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특목고 입학 설명회 갔다가...
전반적으로 특목고 (영재고, 과고 제외) 입시는 거대 학원 시스템과 공생하겠다는 전략인거 같더군요. 중3 아이들에게 맞는 질문을 하고, 아이의 가능성, 학업 성취도, 인성을 보기 위한 시험이 아니고 그 나이 애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기대하기 힘든, 학원에서 주입된, 디자인된 요소를 체크하는 식으로 학교가 입시제도를 만드니 학원들이 빛을 보는 상황인거죠.
예들 들어, 중3 아이의 꿈이 파일럿이면 그 자체로는 경쟁력이 없으니 학원 선생님이 항공우주 공학자로 꿈을 바꿔주고고, 스펙에 넣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라고 하고, 엄마가 선생님에게 말해서 동아리를 급조하고, 비행기 날개에 영향을 주는 양자역학?에 대한 소논문을 쓰게 하고...이게 중3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과정인가요? 애초에 중 3이 뚜렷한 '직업적' 장래희망이 없으면 특목고 들어갈 자격이 없는 이런 풍조는 왜 만들어진건가요? 되고 싶은 직업은 아직 없지만 인생에 대한 건강한 꿈과 바램은 있을 수 있지 않나요? 이제 참 꿈까지 학원에서 디자인 해주는구나. 시험에 붙기 위해 남이 만들어준 가짜 꿈을 가지고 면접을 보고, 아이가 면접에서 거짓말 하는 것 같아 맘이 편하지 않다고 하자, 학원 선생님의 답이 특목고 면접은 고해성사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건 입학 시험용이고 면접장을 문을 닫는 순간 잊어도 된다고 한다면 그 아이가 세상에 대해서 얻게 되는 메시지는 뭔가요?
특목고 면접 질문도 왜 저러나 싶었어요. '과학의 발달에 있어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요소를 정하고 그 요소들과 시간의 흐름의 관계를 정의하라.' 저에게는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 현학의 허세를 떨어야 하는 질문으로 보여요. 만일 당신이 동물이 된다는 무엇이 되고 싶고 왜 그 동물이 되고 싶니? 이런 질문으로도 논리적 사고력, 의사 전달력, 가치관 얼마든지 다 알아볼 수 있는데요.
학원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핸드폰 게임만 하려는 아이를 이런 저런 컨설팅으로 XX고를 입학시켰다고 하던데 저는 부모가 돈 없어서 학원에서 몇 백만원 쓸 수 없는 아이들은 특목고 지원도 하지 말라는 시스템인것 같아 많이 씁쓸했어요.
1. 저 사는곳은
'18.7.21 6:24 PM (211.245.xxx.178)광역시라 그런가 특목고가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외국어 관심있는 애들은 내신관리 잘해서 외고갔고,역시 수과학 관심있는 애들 과고 진학했구요.우리애들 학교 한정이니 다른 학교 아이들이 어떻게 진학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학교애들은 내신관리 철저하게하고 생기부관리 잘하구요.
외고,과고 관심없는 애들은 전국모집 일반고,자사고 관심가져서 진학도 많이 하구요.
지방이라그런지 학교생활 착실히 하고 전교권에서 놀던 아이들이 주로 진학하는 분위기거든요.
제주변에서는 못봤어요. 국영수 사교육이야하겠지만요.
.2. ..
'18.7.21 6:28 PM (220.85.xxx.168) - 삭제된댓글요새는 저런걸 물어보나요..
외고 졸업생인데요 저 시험볼 땐 수학 영어 객관식 시험봐서 점수내고 면접도 수학문제를 풀어와서 그걸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대학입시도 그렇고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면접관의 자의 개입 가능성 확대되는 쪽으로 변화하네요.3. ..
'18.7.21 6:29 PM (220.85.xxx.168)요새는 저런걸 물어보나요..
외고 졸업생인데요 저 시험볼 땐 수학 영어 객관식 시험봐서 점수내고 면접도 수학문제를 풀어와서 그걸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대학입시도 그렇고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면접관의 자의 개입 가능성이 확대되는 쪽으로 변화하네요.4. 음
'18.7.21 6:44 P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글쎄요.
