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배맘님들 지혜를 주세요

엄마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18-07-19 23:43:29
아이는 7세이고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아요
표현력도 정말 풍부하고
책을 많이 읽고
감정도 풍부하고 또 울기도 잘울구요
특히 억울하면 대성통곡을해요

꽃을 볼때마다 엄마 아름답지 않아요 라고 묻고
유모차에 탄 아기들한테는 늘 손흔들어주고
까꿍도 잘해주는 사랑스런 아이예요
(상황상 성격 설명이 필요해서 길었네요)

요지는
오늘 수영하고 나오는데
눈이 빨갛더라구요
그러더니 절 보자마자
이번에는 진짜 울만한 일이었어요 라며
고갤 숙이더라구요(수영하며 잘울어요
수영 너무 좋아해 한번도 안빠졌는데
샘한테 혼나거나 속상하면울어요)

그래서 일단 의자로 가자해서 얘기했더니
수영 중간중간에 친구들과 노는데
우리애랑만 안놀아주고 자기들끼리 놀았대요
자기만 빼고 다같이 놀았자고.....
이런류의 하소연은 처음이어서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일단 안아줬더니 안기더라구요
왜그랬는지 물어보니
왜 친구들이 그랬냐니 모르겠대요
(7세되더니 자기한테 유리하게 말도하고...
모든걸 다믿지는 않아요)

기분전환겸 음료수사서 자리에 앉았는데
혼잣말로 죽고싶다 이러더라구요
너무 놀라 되물었더니
죽고싶다구요 친구들이 저랑만 안놀아줘요
이러더라구요

가슴이 철렁했어요
친구관계도 늘 좋았고
이곳은 이사온 곳이지만 수영은 다함께 시작했는데...
죽고싶다라는 단어를 7세가 쓰니 뭐랄까ㅠㅠ
평소 저나 남편은 그런말 안써요
최근 남편이 아이가 너무 티비만화 영화 어투로
버릇없이 얘기한적은 있었으나
7세가 죽고싶다니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더불어
성격좋고 밝고 잘웃는데 유난히 잘우는
아이...이런아이 커서 좀 바뀌나요?
조리워 모임 키즈카페서 할 때
다른 엄마가 자식 자식한테 조금 큰소리로 혼내면
늘 저희애만 울었어요
그집애는 말똥말똥

섬세한 유리감수성아이 키우기힘드네요
죽고싶다 듣고 멘붕왔네요 오늘..
IP : 121.137.xxx.1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그만
    '18.7.19 11:52 PM (211.107.xxx.206)

    죽고싶다~친구한테나 부모 외 다른 어른에게 배웠겠죠
    티비에서 나왔을수도요
    별로 고민하실 필요 없어보여요
    저도 오늘 오후에 외출했더니 죽겠네 말이 절로 나오던데 저 죽고싶지 않아요ㅎㅎ
    제 아들은 아직 세돌 안됐는데 제가 혼내면 들은척 만척 장난치며 딴청부리는데 저 약올라 미쳐요ㅎㅎ

  • 2. ..
    '18.7.19 11:53 PM (216.40.xxx.50)

    아이가 외동인가 봐요.
    넘 하나하나 촉수 세우면 힘들어요.

  • 3. ...
    '18.7.19 11:54 PM (180.67.xxx.182)

    여러가지를 다 살펴보아야겠지요.
    내가 보는 모습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도 있으니요.
    친구와 대화할때 어떻게 하는지.
    소통을 어떤식으로 하는지..
    아니면 그 친구들 중에서 문제 있거나 성격 안좋은 애는 없는지..
    수업 선생님과도 상담해보시고요.
    아이에게는 스스로 나쁘게 행동한게 없다면 자신감 갖고 놀라고 엄마아빠가 니편이라고 힘내라고 용기주세요..

