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대구 날씨 94년 여름 같았어요

,,, 조회수 : 4,327
작성일 : 2018-07-17 21:18:06

94년 더위 글 보니 생각나요

대구 살고 전 그때 고3이었어요 선풍기 6대로 버티던 시절

아이들은 한반에 56-7명 정도였던거 같아요

아침에 등교할 때 1.5리터 음료수병에 물 얼린걸 들고 등교해요

너무 덥고 9시까지 야자도 할때라 하루종일 물도 많이 먹을때였어요

꽝꽝 언 음료수병이 저녁까지 남아있었던 기억이 나요

무거워도 다들 하나씩 들고 등교했어요 하루종일 마시고 그 얼음병에 얼굴 대고 있기도 하고

여자선생님 수업때는 대야에 물 담아서 발 담그고 교복 치마는 걷고 수업했어요

목에 다들 물에 적신 손수건 하나씩은 필수였어요

야자 마치고는 사랑은 그대 품안에 보려고 다들 버스 타러갈 땐 뛰었죠 그때만큼은 더운줄도 몰랐어요

당연히 버스 안엔 에어컨 안나올 때였어요

우리 학교 한정거장 다음이 남고였는데 와 에어컨도 안나오는 콩나물 시루 버스에 다들 어떻게 타고 다녔나 모르겠어요

교복은 또 왜그렇게 덥던지......

김일성 죽고 그런건 전혀 기억이 안나요

야자 마치고 사랑은 그대 품안에 보려고 달리던 것만 기억날 뿐

그나마 집엔 에어컨이 있었어요 저보다 2살 위엔 오빠 고3때 엄마가 장만하셔서.....

근데 옛날엔 요즘처럼 이렇게 하루종일 에어컨 안틀어줬잖아요 오빠 야자하고 와서야 틀어주던 에어컨 -_-

오늘 대구 날씨 38도더라구요 진짜 고3때 생각났어요 ^^




IP : 218.238.xxx.1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8.7.17 9:23 PM (223.38.xxx.243)

    94년 고3 한 반에 56-7명요? 인상적이네요.

  • 2. 저도 94년에 고등학생
    '18.7.17 9:2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저는 서울이었는데 우리반도 55명은 된 것 같아요.
    윗분은 어느 포인트에 놀라시는걸까요?
    많다고? 적다고?

  • 3. ..
    '18.7.17 9:33 PM (218.238.xxx.123)

    많다고 놀라신거겠죠 그땐 애들 많았어요 초등땐 70명 넘을때도 있었어요
    요즘은 학교에 다 에어컨 나오고 애들 명수도 적고 학교 다닐맛 나겠어요?
    라고 하고 싶지만 학교 다닐 맛은 안나죠

  • 4. 82할 정도면
    '18.7.17 9:37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5~60명 있을 때 학교 다닌 나이정도일것 같아서요.
    71년생언니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때 70명이라고 했거든요.
    혹시 그래서 그 때 보다 줄어서 놀라셨나 하고요 ㅎㅎ

  • 5. ..
    '18.7.17 9:40 PM (58.237.xxx.95)

    대구 지금 밤 10시 다되어가는데 집밖 31도 열대아에
    에어컨 풀로 키는데 안방온도 27도 습도가 69네요.

  • 6. 대구 92학번
    '18.7.17 9:43 PM (223.33.xxx.155)

    다들 적었네요???
    저흰땐 중고등 항상 62~63명이었어요....^^

  • 7. 회상
    '18.7.17 9:46 PM (112.158.xxx.120)

    저는 늦깍이 입시생으로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너무 덥고
    집중이 안되서 몇일 동안 학원을 쉬었어요..
    그런데 쉬면서 한일이 카메라 둘러메고 혼자 서울서 대구까지 야구보러 가서
    스트레스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정 미친짓ㅠ
    다행히 그해 입시에 무난히 합격 95학번이 되었구요^^

  • 8. ..
    '18.7.17 9:51 PM (218.238.xxx.123)

    저는 95학번이에요 우리땐 그정도 인원수였던거 같아요 예전더 훨씬 더 많았군요??

  • 9. ^^
    '18.7.17 9:55 PM (117.111.xxx.85)

    그땐 에어컨 없는집이 더 많았고
    있어도 거실에ㅣ대.특별한날만 틀고.
    학교는 선풍기4대뿐.
    그땐 잘 씻지도 않아서 냄새도 작렬.똑같이 그래서
    냄새갖고 뭐라는 사람 없었죠

  • 10. 운명의 장난
    '18.7.17 9:59 PM (175.145.xxx.180)

    그 해 그여름에 저는 7개월 딸을 뱃속에 두고 대구에서 교육을 받았답니다.
    내 생애 가장 덥고 힘들었던 장소와 시기였네요. 하필 94년도 여름 대구...