전국자사고 보내서 고3이고 둘째도 이번에 지원할 예정인데 저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자기소개서 혼자 쓰고 면접 대비나 몇 번 보내면 충분해요.
학원 도움 받은 거 표 많이 나고 스스로의 꿈에 조금의 피드백이 더해진 거면 몰라도
저렇게 만들어진 건 아무 소용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영재고 과고야말로 사교육으로 무장해야 입학 가능하죠.
다른 특목자사고는 입학을 위해 학원 다닐 필요는 없어요.
입학해서 내신이 더 큰 문제지만요.5. hakone
'18.7.21 6:46 PM (223.52.xxx.223)특목고 면접 정말 별거 없던데요~~괜히 학원 상술인거 같아요. 저희애 예상질문 백개이상 뽑아 연습하고 같는데 정작 질문은 아~무 상관없는 너무 허접한 질문해서(저희애가 건강에 좀 문제가 있었고 그 내용이 자소서에 있었는데 다 나았냐고 그거 하나 물어보던요?ㅎㅎ) 저도 아이도 떨어졌나? 했는데 붙었어요ㅎㅎ
6. 그냥
'18.7.21 6:54 PM (115.164.xxx.74)영재고 과고도 특목고와 같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영재고 과도 도입한 후 과학기술이 발전한게
얼마나 되었나요? 과연 그렇게 많은 영재들이 매년 태어난다고 보십니까? 다 사교육의 힘이지7. 특목고 졸업생 맘
'18.7.21 7:01 PM (182.209.xxx.184) - 삭제된댓글월글님~!
학원설명회에 너무 몰입하셨어요.
"우리학원은 부족한 아이도 이러 저러하게 해서 합격을 시켰다"라고 과대 포장을 한거예요. 그래야 돈벌이가 되니까요.
학원이나 엄마들의 썰은 참고시되 휘둘리지 마시고 목표하는 학교의 정확한 입학정보를 부모가 직접 공부하셔야 제대로 된 정보가 되고 합격율을 높일수가 있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휩쓸려다니면서 과장된 허위 정보를 떠벌리지요.
입시 결과를 보면 학교가 귀신같이 좋은 학생들을 뽑아가지요.
충격받지 마시고 위의 몇몇 댓글 참고하셔서 찬찬히 준비하세요.8. ㆍㆍㆍ
'18.7.21 7:04 PM (211.109.xxx.69) - 삭제된댓글입시 설명회가 원래 그런곳입니다.
9. ᆢ
'18.7.21 7:05 PM (175.117.xxx.158)말장사돈장사
10. 영재고는~~
'18.7.21 7:38 PM (14.32.xxx.6)제가보기엔 정말 부모돈없으면 못가는곳이에요~
달에 200넘게들어가는 사교육~~으로 아이를 만들어 보내는 곳이에요~
만든다고 다 만들어지는건아니겠지만~
그렇게들 들어가서 진짜본질적으로 우리나라 과학발전에
이비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만들어질지~~
영재고는 재수해서 의대들어가기 딱좋은 그런데 인것같기두 하구여~~
씁쓸한 현실이에요~~ ㅠㅠ11. 근데
'18.7.21 7:47 PM (175.116.xxx.169)외고 자사고 보낸 사람이 슬적 보여준 자소서와 학생생활기록부 복사본 보니
정말 장난 아니던데요...
원글님 말하고 아주 똑같아요
일례로 내가 영어교사가 되고자 외고에 간다면
외국어 영역에 관련한 직업 체험부터 동아리 활동에 지역 봉사활동도 좋은 자리는
피터지게 지들끼리 교사 알음으로 소개시켜줘서 거기서 빡세게 하면서 생기부 작성해주고
독서 기록도 역시나 영어교사, 사회공헌 이런 쪽으로 죽 나가면서
가끔 이엄마 저 교사 끌어들여 동아리 만들고...
그걸로 안되니 국제기관에서 하는 무슨 캠프 자원봉사를 수백만원 쳐들여 해놓고 돈 들였다는 말은
빼고...
