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why책 읽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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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여자아이인데 전형적인 문과생 스탈? ㅋ
언어,역사 이런 거 좋아하는데..
책은 요새 학습만화에 꽂혀서ㅠ
수학도둑과 영문법원정대 설민석 한국사만 봐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과학쪽으로도 좀 관심을 줘볼까 싶은데..
Why 책 초등학습만화 과학전집 어떨까요?
밑에 남아 동생도 있구요.
너무 만화책만 보는걸까요?
따로 비문학 글 읽고 문제풀기는 매일 하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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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지식쌓기로 좋긴한데요 저희 딸이 3학년때 먼나라 이웃나라에 빠져서 거의 일년을 그것만 보고 또보고 ㅠㅠ
책을 잘 읽고 빨리 읽는 아이였는데 만화로만 보려하는
경향은 확실히 생기더라고요. 1,2학년이시면 아직은 문장으로 된 책이 더 몸에 베도록 하시는거 추천이고요. 그래도 와이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좋은 편이라 전집으로 사시지는 말고 읽히소 싶은 분야별로 낱권(중고도 많아요)으로 읽히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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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쌓기는 좋지만, 국어교육은 뒷걸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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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다른 의견으로는 아직 줄글 길게 읽기 힘든 나이이니
만화책으로 글 자체에 익숙해지면 도움된다는 교육학자 의견도 많이 봐서ㅠ..헷갈리네요. 그럼 자의로 책 한권 안 읽는 아이도 만화책이라도 안 보여주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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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게 지식을 쌓는 면도 있지만 문장을 읽어내는 힘도 커서요.(어쩌면 초등 저학년은 후자가 더 중요할수도요. 책을 읽을 힘만 생긴다면 초등 지식은 맘 먹고 책 몇권 읽으면 금방일 수 있어서)
저학년일수록 책과 안친한 아이일수록 만화는 안될거 같습니다. 한글책을 읽어내는 힘은 영어책 읽기, 고등 국어 시험까지 매우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밥 수가 적고 꼭 교육적이지 않아도 아이가 좋아할 내용의 책으로 문장을 읽게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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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쌓기용으로도 코끼리 다리 만지게 하면 애들이 쉽게 던져버릴까봐 우선 전체를 빠르게 알 용도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수준으로만 이용하고 그 다음에는 그 분야의 다양한 레벨의 책들을 통해 꾸준히 제대로 책읽기를 해나가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머나]

그런 교육학자의 의견이 많다구요?
줄글 읽는 게 힘들다고 만화를 보면
나중에 줄글 읽는 데 도움이 되나요?
저는 별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만화에 익숙한 애는 줄글로 돌아오기 힘들어요
줄글에 익숙해지고 난 후에 만화를 조금씩 허락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네요

저희집은 남편이랑 저랑 책을 많이 읽는데
남편은 만화책이나 무협지만 보구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대요)
저는 그냥 책만 봅니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안봤어요)
저와 남편을 보면서
책과 만화는 전혀 다른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뭐 제가 남편보다 더 낫지는 않아요ㅋ)
습관이라는 게 그런 거라는..

[경험자]

아이들 초3 넘어가면 보통은 책 읽히기 어려워져요
또는 선호하는 책만 읽기도...
만화든 뭐든 많이 읽게하셔요 학년 올라가면 특히 과학책 잘 안 읽으려합니다
요즘은 만화도 잘 만들어요

참고로 우리 애는 이미 성인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어요 엄마들이 선망하고 보내고싶어하는 학교 다녔어요
중학생 때부터는 아니 훨씬 전부터 어른책장 개방해서 읽게했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얻는 게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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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줄글 읽기 힘들고 글을 읽는 재미를 못느껴요. 줄거리 아는 것이 다인줄 알아요.
소설을 읽는데 요약본과 원본이 있죠.
줄거리만 알려면 어느 것을 읽어도 상관없는데
그 문장 하나하나의 느낌과 연결을 느낄려면 원본을 읽어야죠.
저는 청소년을 위한 토지 이런 책도 읽지 않아야 된다고 봅니다. 원본을 읽어야죠.
만화에 길들여지면 나중에 그런 재미를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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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이 걱정했었어요. 8살 9살때까지도 와이나 학습만화만 봤거든요. 그러다가 초3되니까 앗시리즈랑 수학뒤집기부터 시작해서 수학귀신정도의 100장 200장 넘어가는 단행본 수학이나, 과학서적도 읽기시작하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니 유시민의 글쓰기책이나 셜록홈즈같은 두꺼운 책도 이제 거부감없이 읽어요.

[제인에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가 흥미만 느낀다면 만화책이든 그냥 책이든 마음껏 읽게 해주세요.
저는 어려서 언어, 역사 쪽으로 관심이 많은 아이였는데요, 전형적인 문과생이었지만 과학에 대한 상식이 풍부했어요. 커서 생각해보니 엄마가 사주셨던 과학 만화 전집 덕분이었어요. 좀 흥미가 덜한 분야 만화로 접하면 아무래도 시작하기가 쉽지요. 과학 만화 전집 열심히 읽었는데 중학교 가서는 집 책장에 골동품처럼 쌓여있던 세로줄 세계문학전집도 읽었고 일반책 읽는데 아무 지장 없었어요.

[제인에어]

그리고 우리딸도 초등저학년인데 와이책으로 과학분야랑 한국사 보고 있어요. 저 닮아서 언어에 예민하고 역사 덕후 기질을 보이고 있는 아이예요. 집에 책 안사주고 매일 도서관 가서 책 반납하고 빌려올 책 열심히 골라서 빌려와요.
와이 한국사책, 명작동화, 창작동화 한권씩은 늘 빌려올 수 있게 유도합니다. 만화책이냐 아니냐보다 아이가 가진 흥미를 어떻게 책을 통해 충족하고 또 책을 통해 확장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 자체를 익숙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