  • 11. ..
    '18.7.17 10:00 PM (222.236.xxx.117)

    오늘 그정도였나요.??? 그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요.. 오늘 밖에 안나가서 그런가..ㅋㅋ

  • 12. 대구사람
    '18.7.17 10:13 PM (121.182.xxx.147)

    오늘은 어제보다는 나은 듯한데....미세먼지가 많이 심했지요.....ㅠㅠㅠㅠ

  • 13. ㅇㅇ
    '18.7.17 10:29 PM (223.39.xxx.159)

    운명의 장난 님 반갑습니다. 저도 그때 큰애 임신중이었어요.
    남편이 한달간 입원하는 바람에 임신해서 택시타고 매일 병원에 다녔네요. 지금 같으면 안가봐도 됐을텐데요 ㅋ
    그해는 정말 더웠죠

  • 14. 음..
    '18.7.17 10:46 PM (220.88.xxx.202)

    젇느 대구가 고향인데.
    그때 대구에서 공대 (화공과)다녀서.
    비산염색공단 아시죠? 북부정류장 옆에..
    거기서 현장실습했어요.

    버스내려 입구 들어가면
    염료 냄새랑 후끈한 열기가.. 딴세상.

    삼실은 에어콘 있으니
    좀 괜찮은데 공장 현장은 진짜
    ㅠㅜㅜㅜ
    에어콘 있어도 45도 막 이랬어요.
    힘들고 더워서 매일밤 일 끝나고 동기들 만나
    맥주 마시고 했던 기억나요.
    젊었으니 가능했겠죠..

    거기서 느꼈어요.
    여기는 여자가 다니는데가 아니다 ㅎㅎ

    졸업후 저만 다른일 했어요.ㅋ

  • 15. 음..
    '18.7.17 10:47 PM (220.88.xxx.202)

    대구 떠나 지금은
    경기도 사는데.
    덥다덥다 해도
    대구보다는 훨 시원해요.
    대구는 밤에도 무지 덥다는;;;

  • 16. 추억의1994
    '18.7.18 8:32 AM (211.205.xxx.170)

    저보다 한살 위네요
    저도 학창시절 에어컨 같은 건 없었죠.
    넘나 더워서 쉬는 시간엔 마룻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누워 쉬던 기억이.ㅜㅜ
    그나마 젤 시원한 부산이었는데, 여름엔 아예 체육복으로 연명하던 기억이 나네요. 교복은 입고 있을 수가 없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791 빨리 나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요) 6 부동산 2018/07/18 1,502
833790 무릎아프면 걷기운동 안하는게 맞죠? 10 와이? 2018/07/18 3,006
833789 꼰대들은 본인이 꼰대인거 모름 38 2018/07/18 3,998
833788 日고교 내년부터 '독도는 일본땅' 의무교육 2 ㅇㅇ 2018/07/18 554
833787 결혼은...... 1 Ko 2018/07/18 875
833786 꿈해몽 부탁드립니다 1 위로가 2018/07/18 1,237
833785 살찌는 방법 뭐있을까요 18 ... 2018/07/18 1,907
833784 스포츠타올 사용하시는분 계시나요? 9 몰라요 2018/07/18 1,106
833783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아이 20 2018/07/18 3,136
833782 1억 운용 조언 구합니다 9 ㅈㅇㄴ 2018/07/18 2,248
833781 이재명은 아직도 명찰가지고 쌈질인가요 22 허구헌날 2018/07/18 1,336
833780 덥네요 ~ 투덜이농부 2018/07/18 360
833779 드라마 나도 엄마야 2 앞으로 2018/07/18 1,036
833778 그분이 밥하기 힘들다는 기사 쓴 기레기를 찾아라. 6 고 국제뉴스.. 2018/07/18 1,147
833777 '갑질 근절'을 '대기업 때리기'로 호도하는 보수 언론 1 샬랄라 2018/07/18 390
833776 궁금해서 일반고 문과는 왜 안 되나요. 14 rbdrna.. 2018/07/18 2,687
833775 남편이 청혼할때 뭐라고 하셨어요? 14 청혼 2018/07/18 2,487
833774 필러 시술 후에요 1 알려주세요 2018/07/18 1,576
833773 꿈해몽 좀 부탁드려요. 2 꿈해몽 2018/07/18 828
833772 아이들이 보통 언제부터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나요? 18 ㅇㅇ 2018/07/18 4,211
833771 아장아장 ㅡ귀여운걸음걸이 인줄 알았는데 1 배리아 2018/07/18 1,391
833770 인간극장 새터민 부부요 1 ... 2018/07/18 3,564
833769 공부 빼고 다 잘하는 공부 못하는 고딩... 5 공부가 2018/07/18 3,561
833768 피아노에서 5화음을 동시에 눌렀을 때 다 알아맞히는 능력 8 피아노 2018/07/18 2,291
833767 혼인신고에 연연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5 oo 2018/07/18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