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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집안에 들어오려는거 그냥 받아주었어야 했을까요.

기묘 조회수 : 3,454
작성일 : 2018-07-27 08:09:52

주택이라 주방 베란다 창 열면 바로 데크입니다.

새벽에 퉁탕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어미 고양이가 새끼3마리 데리고 데크에 꼼짝 않고 누워있어요.

자세히 보니 tv에 나오도록 말라있는 상태로

뱃가죽이 등에 붙었더라구요. 새끼는 그정도는 아니고...

안되겠다싶어서 참치랑 멸치로 주먹밥 만들어서 물이랑 내어주었더니

열심히 소리내며 잘 먹었고요.

먹고나니 집에 들어오려고 베란다 문에  얼굴이랑 등을 부비?대며 문열어달라고

저 얼굴 쳐다보며 이야기하듯이.. 울어요.

계속 그렇게울길래 머리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어서

문 열었더니 그 잠깐을 놓치지않고 휙~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제가 막아서서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고 잘가~ 했는데

문 닫는 사이에 또 침입 시도...

여튼 그러고도 1시간을 넘게

두발 가슴에 모으고 문 앞에서 졸면서도 문열어달라고 쳐다보며 울다가..

저도 새벽이 깊어 잠들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마음이 좀.....

밥은 한끼 먹도록 충분히 준것 같은데.. 무엇이 더 필요해서 집에 들어오려고 했을까요.


고양이가 집안에 들어오려는거 그냥 받아주었어야 했을까요.

IP : 49.163.xxx.1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8.7.27 8:13 AM (223.62.xxx.247)

    살던집이 님의 집과 비슷했나봐요.
    집에서 살던 아이니 집에 들어오고 싶었겠죠.
    안쓰럽네요.
    만약 키우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면 받아주시고 정기적으로 밥주는 사이만 되어도 참 고마운거죠.
    저는 그런 놈이 하나 없더라구요.
    며칠전엔 분명 아가고양이인데 샴이에요. 아주 뚜렷하고 눈도 파랑인 샴이 길고양이처럼 돌아다니는데요.
    아 아니는 아기때 나왔는지 경계가 아주 심하고 만질수도 없더군요.
    저는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가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어요. ㅜㅜ

  • 2. 한끼라도 감사하네요
    '18.7.27 8:33 AM (182.215.xxx.73)

    아이셋있는 어미라서 아이들 부탁하느라 그랬나봐요...

    마음이 아팠다면 물하고 먹을거 조금 내어주세요
    반드시 돌아올거 같아요
    가족과 상의하셔서 입양하시든 마당을 내어주시든
    떠나보내주든 하세요
    죄책감은 갖지마시고 마음가는대로 하심 됩니다

  • 3. 에궁
    '18.7.27 8:39 AM (116.36.xxx.197)

    동네 길고양이들 더워서인지 등가죽이 배에 붙어다니더라고요.
    알러지가 있어서 키우지는 못하지만
    간식이라도 좀 줘야겠어요.

  • 4. 기묘
    '18.7.27 8:40 AM (49.163.xxx.111)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고양이가 제 차 바퀴 옆에서 기다리다 저를 보니 다리 옆에 붙어서 부비부비를 하다 만져달라고 한참을 놀다가 제가 차에 타려하니 제 차가 출발하질 못하게했었어요. 차에도 들어오려는걸 겨우 막았네요. 한참있다가 떼어놓고 출발했었구요.
    고양이들은 왜 저를 보면 부비부비? 만져달라할까요. 저 한테만 있는 일은 아닌 흔한일인가요? ^^
    혹시 모르니 참치캔 안떨어지게 항상 준비해놔야겠네요~~

  • 5. 간택 당하심
    '18.7.27 8:46 AM (118.33.xxx.66)

    보통 그런 경우를 집사로 간택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를 키워라~ 이거죠...
    사정이 여의치 앉으시면 가끔 밥이랑 물만 챙겨주셔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데 참치랑 멸치를 주셨다고 했는데 염분 있는 음식은 분해가 안 되서 동물에게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소금기 있는 사람 음식 먹으면 신장이 안 좋아지고 퉁퉁 붓는데요. 살쪄보이는 길냥이들 대부분이 살이 찐게 아니라 사람 음식쓰레기 주워 먹다 보니 병때문에 부은거라고 해요... 일반 사람 먹는 참치 캔 말고 병원에 파는 고양이용 캔이나 사료가 좋을 것 같아요..

  • 6. 행복하다지금
    '18.7.27 9:10 AM (199.66.xxx.95)

    윗님 말처럼 키워달라고 그러는거예요.
    키워주시면 좋지만 상황이 안되시면 deck 에다 밥과 물만줘도 새끼 키우는 엄마 고양이한테 너무나
    많이 도움되죠...

  • 7. 행복하다지금
    '18.7.27 9:11 AM (199.66.xxx.95)

    그리고 형편 되시면 새끼 키울땐 캔이 건사료보다 좋아요.
    아기들이 젖을 먹으니 수분이 많이 뻐져 나가서...

