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는 좋은데 시외가에 잘 하길 바라는게 싫어요

타이홀릭 조회수 : 5,371
작성일 : 2018-07-22 19:19:50
제 딸이 곧 돌인데, 돌잔치를 가족과 가까운 친척끼리 식사하는 걸로 간단히 하겠다 했는데 시어머니 계속 돌잔치 다 안하더라 그냥 기념 여행도 하더라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돌잔치 크게 안한다는거지 가족끼리 밥은 먹도 돌잡이 정도는 다들 하잖아요. 뭐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양가 통틀어 첫 손주에요. 암튼 가족끼리 남편이 하겠다 말씀드리니.... 누굴 초대하려고 하냐고 누굴 부를거냐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되묻더라고요. 그 사람들 빈손으로 올수 없는데 부담주기 싫다는거죠. 그래도 하지 마라 한다거나 싫은 소리 하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기분이 별로였고 어쨌든 하기로 했어요.

이런저런 도리는 챙기길 바라시면서 손녀 돌잔치에 평소 가까이 왕래하던 가족들... 아기 보고 싶다고 시외가 식구들 다들 모인자리 같아 참여했음 하시고 그러는데 그 이뻐하는 아기 첫생일 기념해서 축하하는 자리 한다는게 부담인가요?? 그리고 돌이라고 돌반지나 축의금 받으면 어때서요. 가족끼리 경사 조사 챙기는게 당연한거지 본인 식구들 부담주기 싫어 하는거 이해 안가더군요. 그렇게 가족들이 이뻐하는 손주한테 해주는 돌반지 좀 받는게 민폐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시외삼촌 딸 결혼식에서 그쪽에서 부탁도 안했는데 시어머니 나셔서서 싫다는 남편한테 축의금 받으라고 강요하셔서 제 남편 내키지 않은데 축의금 받은적도 있어요. 그때가 제 딸 태어난지 백일도 안되었는데 정작 아기 태어나선 축하한단 인사도 못들었었고요. 축의금 받아주고도 고맙단 소리 못들었고요. 싫다는 남편한테 도리를 하라고 강요하셨었죠

진짜 활당한건 어버이날 즘 시이모댁서 아기 보고 싶다고 오라셔 휴일인데 갔거든요. 남편이 시어머니랑 스피커폰 통화해서 들었는데 어버이날인데 봉투 주지 안줬냐고.. 시부모님 어버이날이라고 식사 사드리고 봉투 드렸는데 시이모부부까지 챙기라는게 이해가 안가요

지금 남편 시외할머니 당뇨 있으신데 당수치가 좀 높아서 입원하셨다고 봉투 들고 문안 갔어요. 일주일 되었다는데 시어머니도 시외할머니 입원하시고 담날인가 예정된 여행 가실정도로 심각한 상황 전혀 아니고요. 그러면서 아기 데리고 병문안 가자고.. 시외할머니 아기 보고 싶어한다고... 그래서 돌도 안된 아기 델고 대학병원 가기 싫다. 뭔일이야 없겠지만 호흡기 환자도 있을테고 한데 굳이 아기를 그런곳에 왜 델고 가냐 불편하다 한마디 했어요. 착한 남편인지라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혼자 간다고 하고 갔어요.
상식적인 시어머니인데 본인 어머니한테 아기 보여주고 싶어 가서 좋을 것도 없는 병원에 오라는게 이해가 안가요. 본인 가족들한테 팔이 안으로 굽는거 같은데..

제가 시외할머니를 별로 안좋아해서 더 가기 싫었던것도 있죠. 결혼 후 첫 명절. 남편이 해외에 있었고 저도 곧 해외로 따라 갈 계획이었는데. 남편 없이 추석이었는데. 그때 뭣 모르고 시외할머니 집에 가는데 가자고 따라갔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데 해외 나가기 전 인사한번 드리자는 말씀에 따라 갔죠. 그 이후 명절엔 그런 말씀 없으셨긴 했지만요. 그 때 시외할머니께 용돈 봉투까지 드렸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시외할머니 봉투에 얼마 넣었나 열어보시는거 보고 기분이 나쁘더라도요. 그 후에도 제가 남편보다 세살 많고 시댁이 재산이 좀 많긴 한데.. 저보고 그 시외할머니 니가 복이 많아 그런 좋은 남편 만나는거란 소리 듣고 그 이후 맘의 문을 닫고 나서서 도리 안챙겨요. 시어머니가 본인 어머니 챙겨야지 며느리가 외조모 까지 챙길 이유도 없고요.

