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

방법 조회수 : 5,215
작성일 : 2018-07-22 11:26:23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에도 방법이 있나 하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역효과 혹은 부작용나는 방식으로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시더라고요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깨달은 방법이라 공유하고 싶어서 써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하지 말고

이미 일어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다면 예를 들어서


이번 방학을 잘 보내자.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잘할수 있어 엄만 널 믿어

라고 말하면 아이에게는

1) 너는 지금까지 잘 못했어 - 실망

2) 이번 방학마저 잘 보내지 못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 압박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하고싶었던 칭찬과 격려와는 전혀 정반대의 의미가 되죠

분명히 좋게 말했는데 애가 왜 듣기싫다고 ㅈㄹㅂㄱ하나 부모는 기가 막히지만

아이에게는 저런 미래형 칭찬과 격려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싫은 압박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칭찬의 가면을 쓴 압력이기도 해요.


아이에게 정말로 힘과 기쁨을 주는 진짜 칭찬 진짜 격려는

작더라도 아이가 벌써 해낸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예요.


날 더운데 불평하지 않고 학원에 잘 다녀왔구나 기특하다

네 음료수만 따르지 않고 동생 것도 함께 따라줬구나 기특하다

수학 성적이 10점이나 올랐구나 엄마는 기쁘다

방학인데도 늦잠자지 않고 일찍 일어났구나 기특하다

게임 약속시간을 잘 지켜서 스스로 pc를 껐구나 기특하다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맨입으로 칭찬을 하려니 민망하다고해서 오늘은 어쩐일로? 같은 말 덧붙이지 마세요 ^^;;

사춘기 아이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작은 빈정거림에도 금방 울컥하더라고요. 애써 시도한 칭찬을 망쳐요.

군더더기 없이 순수하게 과거형 칭찬을 하면 아이들은 겉으로는 뚱해보여도 속으로는 기뻐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그런 종류의 작은 칭찬꺼리들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 또한 아이가 일상적으로 해내는 자잘한 좋은 일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포착해내고 기쁘게 생각하고 그 마음을 아이에게 직접 전달하는 좋은 습관을 훈련하게 되어요.

여기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 관계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흔히 말하는 칭찬과 격려의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분명히 칭찬하고 격려했는데 왜 애가 뿌루퉁하고 심지어 화를 내기까지 하는지

여러번 헷갈리고 고민하다가 어느날 유레카! 하고 찾아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방법으로 칭찬해서 부작용이 난 적이 없었습니다 ^____^


그러니 우리 OO이는 열심히해서 수학  80점 맞을 수 있을거야 엄만 너를 믿는다 라는 미래형 칭찬을 하지 마시고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엄만 정말 기쁘다 라고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과거형 칭찬을 해주세요.

제가 찾아낸 방법이 여름방학과 싸우는 다른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IP : 168.126.xxx.5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8.7.22 11:32 AM (211.204.xxx.23)

    맞아요.완전 공감해요!
    앞으로 일어날 일보다는 지금 일어난 일 칭찬이 효과 좋아요

  • 2. 봄소풍
    '18.7.22 11:35 AM (211.178.xxx.168)

    아이칭찬 저장 !!

    감사합니다
    이런들 자주 올려주세요 ^^

  • 3. 좋은글
    '18.7.22 11:35 AM (58.120.xxx.80)

    경험글 공유 감사드려요 꼭 실천해봐야겠네요 오늘부터

  • 4. ee
    '18.7.22 11:36 AM (223.38.xxx.92)

    아이 칭찬하는 노하우 감사합니다.
    소리내서 연습해보고
    작은, 일상적인 것들이라 당연시 여겼던 행동들부터
    칭찬해줄게요. ^0^

  • 5. 햇살가득한뜰
    '18.7.22 11:40 AM (211.36.xxx.169)

    감사합니다 ^_^

  • 6. say7856
    '18.7.22 11:41 AM (223.33.xxx.35)

    저장합니다.

  • 7. ....
    '18.7.22 11:41 AM (220.116.xxx.21)

    글도 잘 쓰시고 설명도 쏙쏙 들어와요
    글 감사
    *^^*해요

  • 8. 둥둥
    '18.7.22 11:41 AM (39.7.xxx.250)

    아이 칭찬하는 법

  • 9. 네네
    '18.7.22 11:44 AM (125.130.xxx.155)

    쉽지않지만 울 아이들 위해 노력해야죠!!
    칭찬!!

  • 10. 구그칭
    '18.7.22 11:50 AM (59.15.xxx.77)

    반성합니다 책에서 봤나 구체적으로 그자리에서 칭찬해야된데서 한 칭찬이 미래형 칭찬이었네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 11. 감사합니다.
    '18.7.22 11:59 AM (1.11.xxx.225)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제게 필요한 글이에요..좋은 하루 되세요

  • 12. 우와
    '18.7.22 12:16 PM (182.215.xxx.71)

    구체적이라서 당장 써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3. 수리야
    '18.7.22 12:39 PM (222.99.xxx.169)

    아이 칭찬하는법

  • 14. ..
    '18.7.22 12:39 PM (117.111.xxx.156) - 삭제된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 15. ..
    '18.7.22 12:46 PM (218.55.xxx.27)

    감사합니다. 기억할께요 ^^

  • 16. 아이칭찬
    '18.7.22 12:50 PM (58.120.xxx.102)

    아이가 커도 꼭 필요한 팁이네요^^
    감사합니다~

  • 17. ...
    '18.7.22 12:55 PM (223.39.xxx.210)

    아이 칭찬 방법 감사합니다

  • 18. 동감
    '18.7.22 12:56 PM (39.118.xxx.15)

    미래형 칭찬은 남발하고 과거형 칭찬에 인색했던 점 반성하고 갑니다.

