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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ㅎㅂ 조회수 : 6,553
작성일 : 2018-07-27 01:39:34
제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지 모르겠어요..
시작은 결혼인 것 같기도 해요
오랜 기간 연애후 결혼했지만
첫 이별이 이혼으로 끝이 났어요
전 남편의 외도로요..
물론 시발점은 외도이지만 저에게도 잘못이 있었겠죠?

그 후 만난 사람은 아이 있는 이혼남
본인은 아이도 있지만
제가 전 남편과 오랜기간 연애했단 사실을
동급으로 ? 아니면 그 이상으로 생각했던 사람..
본인의 과거는 제가 당연히 이해해야할 일이고
저의 과거는 그 사람에겐 눈엣가시였나봐요
그 사람의 아이까지도 내가 품으려했던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
결국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혼자에요

우여곡절의 삶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나름? 멀쩡해요
삼십대 중반, 대기업 근무하고 있고
꾸미는 것 좋아하고..
위자료 등등 모아서 서울에 제 집도 장만했어요

근데 안이 텅텅 비었어요..
평범하게 산다는 것.. 너무 어려운걸 제가 소망하나봐요
그저 제 또래만나 아이낳고
평범하게 사는 것...
제 팔자에는 없나 싶습니다.
점점 평범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친구들도 만나기 꺼려지고 혼자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좀 더 내시간으로 만들려면
무너진 제 자존감부터 회복을 해야할 것 같아요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좀 나아질까요?
아니면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도 추천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IP : 222.107.xxx.2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27 1:46 AM (219.255.xxx.153)

    갑자기 장은영 아나운서가 생각나네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자식의 새엄마, 시어머니 노릇을 하다가
    동갑 만나서 아이 낳고 사는거까지 인터넷에서 봤는데, 지금도 잘살고 있겠죠.
    원글님도 그런 날 올거예요. 회사생활 열심히 하면서 자기 삶 즐기면 더 빨리 올겁니다.

  • 2. 바람
    '18.7.27 1:48 AM (180.31.xxx.4)

    평범하게 잘 사시길 바래봅니다

  • 3. 책을 원하신다면
    '18.7.27 1:49 AM (210.183.xxx.241)

    원글님 상황에 딱 맞는 몇 권이 책이 아니라
    그냥 문학, 철학, 역사, 심리 등등 또는 과학까지
    손에 잡히는대로 읽어보세요.
    그러면 다방면에 걸쳐 원글님의 지금 고통이 원글님만의 특별한 고통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습이 다르고
    개인에 따라 대응책이 다를 뿐
    존재가 갖는 보편적인 고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그러면 조금 힘이 될까요.
    모든 존재는 평범한 모습의 삶을 위해
    각자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 4. ....
    '18.7.27 1:50 AM (121.190.xxx.131)

    야멸찬 소리일지 모르지만
    정말 불행해져봐야 지금이 얼마나 행복인지 정신차리시겟는데요?

    이 글보고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님 상황을 부러워할지...
    건강하고 좋은 직장에 서울에 집까지!!!!

    죽 혼자 사신다해도 결혼 한번도 안해본 사림보다 나아요.

    저는 50넘은 평범 아짐이지만 삼십중반으로 돌아가 님 상황이 된다면
    거칠것없는 홀가분함으로 룰루랄라 살겠어요

  • 5. ㅇㅇ
    '18.7.27 1:55 AM (182.227.xxx.37) - 삭제된댓글

    처음부터 채워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많이 지치고 공허하고 그렇잖아요. 저라면 기본 욕구부처 시작할 것 같아요. 맛있는거 먹고 좋은거 보고 좋은 얘기 듣고요. 유튜브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나요!
    거기에 내가 편히 만날수 있는 친구 만나면서 얘기도 하시고..이런 친구가 없다면 엄마나 익명의 82라도 하면서 울화가 치밀때 속을 풀어내세요. 그리고 나서 멘탈이 좀 괜찮다 싶으면 그때 다시 시작하세요. 공부를 하건 남자를 만나건 뭐에 집중할 것을 잡아서 내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걸 해보세요.
    삼십중반이면 이렇게 시간보내도 아이 낳으니 염려말구요.
    이제 잘 풀릴 일만 남은거예요. 어려움 겪었으니 쉬울일만 남았습니다.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져요!!!