  • 8. 기묘
    '18.7.27 9:31 AM (49.163.xxx.111)

    자기를 키우라고 하는거 같았어요. 정말 이런일이 있군요...
    고양이 캔으로 먹이를 준비해야겠네요.
    물어보길 너무 잘했어요. 지혜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

  • 9. ...
    '18.7.27 9:36 AM (216.40.xxx.240)

    네. 멸치나 참치 염분있어서 안되구요..
    전용 캔 사서 두시면 돼요. 물도 같이. 건사료도 한포대 놓으시고..

  • 10. 오랜경험
    '18.7.27 9:37 AM (14.52.xxx.157)

    냥이들은 맘이 고운사람들은 귀신같이 알아보고 따라요
    원글님 많이 선하신분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11. ㅇㅇ
    '18.7.27 10:39 AM (118.131.xxx.248)

    이 더위에 새끼들까지 데리고 너무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기대고 싶어서 애교 부린 모양이네요 ㅠㅠ
    당분간 계속 챙겨주실 거면 건사료 하나 사시는 게, 참치캔 주는 것보단 비용이 덜 들 거예요.
    커클랜드 사료가 가성비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고양이 닭가슴살 이라고 하나씩 포장된 거, 개당 300원 정도 해요.
    한박스 사두셨다가 하나씩 까서 던져줘도 곧잘 먹어요.

  • 12. 마이쮸
    '18.7.27 10:41 AM (121.65.xxx.11)

    양이는 선한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봐요^^
    양이가 계속 맘에 걸리시는거 보니 정말 선한 분이시네요.
    저도 양이를 키우다 보니 길양이들이 너무 안쓰럽더군요.

  • 13. .......
    '18.7.27 1:15 PM (211.46.xxx.235)

    원래 집냥이였는데 유기됐나봐요. 사람을 안두려워하는거 보면.
    새끼가 3마리나 되니 힘들어 집이 그리웠나봐요.
    집에 들이셔서 잠깐 임시보호 하시고 고양이까페 통해서 냥이들 입양시키면 됩니다. 새끼들은 입양도 잘 돼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같은 네이버 카페는 길냥이 입양만 올릴 수 있어요.

  • 14. 너무 힘들어서
    '18.7.27 2:25 PM (211.36.xxx.254)

    죽을 듯한 예감이 들 때
    목숨 걸고(어떤 일 당할 지 사실 모르니까) 부탁하는 것입니다.
    집안까지 들이시는거 힘드시면
    박스로 그늘집 넉넉하게 만들어서 아이스팩이나 얼린생수병 하나씩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이 살인폭염만 날 수 있게 해주세요.
    오늘 새벽에 저도 등가죽이 다 들러붙고 상처에 염증이 한가득한 고양이 구조해왔어요 더위때문에 심각하게 덪이 나네요.
    바짝 20일 항생제 먹여야 회복할 정도의 상처라서요.

  • 15. 흐미
    '18.7.27 3:32 PM (59.9.xxx.196)

    얼마나 이 더위에 쪄죽을것같고 힘들었으면 그런 부탁을 다 할까요...
    윗 님 말씀처럼 그늘집을 만들고 시원한물이랑 밥만 놔주셔도 엄청 도움될것같아요.
    제 경험상 고양이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곧 죽어요..

  • 16. 기묘
    '18.7.27 5:31 PM (49.163.xxx.111)

    세상에나.. 그럴수도 있겠네요. 죽을듯한 고통 속에서 부탁하듯... 저한테 왔었나보네요.
    제가 어제 문열어두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었거든요. 그 베란다 방충망 창 사이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했겠어요..... ㅠㅠ 그러니 기를 쓰고 들어오고 싶지...
    그것도 모르고 고양이 들어올까봐 문 꽁꽁 닫아두고 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이라도 다시 어제보다 좀 나은 모습으로 찾아와주었음 좋겠네요....
    어미도 참 어린 나이로 보이던데 애기가 애기를 키우는구나~하면서 쓰다듬어 줬거든요.... 아이구.. 마음아파요...ㅠㅠ
    여기.. 시골이라 집도.. 드문드문 열가구나 살고 있을거에요.. 동네서 고양이 키우는 집도 없구요. 음식물 쓰레기통도 없어서... 먹이 찾는것도 힘들었을거에요.
    데리고 있다 병원서 치료받게하고 먹이 내어주며 마당 같이 쓰는 정도는 해줄 수 있을거 같은데 제가 이렇게 한박자 늦네요...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 17. 부탁드려요
    '18.7.27 8:18 PM (59.6.xxx.226)

    에구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이 더위에 애기들과 얼마나 힘들까.
    님 정말 감사드리구요 후기 꼭 남겨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18. 감사합니다
    '18.7.28 9:57 AM (180.224.xxx.81) - 삭제된댓글

    냥이들은 눈빛만 봐도 선한 사람은 단번에 알아본대요.살인적인 무더위에 굶주린 채 세 마리의 새끼까지 거느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밥과 물을 내주시고 못 들어오게 막은 게 맘에 걸려하시니 분명 다시 찾아 올 거에요. 이 무더위에 마당 내 주시고 먹을 것과 물 챙겨주신다 하시니 제가 다 감사합니다.이름 모를 님과 냥이 식구들을 위해 기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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