시어머니 좋아하고 또 좋은 분이신데 본인 가족들 엮이면 항상 저런식이에요. 다행인건 저한텐 강요 안하고 남편한테만 얘기하긴 하지만요. 저희부부가 살갑게 할머니 찾아뵙고 하길 바라시겠지만 모른척 합니다. 대신 시부모님께는 자주 찾아뵙고 잘 지내고요.

딸 돌잔치 땜에 맘 상했는데 아기 데리고 병원 오라는 소리에 열이 받아서 하소연 합니다 ㅜㅜ
IP : 223.62.xxx.16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냥
    '18.7.22 7:23 PM (27.35.xxx.162)

    남편만 보내세요.
    저도 그랬는데 시외할머니 돌아가시면
    시엄마가 자기 친정 갈일도 없드만요.
    시간이 약..

  • 2. ㅇㅇ
    '18.7.22 7:26 PM (211.36.xxx.182)

    님 간소히 할 생각이시면 그냥 직계만 초대하세요
    저도 양가 첫손준데 곧 돌이에요
    친정 부모님, 동생들, 시부모님이랑 시숙 부부 식구 초대해 식사만 할 거예요
    그쪽 분들까지 부르고 싶진 않던데
    시어머니가 싫어하시는데 굳이 시외가까지 초대할 필요가 있나요?

  • 3. 그냥
    '18.7.22 7:28 PM (222.235.xxx.205)

    내 직계만 하면 되잖아요
    아이 할머니할아버지 외할머니외할아버지
    그리고 아이 엄마아빠 형제만요

  • 4. 타이홀릭
    '18.7.22 7:31 PM (223.62.xxx.161)

    남편이 가까운 가족은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거든요 평소에 엄청 가깝게 지내는 가족들이에요. 아기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하고 집에도 오고요. 전 직계만 해도 상관 없는데... 그렇게 부담 주기 싫으면 시어머니도 본인 어머니 병문안 가자고 강요하거나 본인 동생 딸 결혼하는데 과한 축의금 요구와 축의금 받는 일 이런거 안시키는게 맞는거 같은데.... 도리는 해야 되고 받는건 싫다 이런 맘인가바요 그리고 시외가 식구들 다들 잘 살아요 아주 넉넉해요. 형편이 어렵다면 저도 이해하뵤

  • 5. ...
    '18.7.22 7:35 PM (211.225.xxx.219)

    그럼 외가 초대하는 건 남편이 다 결정했다 하고 님 손 떼세요
    뭐하러 대화해요~

  • 6. 시어머니가
    '18.7.22 7:35 PM (221.141.xxx.150)

    자신의 친족에게 얼굴을 세우고 싶으신가 봅니다.
    대대리 효도

    시어메가 나서서 하지

  • 7. ........
    '18.7.22 7:36 PM (175.180.xxx.1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다행인듯 하네요.
    시어머니는 추측컨데.....
    대접 못받고 큰 무수리과 딸이었을거 같아요.
    아들 며느리 손녀로 친정쪽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 같고...
    좀 불쌍한 분이네요.
    외가에 관한 점만 빼면 좋은 분이라고 하시니
    무리한요구,비합리적인 요구는 남편 선에서 자르시고
    지내시면 될거 같네요.

  • 8. 타이홀릭
    '18.7.22 7:53 PM (223.62.xxx.161)

    시어머니 장녀시고 맏딸 컴플렉스 이런게 있는건지 맏이라 친정일 다 챙겨야 하고 형제들한테 부담 주면 안된다 이런 생각이신가봐요. 저희 시댁도 잘 사시지만 그분들 훨씬 더 부자에요. 근데도 맏이라고 우리는 과하게 도리하고 받는건 부담이다 이런 생각이신가봐요. 돌잔치는 한 사례고 시외가가 끼면 균형이 깨진 도리를 요구하시니 좀 그렇네요 ㅜㅜ

    아들 며느리 내세워 대리 효도 하길 바라는건 맞는거 같는데 그래도 상식선이시라 어머니가 대놓고 요구를 심하게 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저희부부가 알아서 챙기길 바라시는거고요. 다행히 남편은 알아서 본인이 정리하고 어머니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한텐 아무말 없는데 제가 눈치가 빠르다보니 시어머니의 속내가 읽혀 이런 생각해봤어요. 아예 나쁜 시어머니면 그냥 신경 안쓸텐데 평소엔 좋은 편인 시어머니시라 알면서 모른척하는게 편하지 만은 않내요

  • 9. ...
    '18.7.22 8:05 PM (211.109.xxx.68)

    그냥 경우에 맞는 정도만 하세요
    시엄니가 시외가사람들 돌잔치에 초대하는거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면 부르지 말고 시엄니의 과도한 요구는 모른척 하면 돼요

