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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회찬의원이여, 대한민국은 당신이 태어날 나라가 아니었나이다.

꺾은붓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8-07-24 11:11:10

노회찬의원이여, 대한민국은 당신이 태어날 나라가 아니었나이다.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무슨 말로 당신의 유가족을 위로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무슨 염치로 당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당신의 고향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에 꽃 한 송이를 바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전도가 양양한 명문의 대학생시절 모두가 책벌레가 되어 스펙을 쌓아 출세에 혈안이 되어 있을 그 젊디젊은 나이에 당신은 우리사회 최 저층에서 하루 세끼 목구멍에 풀칠하기에도 힘겨운 사람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스스로 그 시궁창 같은 곳으로 뛰어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어 그들과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눈물 흘리고, 억울함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람이 아닌 일하는 기계로 여기는 공장에서 못 배우고 가진 것 이라고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뚱이 하나가 전부인 여성을 열열이 사랑하여 그와 인생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이몽룡이 성춘향에 대한 사랑이 당신의 사랑보다 더 극진하고 숭고했겠습니까?

 

눈물이 앞을 가려 도저히 글을 길게 쓸 수가 없나이다.

전태일이 그랬고, 전태일을 넘어 모든 노동자의 어머님이신 이소선 어머님이 그러셨고,바보 노무현이 그랬듯이 당신은 이 나라에 태어나지 마셨어야 합니다.

기왕에 이 나라에 태어나실 것이었다면 왜놈들에게 죽지 못해 살던 시절에 태어나서 왜놈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독립운동가가 되셨어야 합니다.

 

자연은 금수강산인데, 그 금수강산에 산다는 사람들은 금수만도 못한 인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당신의 마지막 길을 떠나고 나면 그 다음날부터 또 서로가 뒤엉켜 개지랄발광들을 해 댈 것입니다.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금배지 달고 무위도식하는 인간들.

사법부라는 곳에서 무슨 옷인지도 모르는 까만 두루마기 걸치고 방망이 두드리는 판사라는 면면들

검사나부랭이들

어깨가 무겁도록 무궁화 꽃을 양 어깨 위에 올려놓은 고위경찰 나부랭이들

회전의자 굴리면서 세금 갉아 먹는 고위공무원들

노회찬 보다 깨끗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세요!

 

아- 노회찬!

당신의 그 환한 미소

세금 도둑들의 심장을 송곳으로 헤집어 대는 듯한 예리한 단 한마디

촛불 켜 들고 항상 앞서던 당신

이제 어디 가서 당신을 본단 말입니까?

 

하느님이 등을 떠 밀어도 다시는 이 나라에 태어나지 마십시오!


IP : 119.149.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슬픔은
    '18.7.24 11:22 AM (121.130.xxx.60)

    금방 사그라들 슬픔이 아니라 깊고 진하게 오래오래 사람들 가슴속에 멍울로 맺혀있을 슬픔이에요..ㅠㅠ

    노회찬님의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그런분 대신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
    누가 그렇게 살아오셨나요..정말 드문 분인데..이젠 없다는게..이 공허함을 무엇으로도 채울수 없을꺼에요..ㅠㅠ

  • 2. 슬퍼요
    '18.7.24 11:45 AM (39.7.xxx.158)

    좋아하는분들 하나둘~~ 빨리가시고~~
    슬프네요~~ ㅠ

  • 3. 헛되지않아
    '18.7.24 12:08 PM (175.209.xxx.2)

    슬퍼요.
    청춘을 다 바쳐 거대악이랑 싸우고 싸우며 살다 이런 결말이라니.
    떠난 자리가 너무 커서 그런 사람 참 없어서...
    어이 없어 계속 혼잣말이 나옵니다.
    너무 고마웠어요.

  • 4. ㅌㅌ
    '18.7.24 12:36 PM (42.82.xxx.178)

    세상사가 너무 허무합니다
    온갖 악인들은 떵떵거리며 잘살고
    의인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냥 이세상이 지옥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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