  • 6. 야멸찬 소리일지 모르지만222222
    '18.7.27 2:01 AM (223.38.xxx.9)

    그깟 남자 둘. 게다가 두번째는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구만.
    쭈그러들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러죠?
    휴가기간인가요? 푹 쉬면서 사고 전환 좀 하세요.
    평범하게(=큰 문제없이) 살고 있으면서...난 또

  • 7. ss
    '18.7.27 2:09 AM (221.138.xxx.232)

    요새 이혼율 느므 높아져서 전혀 특별할것 없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단지 아직 혼자의 삶이 얼마나 장점으로 가득한지 깨닫지 못할뿐... ...
    나를 좀더 강하게 혹은 무디게 그리고 재밌게 단련하는 법만 조금 익히시면... 즐겁게 다시 연애도 하고 옛날 이야기 하실날
    올겁니다. 반드시! 능력도 있으시잖아요 ^^

  • 8. 제일 쓸데없는게
    '18.7.27 2:38 AM (219.248.xxx.150)

    자기연민 이에요.
    이건 자기 자신도 좀 먹고,
    표시내면 옆사람이 보기에도 꼴보기 싫어요.
    원글님이 뭐 어때서요.
    괜찮아요.
    아직 기회가 생기지 않았을뿐
    얼마든지 원글님이 원하는 삶 살 수 있어요.
    원글님이 지금 얼마나 많은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한 개 없다고 툴툴대다니..
    아, 좀 씩씩해져봐요.쫌.
    조바심도 내지 말구요. 40 넘어서도 제 짝 만나 행복한 사람들 많아요.
    아직 젊고 자식도 없는데 이혼 한 번 했다고 야코 죽지도 마세요.
    그냥 남들 다하는 결혼 난 못해서 어떡해 하지마시고
    혼자라도 괜찮다 는 마음으로 살면 더 좋을것 같은데..

  • 9. ...
    '18.7.27 3:33 AM (211.184.xxx.143)

    님이 보기에 그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다들 내면에 괴로움 안고 살아갑니다.

  • 10.
    '18.7.27 4:46 AM (223.62.xxx.12)

    이혼도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바람 핀 남편하고 등 돌려 같이 사는것 보다
    훨씬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사세요!!

  • 11. mkstyle
    '18.7.27 4:53 AM (66.249.xxx.181)

    음 이제는 깊어질 타이밍이시네요

  • 12. 음..
    '18.7.27 4:59 AM (85.6.xxx.137)

    지금도 평범하게 잘 사시는데요. 그 나이까지 결혼도 못해본 여자도 많아요. 님은 직장있고 집 있고 젊고 건강한데다 딸린 애도 없는 아주 완벽한 조건을 가졌어요.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상황이니 평범 타령은 그만두고 열심히 살아봐요. 승진하고 재산 증식하고 이런 목표로요. 남자한테 집착 안 하니 남자가 붙더라는 글이 바로 엊그제 올라왔었어요.

  • 13. 원글님의 문제는
    '18.7.27 6:44 AM (68.129.xxx.197)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행복하려고 하는 겁니다.