  • 19. 오.
    '18.7.22 1:04 PM (112.150.xxx.194)

    칭찬방법.감사합니다

  • 20. wii
    '18.7.22 1:16 PM (175.194.xxx.124)

    칭찬방법 감사합니다~

  • 21. 방법
    '18.7.22 1:20 PM (168.126.xxx.52)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
    사소한 문제인데, 오랫동안 정말 많이 헷갈렸거든요. ^^

  • 22. i88
    '18.7.22 1:25 PM (14.38.xxx.118)

    완전 공감!!!!
    그래도 엄마들은 잘 배우고 잘 바꾸는데...
    아빠들은......정말 저게 질 안되는것 같아요.
    때려가며 가르칠수도 없구....^^;;;

  • 23. 격한 반성 ㅠㅠ
    '18.7.22 1:44 PM (203.170.xxx.228)

    아이를 격려한답시고 제가 염장을 질렀나봐요.
    왜그렇게 ㅈㄹ ㅂㄱ 하나 했더니...

  • 24.
    '18.7.22 1:52 PM (175.117.xxx.158)

    아이칭찬법 저장

  • 25. 칭찬
    '18.7.22 2:21 PM (39.115.xxx.234)

    저도 공감해요.
    칭찬의 주체가 아이가 되도록 하라고 어디선가 봤어요.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엄만 정말 기쁘다 ----->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정말 축하해

  • 26. 배숙
    '18.7.22 2:29 PM (110.70.xxx.31)

    아이를 칭찬하는법 미래형 아닌 과거형으로..감사핮니다

  • 27. crack83
    '18.7.22 3:27 PM (58.124.xxx.67)

    아이를 칭찬 하는법 감사합니다.^^

  • 28. 그렇군요!
    '18.7.22 6:21 PM (112.165.xxx.121)

    아이칭찬은 이미 한 걸로 해라, 와 확 와닿네요.
    고맙습니다~^^

  • 29. ..
    '18.7.22 7:38 PM (110.70.xxx.221) - 삭제된댓글

    아이칭찬은 과거형으로
    동의합니다

  • 30. 타리
    '18.7.23 10:44 AM (108.28.xxx.16)

    요런 주옥같은 팁!
    감사합니다

  • 31. ..
    '18.12.26 2:08 PM (210.179.xxx.146)

    이미 이룬 작은일에 대해 칭찬하기 감사합니다 저자신한테도 해줘야겠어요 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793 금 간 계란 버려야겠죠? 3 궁금 2018/07/22 1,354
834792 밖에 39도 8 2018/07/22 3,034
834791 이준석이 그 정당맨 이준석이 아니고 따른 이준석? 3 이준석2 2018/07/22 1,102
834790 이제 40초인데 벌써 무릎이 아파요 7 퓨러티 2018/07/22 2,636
834789 그 알 피디는 간이 배밖에 나와 있음. 36 .... 2018/07/22 19,597
834788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21 싱글이 2018/07/22 2,112
834787 그알같은 언론인들 정말 보람있고 뿌듯할것같아요.... 12 .... 2018/07/22 1,285
834786 뉴질랜드 어학연수 1 ~~~ 2018/07/22 959
834785 6주만에 돌아온 MBC '스트레이트', 오늘도 '삼성' 9 드디어 2018/07/22 1,868
834784 넘 더워서 개마고원이 궁금 2 내일 2018/07/22 1,376
834783 유럽여행 선배님들 도움 좀 주세요~ 8 유럽여행 2018/07/22 1,699
834782 아들알바비를 넣었다고 문자만 온 경우 12 아들알바비 2018/07/22 2,685
834781 남자 여자 성별이요, 신기한게 눈만 봐도 6 그냥 2018/07/22 3,160
834780 한국부심 8 캠핑 2018/07/22 1,267
834779 엎드려 자고 일어났는데 한쪽눈이 이상해요 2 통나무집 2018/07/22 3,040
834778 화이트 테이블에 메니큐어를 떨어뜨렸는데...물파스 vs 아세톤 1 dss 2018/07/22 721
834777 생애첫 에어컨 구입기 4 후우 2018/07/22 1,965
834776 울 아이들 세대 지구가 걱정되네요 7 타노스 2018/07/22 1,645
834775 유투브에 그것이알고싶다1130회 있어요 2018/07/22 1,081
834774 여름 휴가비 받은걸로 프로젝터 샀어요. 12 .... 2018/07/22 2,548
834773 본인도 괜찮고 눈도 높은 남녀들은 11 ... 2018/07/22 4,240
834772 오른쪽 갈비뼈 부분이 너무 아파요! 도와주세요 ㅠ 8 2018/07/22 3,299
834771 동서고금 막론하고 왜 주술가나 무당은 여자인가요? 8 ... 2018/07/22 2,487
834770 김어준, 주진우 몰랐을까요? 66 해명해라 2018/07/22 5,577
834769 너무 시원한 홈웨어 원피스 발견! 10 .. 2018/07/22 8,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