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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대구 날씨 94년 여름 같았어요

,,, 조회수 : 4,275
작성일 : 2018-07-17 21:18:06

94년 더위 글 보니 생각나요

대구 살고 전 그때 고3이었어요 선풍기 6대로 버티던 시절

아이들은 한반에 56-7명 정도였던거 같아요

아침에 등교할 때 1.5리터 음료수병에 물 얼린걸 들고 등교해요

너무 덥고 9시까지 야자도 할때라 하루종일 물도 많이 먹을때였어요

꽝꽝 언 음료수병이 저녁까지 남아있었던 기억이 나요

무거워도 다들 하나씩 들고 등교했어요 하루종일 마시고 그 얼음병에 얼굴 대고 있기도 하고

여자선생님 수업때는 대야에 물 담아서 발 담그고 교복 치마는 걷고 수업했어요

목에 다들 물에 적신 손수건 하나씩은 필수였어요

야자 마치고는 사랑은 그대 품안에 보려고 다들 버스 타러갈 땐 뛰었죠 그때만큼은 더운줄도 몰랐어요

당연히 버스 안엔 에어컨 안나올 때였어요

우리 학교 한정거장 다음이 남고였는데 와 에어컨도 안나오는 콩나물 시루 버스에 다들 어떻게 타고 다녔나 모르겠어요

교복은 또 왜그렇게 덥던지......

김일성 죽고 그런건 전혀 기억이 안나요

야자 마치고 사랑은 그대 품안에 보려고 달리던 것만 기억날 뿐

그나마 집엔 에어컨이 있었어요 저보다 2살 위엔 오빠 고3때 엄마가 장만하셔서.....

근데 옛날엔 요즘처럼 이렇게 하루종일 에어컨 안틀어줬잖아요 오빠 야자하고 와서야 틀어주던 에어컨 -_-

오늘 대구 날씨 38도더라구요 진짜 고3때 생각났어요 ^^




IP : 218.238.xxx.1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8.7.17 9:23 PM (223.38.xxx.243)

    94년 고3 한 반에 56-7명요? 인상적이네요.

  • 2. 저도 94년에 고등학생
    '18.7.17 9:2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저는 서울이었는데 우리반도 55명은 된 것 같아요.
    윗분은 어느 포인트에 놀라시는걸까요?
    많다고? 적다고?

  • 3. ..
    '18.7.17 9:33 PM (218.238.xxx.123)

    많다고 놀라신거겠죠 그땐 애들 많았어요 초등땐 70명 넘을때도 있었어요
    요즘은 학교에 다 에어컨 나오고 애들 명수도 적고 학교 다닐맛 나겠어요?
    라고 하고 싶지만 학교 다닐 맛은 안나죠

  • 4. 82할 정도면
    '18.7.17 9:37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5~60명 있을 때 학교 다닌 나이정도일것 같아서요.
    71년생언니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때 70명이라고 했거든요.
    혹시 그래서 그 때 보다 줄어서 놀라셨나 하고요 ㅎㅎ

  • 5. ..
    '18.7.17 9:40 PM (58.237.xxx.95)

    대구 지금 밤 10시 다되어가는데 집밖 31도 열대아에
    에어컨 풀로 키는데 안방온도 27도 습도가 69네요.

  • 6. 대구 92학번
    '18.7.17 9:43 PM (223.33.xxx.155)

    다들 적었네요???
    저흰땐 중고등 항상 62~63명이었어요....^^

  • 7. 회상
    '18.7.17 9:46 PM (112.158.xxx.120)

    저는 늦깍이 입시생으로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너무 덥고
    집중이 안되서 몇일 동안 학원을 쉬었어요..
    그런데 쉬면서 한일이 카메라 둘러메고 혼자 서울서 대구까지 야구보러 가서
    스트레스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정 미친짓ㅠ
    다행히 그해 입시에 무난히 합격 95학번이 되었구요^^

  • 8. ..
    '18.7.17 9:51 PM (218.238.xxx.123)

    저는 95학번이에요 우리땐 그정도 인원수였던거 같아요 예전더 훨씬 더 많았군요??

  • 9. ^^
    '18.7.17 9:55 PM (117.111.xxx.85)

    그땐 에어컨 없는집이 더 많았고
    있어도 거실에ㅣ대.특별한날만 틀고.
    학교는 선풍기4대뿐.
    그땐 잘 씻지도 않아서 냄새도 작렬.똑같이 그래서
    냄새갖고 뭐라는 사람 없었죠

  • 10. 운명의 장난
    '18.7.17 9:59 PM (175.145.xxx.180)

    그 해 그여름에 저는 7개월 딸을 뱃속에 두고 대구에서 교육을 받았답니다.
    내 생애 가장 덥고 힘들었던 장소와 시기였네요. 하필 94년도 여름 대구...

  • 11. ..
    '18.7.17 10:00 PM (222.236.xxx.117)

    오늘 그정도였나요.??? 그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요.. 오늘 밖에 안나가서 그런가..ㅋㅋ

  • 12. 대구사람
    '18.7.17 10:13 PM (121.182.xxx.147)

    오늘은 어제보다는 나은 듯한데....미세먼지가 많이 심했지요.....ㅠㅠㅠㅠ

  • 13. ㅇㅇ
    '18.7.17 10:29 PM (223.39.xxx.159)

    운명의 장난 님 반갑습니다. 저도 그때 큰애 임신중이었어요.
    남편이 한달간 입원하는 바람에 임신해서 택시타고 매일 병원에 다녔네요. 지금 같으면 안가봐도 됐을텐데요 ㅋ
    그해는 정말 더웠죠

  • 14. 음..
    '18.7.17 10:46 PM (220.88.xxx.202)

    젇느 대구가 고향인데.
    그때 대구에서 공대 (화공과)다녀서.
    비산염색공단 아시죠? 북부정류장 옆에..
    거기서 현장실습했어요.

    버스내려 입구 들어가면
    염료 냄새랑 후끈한 열기가.. 딴세상.

    삼실은 에어콘 있으니
    좀 괜찮은데 공장 현장은 진짜
    ㅠㅜㅜㅜ
    에어콘 있어도 45도 막 이랬어요.
    힘들고 더워서 매일밤 일 끝나고 동기들 만나
    맥주 마시고 했던 기억나요.
    젊었으니 가능했겠죠..

    거기서 느꼈어요.
    여기는 여자가 다니는데가 아니다 ㅎㅎ

    졸업후 저만 다른일 했어요.ㅋ

  • 15. 음..
    '18.7.17 10:47 PM (220.88.xxx.202)

    대구 떠나 지금은
    경기도 사는데.
    덥다덥다 해도
    대구보다는 훨 시원해요.
    대구는 밤에도 무지 덥다는;;;

  • 16. 추억의1994
    '18.7.18 8:32 AM (211.205.xxx.170)

    저보다 한살 위네요
    저도 학창시절 에어컨 같은 건 없었죠.
    넘나 더워서 쉬는 시간엔 마룻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누워 쉬던 기억이.ㅜㅜ
    그나마 젤 시원한 부산이었는데, 여름엔 아예 체육복으로 연명하던 기억이 나네요. 교복은 입고 있을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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