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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상 폭언하고 소리지르던 엄마

나무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18-07-23 10:39:12
항상 폭언하고 쌍욕하고 신경질 부리는 엄마 밑에서 자라신 분 있나요??
저 지금 30대 중반이고 그런 엄마 밑에서 평생 시달리다가 독립했는데요
이제 더이상 엄마 목소리도 들을일이 없고 1년 넘게 편안한 상황인데..
왜 항상 마음이 너무 안좋은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쓸리는 느낌이고
눈물이 나요.
엄마의 쌍욕에 똑같이 쌍욕으로 갚아주는 그런 상황도 계속 상상하게 되고..
여튼 지금도 업무중인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요
어떻게 하면 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저 정신병 걸린걸까요??
IP : 125.134.xxx.2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23 10:42 AM (49.167.xxx.131)

    제가 그런엄마예요. 아침에 깨우는거부터 30분씩 걸리고 말도 어쩜 저리안듣는지 밥차려 불러도불러도 안오고 이더위에 빨래 널어 말려 개서주면 서랍에 쳐박고ㅠ

  • 2. ..
    '18.7.23 10:43 AM (220.78.xxx.39)

    이런 엄마분 나빠요 ㅜㅜ
    본가에 가지마시고 님 좋아하는거 드시고 싶으신거 맘껏 하세요
    행여 불안한맘에 위로가 될까 남자 함부러 만나지 마시고요

  • 3. ...
    '18.7.23 10:43 AM (211.36.xxx.242) - 삭제된댓글

    언어폭력과 불안한 환경이 어른이되도 정신에 깊이 박혀있는거에요
    불안증같은데 항불안증 복용하니까 덤덤해지고 생각 떠오르고 상념 많아지는것도 개선되요
    삶의 질이 훨씬 나아져요

    혹시, 도리나 효도의 기본은 하겠다고 연락하는건 자제하세요
    일반적인 가정과는 정도가 달라요

  • 4. ....
    '18.7.23 10:47 AM (220.116.xxx.21)

    원글님 상처 받은 그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원글님 고아원에 안 버리고 키워 준 엄마를 향해
    감사와 용서 기도를 보내주세요
    아마 엄마도 사랑 같은 거 받아본 적 없어서 그런 걸거에요

  • 5. ....
    '18.7.23 10:47 AM (211.36.xxx.242) - 삭제된댓글

    첫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그런 엄마들은 화낼만해서 그정도로 폭발하고 분노터뜨렸다 변명하는데만 급급해요
    맘에 안차는 자식이라도 그냥 놔두면 될걸
    들들 볶으면 상황이 더 악화되고
    느긋하게 두고보는 부모자식관계보니까 자주 잔소리하고 화내고 그런 관계보다
    어른되서 훨씬 편안하고 아이가 더 잘자라있더군요
    성질나는대로 자식에게 퍼부으면 양육이 아니라 학대에요

  • 6.
    '18.7.23 10:50 AM (175.205.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엄마가 한 말투가 그대로 스스로에게 말하는 말투가 되어서 그래요.
    의식적으로 내가 나한테 부드럽게 말하는 걸 연습해야 해요...
    늘 타인이 나를 부드럽게 대한다는 연습을 스스로 하셔요..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내 기저에 있는 부분이라 정말 바꾸시면 인생이 달라질거여요.. 마음이..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지만 꼭 해보세요.
    내가 듣고 싶은 말과 말투로, 내가 나에게 하루에 한번이상씩 연습해서 들려주세요

  • 7. 그게요..
    '18.7.23 10:55 AM (118.218.xxx.190)

    파장 같더라고요..항상 해 오고 듣던 습관에서 벗어 나도
    그 습관의 관성이 있어서 평화가 와도 불안한 습관...
    조금만 더 자신에게 그동안의 고통을 직시하시고 다시는 그 굴레로 가지 않을테니
    염려 말라고 내 안의 나에게 계~속 이야기 해주세요...

    습관은 무서운 관성이 있어요..

    그리고..다시는 휘둘리지 않는 자신을 강하게 상상하시며
    아주 작은 일에도 그 고통에서 벗어 난 자신을 칭찬하고
    아주 작은 일상도 감사하며 지내보시면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 강해진 자신과 만날 것입니다.
    불안도 자신.
    고통도 자신
    벗어난 용기도 자신이니..
    당신은 자신을 고통에서 구해 준
    훌륭한 분입니다..용기 내십시오..

