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걷는 중에 쓰러질뻔 했어요

요철 조회수 : 6,278
작성일 : 2018-07-26 13:38:12
저는 46세에, 배란기에는 몸살 (40대 들어서 새롭게 제 인생에 등장), 그리고 생리전에는 빈혈이 살짝 있어요. 
살다가 가끔 어지러울때가 있는데 달력을 짚어보면 항상 생리전 7일 이내에 발생하더군요.

어쨌거나, 어제는 어찌 저찌하다보니 아침을 거르고 점심도 거르고 12시 좀 넘어서 부모님 심부름을 가게 되었어요. 왕복 1시간 거리니까 다녀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던 것이지요. 보통 걸어서 가는 거리라서 어제도 걸어서 갔구요. 그런데 가다보니 몸에 힘이 쭈욱 빠지고 어지럽고. 전형적인 생리전 빈혈 증상 저혈당 증상이 일어나더라구요 (전 그 두가지가 같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겨우 겨우 한 가게를 발견하고 쥬스를 한 병 사서 마셨어요. 보통은 그렇게 하면 괜찮아지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300ml는 되는 쥬스를 다 마셨는데 증상이 점점 더 나빠지는거에요. 가슴이 빨리뛰고 정신이 혼미해지려고 하는 것 같고. 어지러워서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질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기다시피해서 동네 도서관으로 가서, 제 앞에 2명이 책을 빌릴려고 줄을 서있었는데, 진짜 너무 염치 불구하고는 데스트에 쓰러지다시피 기대어서는 좀 누워있을 곳이 있냐고 했지요.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긴 쿠션 의자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셨어요.

차마 눕지는 못하고 거기 비스듬하게 기대어 앉아있는데, 1시간정도나 지나서야 택시를 부를 정도의 정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택시타고 집으로 왔답니다. 오자마자 밥을 먹었는데, 좀 덜하기는 했지만, 어제 내내 조금은 어지럽더군요.

그러고는 어젯밤에는 도서관에 폐를 끼친것과 저 앞에 기다리고 있던 2명에게 실례를 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몸이 좀 으슬으슬하고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와, 진짜 나이 먹어서, 특히 생리전에는 공복 상태로 오래 있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진짜 죽을뻔했지 뭡니까.
요즘 간헐적 단식 유행이라고 그거 한 번 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관두어야겠슈.

IP : 158.140.xxx.2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최고
    '18.7.26 1:40 PM (211.39.xxx.147) - 삭제된댓글

    아휴 큰일날뻔 하셨어요. 잘 드시고 규칙적으로 드시고 먹고 싶은 것은 잘 챙겨 드세요.

  • 2. 건강최고
    '18.7.26 1:41 PM (211.39.xxx.147)

    아휴 큰일날뻔 하셨어요. 잘 드시고 규칙적으로 드셔야 합니다. 제 몸이 제일 소중하답니다.

  • 3. ..
    '18.7.26 1:43 PM (58.237.xxx.103)

    저혈당에 더위까지 같이 먹어서 증상이 더 심했네요
    그래서 나이들면 밥심이라고...

  • 4. dlfjs
    '18.7.26 1:50 PM (125.177.xxx.43)

    나이들면 잘 먹어야해요 더구나 요즘같이 더울땐 더 조심

  • 5. ㅇㅇ
    '18.7.26 1:52 PM (116.42.xxx.32)

    아침점심 거르고
    이더위에 30분 거르면
    누구나 쓰러질듯요

  • 6. 원글이
    '18.7.26 1:56 PM (158.140.xxx.214)

    증상이 심했고, 평소보다 너무 오래갔고, 그래서 많이 놀랐었어요.
    그래서 댓글들보니 고마워서 눈물 나오네요.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 드렸구요.

    어제는 정말, 저혈당과 빈혈에 의한 기절로 죽을수도 있겠구나..그런 기분이었어요.

  • 7. 큰일 날 뻔 하셨네요
    '18.7.26 2:03 PM (124.53.xxx.190)

    저도 작년에 쓰러져서 입원했다 나왔었네요.
    한번은 길에서 한번은 나갔다가 아이 앞에서 쓰러졌어요.그후로 줌딩 아이 약간 트라우마 생겨서 집에 와서 저 없으면 엄청 걱정하더라구요.
    식사 상시세끼 드시되 양 줄여서 3일만 견뎌내면
    그 후로 위 줄어들어 수월해져요 살도 빠지고 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간헐적 단식 이런 거 하지 마세요..

  • 8. 저는
    '18.7.26 2:06 PM (59.10.xxx.20)

    어제 보통 컨디션에 저녁 6시에 나갔는데도 넘 더워서 정말 기 빨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더위면 정말 사람이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서운 더위에요. 원글님 다행이고 다들 조심하세요~

  • 9. ㅇㅇ
    '18.7.26 2:10 PM (220.93.xxx.194)

    여름엔 진짜 잘드셔야겠더군요.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그게 그냥 물이 빠지는게 아니잖아요.
    잘 챙겨드세요. 보양식도 드시구요.

