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병 이야기가 화두네요.

ㅇㅇ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8-07-19 18:49:15

외조부가 암판정 받으셔서 지방에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수술 하고 하셨는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삼촌과 숙모가 일주일 간병한 후,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고

이후 막내 이모가 돌보겠다고 해서 3주 넘게 병원에서 숙식하며 수발 들었네요.
저는 손주고 직장 다니다 보니 직접적으로 병원에서생활하진 않았지만,

우리 집을 포함 주변 암 환자 가족들이대부분 비슷한 상황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더군요.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 더 힘든 상황에,보호자 침상이라도 편하면 좋으련만

1-2인실 아닌 경우에는정말 열악하기 그지 없어서

잠도 새우잠으로 자는 등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다행히 수술이 잘 되서 회복기간 거친 후 집으로 내려가셨지만, 예후가 안 좋아서

병원에 더 오래 계실 상황이었으면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환자를 직접 간병하는 이유가 그래도 가족이 옆에 있어야환자도 안심하고,

또 병원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보단내 가족 내가 지킨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장점인 측면도 있으면서 동시에 힘듬을촉발하는 이유도 되겠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국가나 사회가 간병 시스템을 강화해서가족과 개인이 전담하고 있는

환자에 대한 부담을덜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보니 가족들이 간병에전면으로 나서고 있는데,

전문 인력도 아닌 일반인이병원에서 오래 생활한다는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고,
장기로 될 경우 가족 구성원의 삶이 흔들리는게 드문 일이 아닌것 같아요.
환자는 어느 집에서나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각자 집의 사정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인 일이 되버린 것 같네요.

IP : 125.142.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병
    '18.7.19 6:51 PM (223.62.xxx.213) - 삭제된댓글

    간병에 대한 반응은 크게 해본 사람과 안해본 사람이 반응이 나뉘는거 같아요. (드물게 아주 희생적이거나 아주 이기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친정 부모라도 집안에 병자가 있어본 사람이랑
    머리로 생각만 하는 사람이랑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요즘 세상이 점점 병자를 겪어본 사람들이 많아지니... 못하겠다는 반응도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 2. ㅇㅇ
    '18.7.19 7:35 PM (121.171.xxx.193)

    외국은 거의다 간호 간병서비스 병원이러서 다들 혼자 병원에서 치료받는데 우리나라는 개인간병인두거나 가족이 간병하게 병원에서 냅둬서 병원가면 진짜 아수라장 같아요
    환자. 간병인. 면회가족 등등등
    그런 병원에서 위생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을지 걱정입니다

  • 3. ㅠㅠ
    '18.7.19 7:56 PM (221.140.xxx.175)

    중환자, 경환자 가릴것 없이........보호자 1인씩
    온갖 음식반입, 문병객 우르르
    목사님 권사님 장로님 우르르
    저집은 누가 오네, 이집은 누가 안오네.....간졍인들 모여서 수다다떨고 뒷담화하고

    정말 우리는 의료선진국이자 후진국
    이거 빨리 고쳐야 해요.

  • 4. ㅇㅇ
    '18.7.19 8:06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대형병원들이 보호자 간병 시스템을 그냥 묵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중환자의 경우, 보호 간병인과 간호사의 협업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구요.
    저희 할아버지의 경우에도 수술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간호사가
    고정적인 약 투여 등과 같은 일을 보호자가 직접 하도록 부탁하던데,,
    그 장면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측면이 있었답니다.

  • 5. ㅇㅇ
    '18.7.19 8:22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대형 병원들이 보호자가 간병하는 것을 그냥 묵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중환자의 경우, 보호 간병인과 간호사의 협업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구요.
    저희 할아버지의 경우에도 수술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간호사가
    고정적인 약 투여 등과 같은 일을 보호자가 직접 하도록 부탁하던데,,
    그 장면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측면이 있었답니다.

  • 6. ㅇㅇ
    '18.7.19 8:24 PM (125.142.xxx.145)

    대형 병원들이 가족이 간병하는 것을 그냥 묵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중환자의 경우, 가족 간병인과 간호사의 협업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구요.
    저희 할아버지의 경우에도 수술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간호사가
    고정적인 약 투여 등과 같은 일을 보호자가 직접 하도록 부탁하던데,,
    그 장면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측면이 있었답니다.

  • 7. ....
    '18.7.19 8:42 PM (211.215.xxx.18)

    메르스 때 그 난리를 겪고도 여전히 막 병실에 들어오더라구요.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191 수서역 부근 브런치 먹을만한 곳이 있을까요? 4 ㅎㄱ 2018/08/24 1,623
847190 서울집값 이거 정말 정상인가요? 다들 돈도 많네요 27 ㅣㅣㅣㅣ 2018/08/24 6,692
847189 동나무소에서 교복지원 신청할 때요~ 1 교복지원신청.. 2018/08/24 669
847188 다스뵈이다 올라왔어요~~~~ 24 비옴집중 2018/08/24 799
847187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4 나야나 2018/08/24 2,104
847186 이해찬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42 김찬식페북 2018/08/24 904
847185 김미경 강의 좋네요 33 쏙쏙 2018/08/24 5,954
847184 몸친구 광고 보셨나요 2 ㅋㅋㅋ 2018/08/24 1,923
847183 최상위권 이과수학 학원샘 추천 1 최상위권 이.. 2018/08/24 900
847182 프랑스 파리 다녀오신분 조언주세요 8 유럽 2018/08/24 2,030
847181 입사에서 떨어질 때마다 휴유증을 어떻게 견뎌내시나요? 1 첨밀밀2 2018/08/24 778
847180 숙명여도 쌍둥이자매 오답 5개를 똑같이 썼대요 45 대단하다 2018/08/24 15,390
847179 엄청 습해서 더 더워요 4 .. 2018/08/24 1,440
847178 해찬들 건강에 대해 이런 글도 있네요 23 ㅇㅇ 2018/08/24 1,415
847177 어떻게 한명이 본글도 댓글도 다 정치글만 수백개 쓸수 있나요. 34 ... 2018/08/24 676
847176 아들이 팸레에서 알바하는 아가씨랑 장거리 연애를 하네요 36 마리 2018/08/24 5,308
847175 보통 같은글을 연속으로 퍼오면 하나는 지우지 않나요? 10 2018/08/24 384
847174 저렴 말투하면 김어준이죠 29 .... 2018/08/24 1,145
847173 시부모님 생신미역국 때문에 남편이 나가라네요.. 48 어떡하지 2018/08/24 11,507
847172 강금실 전법무장관 이해찬의원 응원페북 21 ... 2018/08/24 1,304
847171 여배우 한모씨 남편과 공무원 연수 31 ?.. 2018/08/24 24,284
847170 김어준 비난하는 말투 저렴한 분들 30 .... 2018/08/24 842
847169 비행기안에서 무얼 해야 할까요? 14 10시간 2018/08/24 3,543
847168 이해찬 친노좌장은 거짓프레임, 진짜 좌장은? 31 ㅇㅇ 2018/08/24 637
847167 친절한 임대인 1 전기 증설 2018/08/24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