만약 과학 쪽 생각하는 애 있음 정말 말같지도 않은 랩실 연계,
교수진과 결탁한 소논문... 이런것도 많이 하더라구요
뭔 놈의 꿈을 13살부터 진로를 정해서 그 쪽으로 별별 짓을 다해 학생기록부를 만들라는
이 교육부가 미친 거죠. 학원보고 뭐라 하지 마세요
공교육은 하나도 아무것도 안하고 뺑뺑 지들끼리 놀고먹고있고
자사 외고 대학교는 우수 학생 뽑는다는 명목하에 학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떼돈을 벌고 있더라구요
이거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탐사프로에서 심층 보도 해야하지 않나요?
온 국민이 이렇게 사교육비로 고통받고 엄마들은 머리가 터지게 아픈데
아무도 저 ㅈㄹ 을 아무말 안하다니...12. 그렇군
'18.7.21 8:01 PM (114.201.xxx.38) - 삭제된댓글정말 공감합니다.
공대 교수가 애들 자소서를 보고 나보다 더 똑똑한 애들 나한테 왜 배우러 왔냐고 했다네요.
무슨 말인지 모를 실험들 생기부 가득 채워놓고 이게 애가 한게 맞나 싶다는데
보통 아이들 생기부는 싱거워지니 결국은 겉모습 허세 가득한 돈들여 만들어진 생기부에 훅 넘어가버리는게 현실이죠.
애들이 할수 있는 선이란게 뻔한데도 사실을 묵과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니 돈이라도 들여 생기부 채울려고 너도나도 하는거구요.
ㅠㅠ13. ᆢ
'18.7.21 8:05 PM (211.215.xxx.168)용인인가요? 너무어렵네요
14. 강원도에 있는 자사고
'18.7.21 8:05 PM (211.36.xxx.90)돈없으면 못 보내요
들어가서 헉~~해요15. ㅠ
'18.7.21 8:28 PM (49.167.xxx.131)전자고 3년 올a 맞죠 ㅠ 스팩은 진 쌓두었는데ㅠ 쌓으려고 쌓은건 아니고 이런애 b1.2있는데 ㅠ
16. 특히
'18.7.21 8:56 PM (223.39.xxx.55)영재고 입시 있잖아요.
CMS학원과 입시 문제 연관 있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17. 글쎄요
'18.7.21 9:11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요즘 외고 들어가는데 그렇게까지 용써서 준비하는 애들 못 봤어요.
전사고도 제 주변에서는 3년 동안 학교 활동 열심히 하면서 착실히 준비한 애들이 가지
학원 다니며 돈 쏟아부은 애들이 간다는 느낌은 안 들던데요.
물론 입학 후 대비해서 고등 선행하러 학원 다니는 애들은 많지만 그거야 일반고도 마찬가지고...
오히려 영재고 과고야말로 학원 없이는 절대 못 간다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학원 다닌다고 누구나 가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대비 학원 안 다니고 영재고 과고 간 아이는 못 봤어요.18. 아
'18.7.21 9:47 PM (175.124.xxx.102)영재고 과고는 설명회 대상이 아니라 제가 잘 몰랐고, 외고는 최근 1~2년 사이 경쟁률이 급격 하락해서 내신 B가 있거나 3등급 짜리 있는 애들도 붙기도 한다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설명회 주요대상 학교들은 오히려 전국단위자사고였네요. 하나, 외대부고, 상산, 민사, 북일, 청운 등등...19. 진짜
'18.7.21 9:48 PM (175.124.xxx.102)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특집 한 번 해줬음 좋겠네요
20. ""
'18.7.21 10:01 PM (223.38.xxx.102)특목고 설명회
21. cms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18.7.21 10:21 PM (221.147.xxx.60)저도 cms한번 뒤져봤음 좋겠어요
거기 진짜 이상해요 밤 12시 넘어서까지 애들 잡아두고 서울과고는 cms다녀야 붙는것 같아요
서씨 아들이 다녔다는 그 학원이요22. ..
'18.7.21 10:35 PM (203.226.xxx.60)서울과고뿐 아니라 영재고는 CMS다니지 않으면
못 붙는다 생각해야 할 듯요.
