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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편의점 점주님이 불편해요

점장님 조회수 : 5,379
작성일 : 2018-07-27 11:09:35
요즘 워낙 덥잖아요
해서 밥 해먹기가 너무 힘들고할땐 편의점 도시락이랑 커피를 많이 사다 마시는데
바로 집앞 편의점이 나름 규모나 종류가 다양함에도 식사시간 지나서 가면 물건이 워낙 없을때가 많아서
우리집 앞 편의점서 좀만 더 걸어나가면
1.5배 정도 더 크고 물건도 더 다양한 편의점이 있어서
날이 더워도 조금만 더 멀리가자 하고 자주가요
한 사년전에 새로 생겼을땐 은퇴하신듯 나이든 남자 점주님도 밝은 알바생들도 분위기 너무 좋고 살것도 많고 이벤트도 자주 해서 좋았는데

요즘은 알바생들도 많이 내보냈는지 그 넓은매장 거의 혼자 계실때도 많고
일이 많으신지 부채가 많으신지 적자인지 건강이 안좋은지 개인사정따위 저 알바 아닌데요
편의점 딱 들어서면 마음이 급해져요
도시락은 비교하고 고르면서 생각하는게 보통 아닌가요
또 갠적으로 도시락만으론 양이 적은거 같아서
삼김을 하나더할까..컵라면?
국수같은 시원한 면종류를 곁들일까?
더운데 음료랑 얼음컵?
아님 아이스 아메에 우유넣고 라떼?
옆에 치킨있는데 오늘은 저거하나랑 걍 맥주?
밥먹고 후식으로 과자? 과일? 계란이라도 사갈까?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다구요

근데 좀만 고르고 있으면
바로 옆 카운터에서 커피찌꺼기 같은걸 쾅 내려친다거나 탁자를 손가락으로 탁탁탁 두드린다던가
고른물건 들고 가면서 사과 하나 더 집을까 잠깐 일이초 고민하며 계산대쪽을 보면 벌써 계산 대기자세 잡고 계시네요
뒤에 아무도 없는데 계산할때도 누가 잡으러 오는양 보는 손님맘까지 불안할 정도로 뭐든 초조하게 행동을 해요

아메리카노 뜨거운거 달라하면 컵을 주다가 두개나 집어서 그걸또 빼다가 바닥에 떨어트리고 그 떨어트린걸 아주 급하게 집어선 자기 입으로 후후 후후훅 하고 불어 돈이나 온갖거 다만진 손으로 탁탁 털어선 씨익 웃으면서 줘요
자기나 깨끗하지 고객이 보면 더럽고 짜증나고 당장 환불처리 하고 싶지만
날도 덥고 불쾌지수 심하고 요즘은 걸핏하면 진상진상 거리니 꾹 참고 받아 나오는데요

규모는 큰데 직원수는 줄고 매장은 점점 지저분하게 느껴지고
경영을 어찌하건 그건 그 아저씨 마음이지만
편의점의 매출을 위해서라도 손님응대는 제발 안했으면 싶더라구요
점점더 불편(불쾌)해져서 갈수가 없어요

좀 내버려두면 일곱 여덜개 살것을..
이 아저씨 재촉해대는 심리가 온몸으로 표출되서
한개나마 사려다가도 욱하는맘에 걍 다 던져버리고 나가서 딴 편의점서 사도록 유도하는 이상한 경영을 하시더라구요
뒤에서 좀만 고르고 있으면 계산대 밖으로 나와 또 재촉하는 분위기.. 맨날 똑같구요

거기 단골하고 싶어도 주인이 그런식이면 누가 자주 들르겠어요
IP : 175.196.xxx.1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8.7.27 11:13 AM (116.127.xxx.144)

    그게 나이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카운터를 지키면 그렇더라구요.
    저도 나이많은 아줌마지만...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으로 있는가게 안가게돼요.
    왜 젊은 알바를 쓰는지 알겠어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진짜 미묘하게
    그가게에 못가겠다 느끼게 하는게 있어요.

    장사를 하려면
    장사마인드....매출상승에 대한 책이나 정보 등을
    인터넷 등에서 보고 배워야하는데.....그런 사람들은 더이상의 정보를 못받아들이는거 같아요.
    그런걸 해야하는 자체도 모르는거같구요.

