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세게 틀어놔도 여기저기 열기가 가득해서 그런지 별로 시원하지도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으니
많이 먹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대충먹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옆테이블에 상당한 비만의 부부가 정말 부지런히
가져다 먹더라구요..그거야 문제될게 아닌데... 아기의자에 간신히 몸만 기대고 앉아있는 개월수의 걸어다니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비엔나소세지를 손으로 뜯어서 주고 튀김만두 손에 쥐어주고 단무지 쭉쭉 빨게 주고 황당한건 그 어린 아이에게 사이다를 주면서 부부가 웃기다고 막 즐거워하는거예요.. 아기가 단무지 빨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네요..좀 소심해서 큰소리로는 못하고 "에구 아가 여기 니가 먹을 수 있는게 있어? 배고프겠다" 라고 슬쩍 얘기했는데 애기엄마가 막 째려보더라구요.. 사실 요즘 옆에서 자기 자식에게 뭘 먹이든 무슨상관이냐고 하는 세상인지라 예전에는 상관도 안했었는데 점점 한마디씩 하고 싶어지네요.. 예전에 8개월 자기아들에게 진정시킨다고 커피를 먹이던 간호사하는 사촌언니에게도 아무소리 안했는데 이제는 못참겠어요...나이가 40대 딱 중반이거든요. 울 아들도 별 참견 다한다고 하지말라고 하는데 안참아져요..ㅠ.ㅠ 이렇게 점점 안그럴려고 하던 아줌마가 되가는건가 싶은것이.. 다른분들은 아직 안그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