    남을 행복하게 하거나, 남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자기 자신만 가지고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 14. ㅎㅎ
    '18.7.27 7:15 AM (211.229.xxx.88) - 삭제된댓글

    이 정도면 평범한 오히려 좋은 팔짜 아닌가요?
    아이없이 깨끗하게 정리하고 혼자 만의 삶을 살아가는게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유명하다는 곳에 사주도 한번 보셨으면 싶어 댓글 남겨요
    정신과는 수십만원도 들지만 사주는 3만원이면 되잖아요? 저는 어린시절 너무 불우 했었는데 30대에 만난 점술가 선생님이라고 해야하나 그분이 초년고생은 돈주고도 하는데 잘 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라고 했는데
    지금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그 말이 힘든 저에게 엄청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지금 상황 긍정적인 면이 더 많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있게 단단히 자신을 지키세요

  • 15. 위즈덤레이디
    '18.7.27 7:27 AM (211.36.xxx.88)

    법륜 스님 말씀처럼 2명하고나 살아보고~
    아이는 없고 돈 직장 .거기에 만약 미모 있다면
    액땜 했으니 이제 잘 되실 듯
    삼 3판...
    3번 결혼해 잘 사는 연예인 많잖아요.

  • 16. 갖지안은걸부러워하죠
    '18.7.27 7:53 AM (124.49.xxx.61)

    돈잇고 능력있음멋지게 사는거에요..
    자식이 이뻐도 돈이 이렇게나 많이드나...
    막상 또산넘어산.
    기쁨은잔깐이더라구요

  • 17. 비슷하지만 다른
    '18.7.27 8:33 AM (68.97.xxx.145)

    저는 첫 남편과 15년 살고 결국 이혼 했어요. 이혼후 처음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애가 없고 직장이 있어서 맘 바꿔 먹고 즐겁게 신나게 살았어요. 주위에 비슷한 친구들 끼라 만나서 해외 여행도 다니고 일 마치고 동호회 활동도 하다가 우연히 외국에서 만난 한 연하의 유럽 남자랑 불 같은 연애를 하게 되었네요. 제 나이 45살 때 얘기. 지금 이 년 지났고 결혼했어요. 힘들더라도 하루 하루만 생각하고 몸을많이 움직이세요. 정적인 취미보다는 동적인게 잡생각 안나고 좋아요.

  • 18.
    '18.7.27 8:37 AM (118.34.xxx.205)

    나이가 겨우 삼십대중반인데
    얼마든지 짝 만날수있어요
    애안딸리고
    원글 우직하게 소중히 여기는 사람 만나셔요

    지난 두남자 모두 못됐네요

  • 19. ...
    '18.7.27 9:21 AM (119.69.xxx.115)

    나름 멋진 인생이에요. 지나간 남자보다 님 커리어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무엇보다도 젊잖아요.. 나쁜 남자 꼬이는 게 젤 문제인데 내인생에 남자는 덕볼일 없고 손해만 안보면 된다 생각하고 잘난남자 찾지말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 20. 에고공
    '18.7.27 10:02 AM (211.36.xxx.9)

    님~위 댓글도 일리 있지만
    저는 님 심정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남들다 멀쩡한 남자만나
    애 낳고 지지볶고?사는 주변 친구들의
    삶이 부럽고..괜히 나만 그들과는 다른 바운더리에
    있는건 아닌가..라는 위축감.

    헌데요.
    저야말로 님이 생각하시는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고있는데요
    서울에 집한채 없고
    애들은 사춘기라 속썩이고ㅋ
    친정시댁ㅈ신경쓰기도 너무 싫고
    하루하루가 참 버겁고힘들어요~

    저요?
    남들이보면 남편 돈 잘벌고 애들 착하고
    성격짱좋게 긍정적?으로 사는사람인줄 알아요ㅋ
    속은 저렇게 썩어문드러지고
    돈도 교육비로 겁나게~들어가서
    늘 쪼들려요ㅠㅜㅡ

    삶에대한 만족도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라는 얘기에요

    저깉은사람 보며 위로받으시길..
    아..나도 집사고싶다..ㅋ
    힘내세요 토닥토닥~~~

  • 21. ..
    '18.7.27 1:07 PM (211.172.xxx.154)

    평범하게 살고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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