  • 2. 어머
    '18.7.27 11:14 AM (121.152.xxx.96) - 삭제된댓글

    저도요

    아저씨들이 운영하는 매장들은 다 그런가봐요

    저희동네 편의점도 아저씨가 운영하는데 절대 안가요 너무 불친절해서

    개저씨들은 원래 서비스 정신따윈 갖다 버렸다고 생각하셔야돼요

    뭐 택시만 봐도 그렇잖아요.

  • 3. 이해
    '18.7.27 11:15 AM (58.234.xxx.57)

    맞아요 주인이 하는 그런 가게는 정말 티가 나요
    눈치주는거 있어요
    먹고살기 급급해서 그렇겠지만 그렇게 안달복달해대면 망하는 지름길....

  • 4. 000
    '18.7.27 11:17 AM (124.50.xxx.211) - 삭제된댓글

    아 짜증. 저도 어제 편의점 갔다가 쪼잔하게 보이는 주인인지 암튼 중년의 남자였는데 2 1하는걸 제 값 다 받았어요.
    진짜 음료만 사기 미안해서 별 필요도 없던 라면 산거였는데, 그걸 2 1이라고 계산기에 뜰 텐데 느낌이 이상해서 영수증 달라고 해서 오는 길에 보니까 3개 값을 받았더라구요.
    그 편의점 두번 다시 안갈려구요. 이렇게 라면 값 1000원에 손님을 잃는것도 모르나봐요.

  • 5. oo
    '18.7.27 11:22 AM (218.237.xxx.203)

    일부러 편의점 한정 제품 사려고 평상시 안가는 비싼 편의점
    간건데 계산대에 팔짱 낀 부부가 드나드는 손님 꼬나보고 있더라고요
    물론 찾는 제품도 없었고요
    기프티콘 같은거 처리할줄도ㅠ몰라서 안된다고 하고...
    황당해서 알바 쓰는곳 갔어요. 거긴 핸폰 내미니까 바로 탁탁 처리끝!

  • 6. ....
    '18.7.27 11:24 AM (66.70.xxx.196) - 삭제된댓글

    저희동네 어떤 아줌마가 카운터 보는 편의점.
    제가 핸드폰 번호로 포인트 적립하겠다고 말하니까
    자기는 복잡해서 그런거 할줄 모른다고. 적립 안하면 안되냐고..
    그 분은 점주도 아닌거 같고 아르바이트 같았는데(어떤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일 배우고 있는걸 예전에 봤거든요)
    아무리 알바라지만 뭘 배울 의지도 없이 무기력해 보이더군요

  • 7. 맞아요.
    '18.7.27 11:26 AM (110.70.xxx.131)

    나이드신 분들은
    손님 동선을 다 쳐다보고 참견해요.
    저희동네는 알바도 나이드신분들 쓰는데
    친절하시고 좋지만
    너무 간섭하셔서 부담 스러워요.

    무심한
    어린 알바생들이 좋네요.

  • 8. 맞아요
    '18.7.27 11:30 AM (119.149.xxx.131)

    저도 나이 먹어가고 있지만
    연세드신 사장님 있는 곳은 꺼려져요.
    날 알지도 못하면서 외동딸이랑 같이 다니면 아이 외롭다고
    아들 하나 더 낳으라고 막 윽박지르기도하고...
    그런 곳들은 다 안가게되더군요.

  • 9. 추억?
    '18.7.27 11:30 AM (117.111.xxx.117)

    어릴 때 동네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러가면
    주인아줌마 쫓아나와서 냉동실 문 빨리 닫으라고
    난리난리 어린맘에도 그아줌마 싫어서 그가게 안갔어요.

  • 10. 완전 동감
    '18.7.27 11:44 AM (183.109.xxx.87)

    이동네 편의점 중년 부부가 하는데 할수없이 갈때마다 정말 욕나와요
    불친절에 안하무인에 거짓말 밥먹듯하고 통신사 카드 주고 할인받는것도
    영수증 안받으면 할인 안한가격으로 버젓이 찍어놔서
    그 이후로는 꼭 영수증 달라고 해서 받아 확인해요

  • 11. ㅇㅇ
    '18.7.27 11:57 AM (58.140.xxx.75)

    아흑...늙는게 슬퍼요. 할줌마란 호칭도 그렇고

  • 12. 아.....
    '18.7.27 12:09 PM (211.201.xxx.206) - 삭제된댓글

    그럼 20대 어린사람들은 완전 친절한가봐요?