대전과고도 보니 거의 90프로가 서울애들이고..
그런 입시 문제 그 학원 다녀야 접하고 풀 수 있고
암만 생각해도 영재고랑 CMS랑 커넥션이 있을거 같아요.
그알에서 파헤쳐 주면 좋겠어요.23. 오히려
'18.7.21 10:46 PM (175.116.xxx.169)과학고 영재고는 사실 정말 아예 탁월한 초기 싹들이 그래도 많이 가요
학원 파이널로 정점을 찍는거 있지만 어중간해서는 가기 좀 그래요
오히려 외고 전사고가 더 난리던데요
기타 생활기록 작성하려고 아주 돈 쏟아 붓던데요24. 중1학모
'18.7.21 11:07 PM (58.228.xxx.140)외고 면접 질문을 교과내에서 못하게 해서 저렇게 추상적이고 어려운 질문이 나온다고 들었어요. 학원 설명회에서 기출 문제공개 한거 보면 교과서/학교수업만 착실히 듣고서는 입도 벙끗 못할 그런 문제들이더라구요. 사교육 시장 죽이겠다는 규제가 결국 풍선효과로 더 큰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 정말 사교육 면접대비 아니면 못들어가겠구나 하는 생각들어요. 이거 학원 상술인가요?
25. 솔직히
'18.7.21 11:36 PM (180.224.xxx.141)학교가 교육기관이 아니라 평가기관으로 전락한것같아요
우리때만해도 시중 문제집 학교샘이 수업시간에
풀어주시고 정말 학교서 열씸히 공부했는데
요즘은 사교육을해야 풀수있는 시험을 내고
어릴때부터 학원없이는 과학경시대회서
상을 받기힘들고 엄마들이 공부해서 도와주고
말이죠
뭔가 뭔가 정말 잘못됐어요
이게 한집당 기본적으로 애둘이면
이백이상 사교육비로 나간다는거 자체가
이상한거고
CMS 아주 돈을 쓸어모을려는지
해외사업까지 알뜰히 시작하셨더군요26. 영재고,과고가
'18.7.21 11:39 PM (119.193.xxx.164)왜 없어져요. 뛰어난 애들은 잘 이끌어주는게 나라가 할일이지. 단지 의대 쏠림 이런게 문제지.
27. ㅇㅇ
'18.7.22 12:37 A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영재고, 과고 준비하다가 매일 다섯 시간 이상 주말도 없이 학원에 있는 거 힘들어서 접었어요.
대신 전사고 가기로 맘 먹었는데 학원 다니는 스케줄은 훨씬 편해요.
생기부도 과고 가려고 했을 때 엄청 빡세게 챙겼는데 지금은 훨씬 편안한 맘으로 준비 중이고요.
솔직히 영재고 과고 가려면 숨막힐 정도로 사교육 받아야 해요.
대학 잘 간다는 생각 없으면 굳이 보내고 싶은 마음 없을 것 같아요.
영재고는 그나마 입학하면 좀 나은 것 같은데 과고는 주말 사교육으로 숨쉴 틈도 없더군요.
전사고는 외대부고 빼고는 사교육에서는 그나마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28. ㅇㅇ
'18.7.22 12:40 A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영재고, 과고 준비하다가 매일 다섯 시간 이상 주말도 없이 학원에 있는 거 힘들어서 접었어요.
대신 전사고 가기로 맘 먹었는데 학원 다니는 스케줄은 훨씬 편해요.
생기부도 과고 가려고 했을 때 엄청 빡세게 챙겼는데 지금은 훨씬 편안한 맘으로 준비 중이고요.
솔직히 영재고 과고 가려면 숨막힐 정도로 사교육 받아야 해요.
대학 잘 간다는 생각 없으면 굳이 보내고 싶은 마음 없을 것 같아요.
영재고는 그나마 입학하면 좀 나은 것 같은데 과고는 주말 사교육으로 숨쉴 틈도 없더군요.
전사고는 외대부고 빼고는 사교육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에요.
방학 때야 특강 듣고 다 하지만 외대부고만 아니면 주말 내내 대치에서 살지는 않아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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