  • 4. 원글이
    '18.7.19 11:57 PM (121.137.xxx.152)

    아 녜 맞아요 외동

    수영장서 만난 형도 저보더니 얘 수영하다 운다
    처음 만난 유치원친구도 저보더니 유치원서 잘 운다
    정말 이 이야기 몇년째 듣는게 왜이리 힘든지요
    그나마 태권도장 가서도
    자기 아웃 아닌데 형이 아웃이랬다고
    대성통곡하더니....
    그나마 도장서는 안운다네요
    커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야겠어요;

  • 5. ....
    '18.7.19 11:57 PM (39.7.xxx.223) - 삭제된댓글

    또래 집단에게 말 많이 배울 시기네요. 부모가 쓰지 않더라도 무리들 말투나 어휘 많이 따라 써요.그런 말을 했다는 것보다 엄마가 친구들과 문제는 없는지 좀 관찰해 볼 필요는 있어요. 친구들 중에 드센 아이가 있을수도 있고 너무 유리멘탈이라고 하니 잘 울고 잘 토라지고 하는 애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꺼려지더라고요. 엄마가 잘 살펴보고 아이에게 이런 저런 조언해줄 수 밖에요. 내 아이 탓이 아닐지라도 같이 안 어울리겠다는 애들에게 따지고 들 수도 없고 속상한 일이죠.

  • 6. ㆍㆍㆍㆍ
    '18.7.19 11:59 PM (1.241.xxx.152)

    태산같이 큰 마음으로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아이가 불안해하면 버텨주고 아이가 슬퍼하면 받아주고
    아이의 불안 슬픔을 담아주세요
    마음의 결이 곱고 섬세한 사람이 있어요

  • 7. 그게
    '18.7.20 1:12 AM (114.201.xxx.217)

    저희 애랑 많이 비슷한데 진짜 벌어진 상황이랑은 완전히 다르기도 하더라고요.
    상황을 계속 오해하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다보면 자신감도 많이 저하되고요.
    소아정신과 가서 상담받아 보시면 좋아요.

  • 8. ...
    '18.7.20 8:04 AM (222.235.xxx.37) - 삭제된댓글

    너무 잘 우는 아이는 주변에서 참 부담스럽죠 아이가 어려도 말을 해 줄껀 해주세요 너무 자기 감정에만 치우쳐서 행동하면 안됀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5557 갑자기 왼쪽 다리 엉덩이이런쪽이 6 2018/07/23 1,227
835556 누구나 배고프면 신경질이 나나요? 8 .. 2018/07/23 2,229
835555 오천 때문에 6 자살 합니까.. 2018/07/23 1,639
835554 유리창에 뽁뽁이 말고 투명 붙이는거 아시는분요 6 dd 2018/07/23 1,541
835553 노회찬의원 죽음으로 이재명은 뉴스에서 완전 사라졌네 11 2018/07/23 3,161
835552 오늘 이재명이 서류를 들고 출근한게 쇼인 이유 2 끝까지가자 2018/07/23 1,921
835551 바삭한쿠키는 뭘 더 넣어야하나요? 12 서프리카 2018/07/23 1,368
835550 건강보험때문에 공동명의 없애는게 나을까요? 4 보럼 2018/07/23 1,869
835549 예비 고등 선행정보 어디서 얻어야하나요? 3 도움주세요 2018/07/23 966
835548 ㅜㅜ너무충격이에오 18 2018/07/23 7,069
835547 꿈해몽 부탁드립니다 1 꿈해몽 2018/07/23 539
835546 나이보다 어려보인다. . . 12 글쎄요 2018/07/23 2,797
835545 국정원직원 사망사건있잖아요 1 ㅇㅅㄴ 2018/07/23 1,548
835544 펌) '조폭 연루설' 이재명, 강력하게 반박 나서… ".. 42 뻔뻔한새끼 2018/07/23 4,636
835543 저의 더위 탈출법 7 .. 2018/07/23 2,772
835542 집에서 강아지와 한 방에서 콕 2 방방 2018/07/23 1,296
835541 동네 이상한 아줌마 ‥ 4 2018/07/23 4,165
835540 남서향집 너무덥네요 22 2018/07/23 6,503
835539 82COOK 시스템에서 제일 빡치는 부분. 16 BLAUER.. 2018/07/23 3,167
835538 고노회찬 죽음도 문파탓하는 문파전지전능설? 11 ........ 2018/07/23 1,073
835537 어느 홈쇼핑에서 오늘자 방송한 파운데이션인데 2 오늘자 2018/07/23 1,647
835536 기무사,양승태,조폭연루 특검하자 8 ㅇㅇㅇ 2018/07/23 623
835535 노회찬의원위해 더 가열차게 이재명 반드시 잡을겁니다... 17 잡을거야 2018/07/23 2,749
835534 작장 다니는 딸이 대상포진이라는데요 15 여여 2018/07/23 5,437
835533 시내일반버스에서 자리맡는 사람도 있네요;; 17 하하 2018/07/23 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