  • 13. ...
    '18.7.27 12:42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편의점 계산이 생각보다 어렵잖아요.
    포인트카드 투플러스원 사은품 이런거 챙겨야하는데
    꼭 잘못찍어서 포인트카드 못쓰게하고 (하루에한번이라)
    제가 다른지점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해도 고집부리고
    팝카드같은것도 적용되는 상품만 찍음 되는데 총액 다 계산해버리고 취소하실래요? 하면서 이번은 넘기자하는 표정. 아휴

  • 14. 211.201
    '18.7.27 2:24 PM (175.223.xxx.137)

    211.201님 20대 어린사람들은 손님에게 관심 안두고 계산을 잘해주는게 장점입니다.

  • 15.
    '18.7.27 2:27 PM (58.236.xxx.116)

    모 쇼핑몰에서 제휴 편의점으로 택배 배송 신청가능하다고 안내돼있어서 집근처 해당 편의점으로 신청했다가 밤중에 편의점 주인한테 전화받았었어요. 댁은 누구신데 우리 편의점으로 함부로 물건을 부치고 있냐면서요.ㅋ 나이먹은 아저씨들 가게가 다 그모양이라 남자가 지키는 가게는 가기가 싫어요. 반면 젊은 알바생들은 딱히 친절하진 않아도 적어도 손님을 기분나쁘게 만드는 일은 한번도 없더군요.

  • 16. ..
    '18.7.27 2:41 PM (1.234.xxx.72) - 삭제된댓글

    내가 다니는 곳의 편의점엔 가끔 아가씨도 있고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계시기도 하는데
    아줌마 완전 친절하시고 계산도 잘해주시고 뭐 흠잡을데 없으시거든요.
    근처에 gs 수퍼마켓도 있는데 거기 직원들은 주로 흰머리 성성한 할줌마(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계시는데 어찌나 친절하고 바지런하신지
    나이드신 이런 분들 채용한 gs 수퍼 이미지가 아주 좋아졌거든요.
    거긴 직영점이라 교육이 잘된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적립, 할인, 쿠폰 이런것도 빠삭히 아시고...
    전 편의점에 친절하고 바지런한 나이드신 분들이 계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편이에요.

  • 17. 여름
    '18.7.27 3:15 PM (118.36.xxx.18)

    음..음울하고 손님이 거의 없던
    울동네 편의점 이야기 인데요
    젊은 학생이나 알바 젊은 분들이
    계산을 했었는데요 어느날
    다섯번째 주인이 바뀌었는데
    나이 든 아저씨더라구요
    눈썹문신미용을 찐하게 (문신이 잘못시술됨)
    하셨는데 첫인상은 그닥 이여서
    또 망하고 나가겠네 했는데
    웬걸요 밖에 캄캄했던 가게앞에
    조명도 몇개 더달고 물건들
    줄맞춰 반듯반듯 깔끔 .손님들한테
    웃으며 친절 하니 가게가 광채가 나면서
    반짝반짝 매장청소는 또 얼마나
    께끗하게 하셨는지 빛이나드만요
    손님들 늘고 가게앞 벤치의자도
    예쁜거로 갖다놓고
    사람하나 안앉던 밖에 의자에
    앉아서 쉬어가는
    사람도 많구요
    그걸보고 제가 아하 뭐든지
    어떤 사람이 하느냐가 중요하구나 느꼈답니다
    (나이는 중요치 않드라구요)

  • 18. 저희
    '18.7.27 4:02 PM (211.48.xxx.170)

    동네 편의점도 주인이 백발 아저씨신데 젠틀하고 친절하세요.
    집 바로 앞 편의점만 이용하다 월드컵 때 치킨 이벤트 하기에 조금 먼 편의점에 처음 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좋아서 요즘엔 일부러 그 편의점까지 갈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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