  • 8. 원글님
    '18.7.23 10:59 AM (108.28.xxx.243)

    같은 환경에서 자랐어요. 저도 평생 심각한 우울증 걸려서 고생했어요. 부모가 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있어요. 근데 부모가 되어서 이기적이고 미개해서 자식을 학대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취급하죠. 그런 엄마랑 자신을 분리하세요. 정신과 치료 받으시고요. 미혼이시라면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가가 중요해요. 님한테 자상하고,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 만나야 해요. 그리고 흠님 말씀 너무 좋네요. 저도 배우고 싶어요. 엄마와 본인을 분리 하시고 엄마라는 사람을 그냥 그 여자로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세요. 아주 이기적이고, 미개한 여자가 보일겁니다. 그러다 보니 그 인생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그리고 엄마가 님을 학대를 그만두고 나면 님이 스스로 학대를 할수도 있어요. 흠님말씀처럼 본인을 소중히 다루고, 본인한테 부드럽게 대해주세요. 저는 평생 그런 학대와 대접을 받고 자라서 세상이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살면서 좋은 사람 만나고 뭐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그러니, 살던 집이 바로 지옥이더군요. 바보등신 소리 듣고 자랐는데 (이건 사실 들은 욕중에 가장 가벼운 욕), 일하면서 천재소리 듣고 살아요. 힘내요!

  • 9. 트라우마
    '18.7.23 11:10 AM (125.177.xxx.106)

    와 상처 때문일 거예요.
    집에서 울고싶을 때 실컷 울고
    상상으로라도 엄마의 쌍욕에 당당하게 대응하세요.
    엄마의 나쁜 성격 탓이지 모든게 원글 탓이 아니에요.
    아마 엄마 자신도 자신의 성격이 그리 나쁜지도 모르고
    살았고 그런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 지도
    몰랐을 거예요. 어리석기까지 하면 지금도 반성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모든 것은 엄마의 문제이지 자신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나간 나쁜 기억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세요.
    아픈 과거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내 인생이 아깝잖아요.

  • 10. ..
    '18.7.23 11:37 A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아픈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수시로 올라오고 어쩔때는 욱하고 치솟아 오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 같고. 그것이 병이 되더라구요.
    저는 사과 받아야 풀릴 것 같아요. 상처 준 사람들에게 사과 요구하고 있어요.
    엄마. 남편. 시어머니. 시동생... 이간질 하던 친구 등.
    관계를 지속하고 싶으면 사과를 해라. 찌질하게 왜 그러냐는 소리들을 하죠.
    가해자들은 기억을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니.
    그래도 악착같이 요구해요. 얼마나 억울했는지. 힘들었는지.
    그제서야 미안함을 조금은 아는 것 같긴한데 사과까지는 하지 않더라구요.
    얼굴 볼때마다 사과하라고 그럽니다. 아주 지랄 지랄을 해요.
    상대의 태도가 바뀌는 것 만으로도 좀 풀리긴 하네요.

  • 11. dd
    '18.7.23 11:38 AM (39.7.xxx.219) - 삭제된댓글

    엄마도 사랑을 못 받고 커서 그렇다는 건 비겁한 변명일 뿐이고요. 자신이 그렇게 컸다면 누구보다도 그 외로움과 헛헛함을 잘 알 거예요. 그리고 그 상처를 되물림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게 엄마라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이 당연히 하는 향동입니다. 나도 사랑 못 받았으니 너에게도 못 준다는 건 자식 상대로하는 분풀이, 보복 행위일 뿐입니다.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요.
    108님 말씀에 저도 한표 던집니다.
    엄마라는 존재에 기댜치를 가지지 말고 개별적 인간으로 원글님과 분리시키세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꾸 시도하시면서 묵은 응어리를 조금씩 덜어내세요. 내가 이 사람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괴롭다 자꾸 떠올리면 더 상처가 됩니다. 엄마라는 두 글자에 자꾸 발목 잡히지 말고 딱 내길만 바라보며 걸어가세요.

  • 12. 저도
    '18.7.23 11:39 AM (222.112.xxx.159)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어머니도 삶이 팍팍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래요.
    어떻게 양육하고 사랑을 줘야 하는지 모르니 차라리 안 낳았으면 좋았을텐데
    사회적 통념상 결혼하고 애낳고... 그 업보가 이어지는 듯요.
    저도 무척 외롭고 애정을 나누고 싶지만,
    어쩌면 저에게 선택권이 그나마라도 있을 때 아이도 결혼도 아이도 양보...? 포기 하는 것이 제 아이에 대한 최대 혜택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제 대에서 끊는 것....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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