식이가 근데 어려워요. 세상에 너무 맛있는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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