  • 10. 이해
    '18.7.22 8:2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시외가분들에게는 요만한 부담도 주기 싫으면, 어머님이 원글님 부부에게도 짐을 지우지 말아야 하는데 계속 요구한다는 게 싫겠어요.
    딱히 시외가분들 돌 식사에 부르겠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시어머님의 의중, 행간, 의도가 읽히는 걸로 열 내지는 마세요.
    평생 지분지분 잽이 들어올텐데 그 때 마다 파르르하고 짜증이 일면 원글님 가정이 타인에 의해 조정되는 겁니다.
    남편이 현명하게 잘 조율하고 계시고, 상식선에서 중심이 잘 잡혀있고 강단도 있어서 앞으로 이 문제는 일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글님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하고 조언할 뿐, 개입하지도 방관하지도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 11. dlfjs
    '18.7.22 8:32 PM (125.177.xxx.43)

    아니다 싶은건 딱 잘라야 기대를 안해요

  • 12. wii
    '18.7.22 8:54 PM (175.194.xxx.181) - 삭제된댓글

    이번 기회에 돌은 가족끼리 시외가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조사 외엔 정리.기회가 좋음.

  • 13. ㅇㅇ
    '18.7.22 11:17 PM (1.224.xxx.8) - 삭제된댓글

    ..........

  • 14. ^^
    '18.7.23 11:03 AM (116.121.xxx.23)

    대리효도... 저희 시엄마도 꼭 어른들 뵙고 가야지
    그러세요. 명절이니 세배드려야지 그러세요.
    사위 불편할까봐 일부러 오지말라고 하는 우리 친정엄마는 뭔가..
    싶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시댁에만 돈봉투 계속 가고 친정에선 우리 돈 없다고 뵈러 가면 돈 주시고...
    친정 갈 때마다 이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7407 연애 관련 책 좀 추천해주세요 2 무더위 2018/07/26 694
837406 임수향이 20살로 보여요?? 13 .. 2018/07/26 6,090
837405 남대문에서 파는 건조야채, 과일 영양소 다 있을까요? 9 건강 2018/07/26 2,769
837404 추석에 여자 1인 해외여행 추천부탁드려요. 비행 4-6시간정도요.. 16 해외여행. 2018/07/26 2,045
837403 이태원과 성수동에 볼일이 있는데, 호텔을 어디로해얄지.. 6 fnfn 2018/07/26 884
837402 여름에 시원하게 신을 수 있는 운동화 추천 부탁드려요 3 신발 2018/07/26 907
837401 온열병이 있네요 1 폭염 2018/07/26 1,047
837400 남편이 용돈을 정해달랍니다 24 머지 2018/07/26 4,162
837399 집에 있기 좋아하는 집순이 자녀 많이 있나요? 6 .. 2018/07/26 2,229
837398 딸 가진 여자는 재혼하지 말라고? 23 oo 2018/07/26 6,532
837397 글루콤 어디서 사면 싸게 살수 있을까요? 3 글루콤 2018/07/26 13,439
837396 컴퓨터 8년정도 사용했는데 as센터에서 17만원 9 ㅇㅇㅇ 2018/07/26 1,351
837395 이해찬 칭송하는 글 경계합니다 29 ㅇㅇㅇㅇ 2018/07/26 906
837394 82쿡 관련자료가 유튜브에도 있네요;; 1 ㅇㅇ 2018/07/26 504
837393 저를 몸짱으로 만들어준 옆집아줌마가 이사가네요. 63 ma 2018/07/26 30,202
837392 노회찬의원님 안녕히 가세요. 19 고마웠습니다.. 2018/07/26 1,611
837391 8월초성수기 해운대가는데 잘하는건지싶네요 18 휴가 2018/07/26 2,183
837390 20대까지 자녀에게 가장 가르쳐주고 싶은 덕목은 21 ㅇㅇ 2018/07/26 4,001
837389 노회찬의원님 조문시 10 어색해 2018/07/26 1,507
837388 아이들 다 큰 50대 분들 22 여름 2018/07/26 7,229
837387 한국방문중에 개통시킬 알뜰폰..어디거가 좋나요? 5 외국거주 2018/07/26 684
837386 살 빼면 안 좋은점 9 ㅇㅇ 2018/07/26 3,885
837385 부모재산..내형제가 재산 갖는것보다 차라리가 낫나요? 10 궁금 2018/07/26 2,985
837384 눈 두덩이에 지방이 있어야 쌍꺼플도 더 예뻐보이는군요 4 ..... 2018/07/26 1,945
837383 어제 고 노회찬의원님 조문 다녀왔습니다 29 유지니맘 2018/07/26 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