  • 10. ..
    '18.7.26 2:11 PM (220.83.xxx.39)

    왕복 1 시간 거리를 12시에 걷는다는건 쓰러지길 바래서 그런건가요. 왜 폭염이 걸어다니시나요. 제발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쓰러지면 누가 책임집니까.

  • 11. 감사합니다.
    '18.7.26 2:19 PM (158.140.xxx.214)

    모두들 따뜻한 말씀들 감사해요.
    어제 하도 놀라서 오늘은 오전부터 소고기 먹었네요.
    지금은 냉동블루베리 살짝 녹혀서 먹고 있구요.
    예전에 20대때는 하루종일 물만 마시고도 배고픈것 말고는 멀쩡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때는 무슨 한여름에 과일 효소 다이어트인가..그것도 5일이나 하면서도 배고프고 먹고 싶은게 오지게 많다는 거 말고는 힘든 것도 없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말이죠.
    여러분도 힘나는 음식 챙겨 먹고 사셔야합니다들.

  • 12. 그레이스
    '18.7.26 2:47 PM (175.223.xxx.16)

    와 저도 같은 증상요. 생리전 증후군이였군요 ㅜ 진짜 걷는데 다리가 바들바들 떨려서 카페 들어가서 아이스크림하고 빵 사먹었어요 ㅠ 저도 아침 건너뛰고 점심 채소만 먹었어요 ㅜ 딱 일주일 전인데.. ㅜ

  • 13. 천만다행
    '18.7.26 3:23 PM (112.165.xxx.153)

    저는 생리전은 아닌데 점심굶고 땡볕에 시장 갔다가...
    딱 원글님같은 증상 있었어요 가다가 바로 다시 차로 와서... 에어컨 켜놓고
    물이랑 초콜렛 한개 까먹고 정신차렸네요ㅠㅠ

  • 14. 우와
    '18.7.26 3:25 PM (220.123.xxx.111)

    어떻게 그 시간에 한시간 거리를 걸을 생각을 할수가 있는지..

    신기..

  • 15. 레애
    '18.7.26 4:11 PM (114.204.xxx.226)

    그래서. 생리기간 1주일정도 꼭 빈혈약 챙겨먹어요...
    하루는 일보느라 아침거르고 땡볕에 걸어도 컨디션이상없고 빈혈약먹으니. 확실히 좋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463 소중한 세아이가 타고 있어요. 23 ..... 2018/07/26 7,268
836462 요즘 입맛이 어떠세요? 2 ㅇㅇ 2018/07/26 780
836461 변호사는 월급이 어느정도인가요? 6 자리 2018/07/26 4,706
836460 하석진 괜찮네요!! 당신의 하우스헬퍼 2 2018/07/26 1,607
836459 강남에 한우 투뿔 등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곳 있을까요? 2 등심 2018/07/26 1,157
836458 삼겹살 냄새없이 편하게굽는 궁극의 도구는? 16 궁금 2018/07/26 5,535
836457 잇몸건강을 위해 뭐 하시나요 15 건치 2018/07/26 4,160
836456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 ..ㅠ 6 첼로 2018/07/26 4,587
836455 여자애가 젤 잘해서 안타깝다는 바둑쌤 2 선생 2018/07/26 2,017
836454 이 팔찌 어때요? 3 질문 2018/07/26 2,024
836453 몸이 기억하는 부잣집 딸 5 부잣집 딸 2018/07/26 8,244
836452 정용진은 살을 많이 뺐네요.jpg 27 ... 2018/07/26 25,847
836451 의정부~도봉구 어르신 척추 잘보는 병원 추천 좀 병원 2018/07/26 552
836450 jtbc 여자 아나운서 오늘은 레깅스를 입고 나왔네요 17 왜그러냐구!.. 2018/07/26 11,540
836449 퇴직 후 서울 벗어나서 사는 부부들 많나요? 10 노후 2018/07/26 3,261
836448 소득은 전해보다 4천이 줄었는데 의료보험은 월13만원이 올랐어요.. 2 와따시 2018/07/26 2,152
836447 사회생활 하려니 긍정의 압박이 힘들어요..... 3 맴맴 2018/07/26 1,793
836446 누가 노회찬을 죽였나 5 근조 2018/07/26 1,983
836445 왜 집에서 먹는 생선은 생선구이집 생선과 다를까요? 11 ... 2018/07/26 4,066
836444 버스탈때 새치기하는 놈들 특징 1 540 2018/07/26 1,081
836443 연잎밥 주문하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네요. 3 oo 2018/07/26 1,169
836442 고1아들 학과 전망 3 엄마고민 2018/07/26 1,797
836441 조문도 못하는 김어준 115 여름저녁 2018/07/26 21,776
836440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3 ... 2018/07/26 862
836439 체감상 오늘이 젤 덥네요. 어느정도냐면요 3 개인적으론 2018/07/26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